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이 며칠 계속되었고
하는 일마다 좌절감으로 너무 힘든
삶이다 생각하니 불행하다 불공평하다 그런 쪽으로
원망의 삶으로 모든 일이 짜증이 났었어요
누굴 만나기도 싫고 재미잇는 것을 보아도 재미없고
남과 비교를 하니 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보잘것 없고 부모님만 뼈빠지게 공부시키느라 힘들게만
햇구나 싶더군요
그렇게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늘 있는데
일에 몰두하면 미친듯이 그 일에 최선을 다해서
그런 생각조차 들지 못하도록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내 삶이 비록 지금 구차하고 보잘것없고
돈이 되는 모든 것을 비켜나는 재주를 가졌지만
그래도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를 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저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따뜻하게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았던 남편이 어제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비하의 말을
했고 본인이 저를 그럻게 생각한다며 글을 썼더군요
그 글을 보는 순간
살 힘이 없더군요. 살 용기가 없었어요
죽어야 되겠구나 싶어 약을 사러 갔어요
그런데 농약을 팔지 않겠다고 농약상 주인이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돌아왓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갔더니
동료가 꿈속에서 저와 같이 죽음의 모자를 같이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속으로 어제 그 농약상이 저에게 약을 주었다면 저는 정말
그 약을 마시려고 했는데..하며
삶이란 참으로 질기고 질긴 거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