이제 40대 중반이고,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제 나름 소견이 있어요. 그런데, 이 소견을 말 하면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결국에는 다른 사람을 비방 하는 말로 이해 되고 결국은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점점 입을 다 물게 됩니다. 인터넷에도, 당당하게 자기 의견 말 하는 사람 보면, 돌팔매질 받는 의견이라도, 당당한 점에서는 부러울 때도 있어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나이가 들어 가면서, 더 깊이 있는 바른 의견을 내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리 말 하면 저 사람이 걸리고, 그리 말 하면 이 사람이 걸리고.... 될 수 있음 말을 삼가 하고 다른 사람들이 결정을 하면, 제가 피곤해서 쓰러지더라도 그냥 따릅니다. 귀찮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싫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제게 전화 해서 몇시간째 하소연을 하는 부모님도 싫고, 하나 밖에 없는 오빠라는 사람도 싫고, 시어머니도, 시누도, 시동생도, 동서도, 올케도, 다 싫고... 직장 동료/상사/후배도 다 싫고... 그냥 다~~~ 비서도 싫고, 카피 직원도 싫고.... 내 자식 내 남편 외에는 다 싫네요.
자식과 남편 외에는, 모두 가식으로 대해서, 좋은 게 좋다고 넘어 가기만 해서 인 지, 한 번도 싸운 적도, 얼굴 붉힌적도 없죠. 그냥 내가 참고, 내가 돌아 가고, 내가 혼자 삭히고.... 이러다 뻥 터지는 건 아닐 지.....
그런데, 남들도 제가 가식적으로 그들을 대한다는 걸 알까요? 최소한 우리 엄마는 모르는 가봐요. 계속 전화 해서 하소연 하시는 거 보면... 오늘은 그들이 제 가식적은 면을 좀 알아 주길 바랍니다.
엄마. 엄마는 너무 욕심이 많아요. 아니라고 하는데,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는 듯.
아버지, 제 돈은 제 돈이에요.
오빠, 넌 거지고 인간 말종이야.
올케, 너도 동급
시어머니, 피곤해요
시누, 니 어머니지 내 어머니 아니거든
시동생, 니 부인 그냥 그래
동서, 넌 참 편하게 산다.
비서, 강한사람에게 강하고 약한사람에게 약한 듯... 당신 밑에 사람에게 아량을... 상사들에게 그만 알랑방구끼고...
동료, 니들 잘 났다
상사, 말이 너무 많아
부하직원, 날 너무 무시 하는데... ㅠㅠ
친구들, 패이스북/카스/밴드...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