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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사업 망하고 친정에 명절날 안 갔는데...

아린 조회수 : 6,900
작성일 : 2015-11-09 00:38:08
아직까지 엄마가 서운해 하시네요. 사업 망한건 3년전이고 여태껏 지지부진 수입없이 벌어놓은 돈 까먹고 있었어요. 하필이면 추석전 날 새로 시작한 일이 동업하려던 사람의 배신으로 무산되니 정말 죽고 싶었어요. 저는 알바하다 팔을 다쳐서 집안일도 힘든 상황이었죠. 명절 저녁이면 친정에 언니들이 모이고 조카들도 모이는데 진짜 마음이 안 내켰어요. 그런 상황에서 내 마음.남편 마음 추스리기도 힘든데 시댁도 아니고 친정에 꼭 가야 하는가요? 그런데 매번 이런 얘기 엄마에게 하기도 싫고 딱히 변명할 말도 없고..살다보면 이런저런 풍파들을 겪기도 하는데 그땐 부모님께 대충 어떻게 둘러대는게 좋을까요? 저는 충격을 잘 받는 스타일이라 아무 말도 하기 싫어하는 성향이예요.
IP : 223.62.xxx.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9 12:47 AM (1.233.xxx.136)

    3년전 사업 망한거 엄마가 모르시나요?
    지금까지 서운해하시면 사실대로 말하세요.오해없게요

  • 2. 잔소리
    '15.11.9 1:08 AM (112.173.xxx.196)

    듣기 싫으면 망해서 맘의 여유가 없어 못갔다고 하셔야죠.
    말 했는데도 계속 그러면 그냥 내버려 두세요.
    나도 말하기 싫어 안하듯 당신도 서운한거 잔소리 늘어놓을 자유는 있으니깐..
    이건 제가 법륜스님께 들은 조언이네요.
    내가 듣기 싫다고 상대가 말할 자유까지 침해하지 말라.

  • 3. 에구
    '15.11.9 1:13 AM (219.248.xxx.153)

    말을 안하면 부모 자식간이라도 사정을 알 수가 없죠.
    괜한 오해 사서 불필요한 감정소모 하느니 하기싫어도 말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엄마 한테 만요.

  • 4. 시댁 핑계
    '15.11.9 1:15 AM (175.223.xxx.42)

    보통 시댁에 가야 해서 못간다고 하시고, 다음 명절에 간다고 하시는 수 밖에 없지요. 마음 불편한 상태에선, 별 얘기 아닌 말에도 서운해질 수 있거든요.

  • 5. 아린
    '15.11.9 1:18 AM (223.62.xxx.70)

    안 좋은건 얘기 했어요. 추석때부터 말 안한건 다시 사업시작하면서 알려드렸더니 엄마가 너희들은 항상 어찌될지 모르니 뭐...이런식으로 얘기하셔서 더 속상한 사람은 난데..엄마가 저렇게 기운 빠지게 하시나 싶어서 입 닫게 되었어요.

  • 6. 아린
    '15.11.9 1:22 AM (223.62.xxx.70)

    남편 체면 생각해서 애아빠가 가자는데 내가 마음이 안좋아서 가지말자고 했다고 했어요. 다른 언니들은 늘 오니까 저한테는 너만 생각하고 너밖에 모른다고 마음을 후벼파네요.

  • 7. 노인들은
    '15.11.9 1:31 AM (219.248.xxx.153)

    자식들 다 모이는게 그렇게 좋은가봐요.
    그래서인지 명절에 누군가 빠지면 그걸 가지고 서운해 해요.
    근데 뭐 다 맞혀주며 살 수는 없으니 서운해도 할 수 없죠.
    내코가 석잔데 명절이 뭐 대수라고요.

  • 8.
    '15.11.9 1:34 AM (211.204.xxx.43)

    4년간 안갔어요...망한건 아니고 사업 시작하고 결과가 안나오니 답답하고 민망해서 못갔어요..돈도 없고요..내년 설부터는 갈 수 있겠네요..

  • 9. 무조건
    '15.11.9 1:53 AM (175.117.xxx.199)

    말하세요.
    혼자 끙끙앓지 마시고요.
    말안하면 아무도 모르고, 배려해주지도 않습니다.
    때론 말해도 배려란 없어요.
    가족 마저도요.

    가급적 동업은 안하시는게 좋구요..
    재기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10. ㅇㅇㅇㅇ
    '15.11.9 2:37 AM (121.130.xxx.134)

    아이고.
    내 자식이 그리 못오면 가슴 아파 잠도 못 잘 거 같은데
    그게 서운하다니...
    어느 정돈지 몰라서 서운한 거겠죠?

  • 11. 서운해도 할수없죠
    '15.11.9 4:16 AM (223.62.xxx.83)

    남의 기분까지 맞춰주며 살 필요없어요.
    그런거도 이해못하면 어케요..참내..

  • 12. 에휴
    '15.11.9 7:00 AM (175.223.xxx.81)

    제발 자식이 힘들어 할 자유까지 침해하지 말라고 하세요.
    가끔 힘든건 힘든거고 도리는 도리라며 꽉막힌 소리하는 분들이 있던데요, 자식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래서는 안되는 거죠.
    힘들어 할 때는 조용히 지켜봐주는 것도 사랑인 겁니다.

  • 13. 안가는건 내맘
    '15.11.9 7:32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안온다 섭섭하다 표현 하는건 엄마맘.
    뭐가 문제요?
    힘내라란 말을 엄마한테서 듣고 싶은거요?
    그럴 위인이신지는 님 엄마니까 님이 잘 아시겠죠.
    기운 내세요.
    님 사는데 친정이 썩 도움 되는거 아니면
    내 힘들때 무시해도 되잖아요.
    내코가 석잔데 무슨 부모 기분까지 맞춰줌?
    기분 맞춘다고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 14. 안가는건 내맘
    '15.11.9 7:34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안온다 섭섭하다 표현 하는건 엄마맘.
    뭐가 문제요?
    힘내라란 말을 엄마한테서 듣고 싶은거요?
    그럴 위인이신지는 님 엄마니까 님이 잘 아시겠죠.
    기운 내세요.
    님 사는데 친정이 썩 도움 되는거 아니면
    내 힘들때 무시해도 되잖아요.
    내가 힘든데 친정 식구들 말한마디가
    참 기운나게해준다 뭐 이런 집안이면
    님이 명절에 안갔겠음?공짜로 힐링 되는데?
    내코가 석잔데 무슨 부모 기분까지 맞춰줌?
    기분 맞춘다고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 15. 안가는건 내맘
    '15.11.9 7:35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안온다 섭섭하다 표현 하는건 엄마맘.
    뭐가 문제요?
    힘내라란 말을 엄마한테서 듣고 싶은거요?
    그럴 위인이신지는 님 엄마니까 님이 잘 아시겠죠.
    기운 내세요.
    님 사는데 친정이 썩 도움 되는거 아니면
    내 힘들때 무시해도 되잖아요.
    내가 힘든데 친정 식구들 말한마디가
    참 기운나게해준다 뭐 이런 집안이면
    님이 명절에 안갔겠음?공짜로 힐링 되는데?
    안간건 님 엄마가 별 도움이 안된단 뜻임.
    내코가 석잔데 무슨 부모 기분까지 맞춰줌?
    기분 맞춘다고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 16. 아린
    '15.11.9 7:52 AM (223.62.xxx.70)

    댓글 감사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진짜 사랑한다면 지켜봐주는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난데 진짜 힘든건 난데 엄마가 왜 더 힘들어 하는지..어떤상황에서도 자식을 믿고 지켜봐 줄 수 있는 부모라면 어떤 자식이 고이러고 싶을까요. 내 상황을 얘기하면 그걸 언니들에게 다 얘기하는것도 정말 싫었어요. 엄마께 비난듣고 나니 내가 한 반반발이 그리 엄청난건가 싶었는데 이젠 중심잡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도 된다고 믿을래요.

  • 17. 그게
    '15.11.9 8:15 AM (223.62.xxx.77)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강하게,솔직하게,간단명료하게..
    망했다고~
    지금은 그 누구도 만나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구요~
    엄마가 서운하다고 하면,
    내겐 서운한 감정 같은건 사치일 정도이고,정말 힘들다고~~
    나중에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만큼이라도 기운이 나면 찾아뵙겠다고..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상황 모른체하면서
    서운하다~자기 입장만 얘기하는 사람은 정말 실ㅎ네요

  • 18. 아린
    '15.11.9 8:32 AM (223.62.xxx.70)

    말 안하게 되는게...엄마께 말씀드리면 고스란히 언니들 귀로 들어가요. 그런데 두 언니들은 굿 하러가자 할 겁니다. 언니들이 그런쪽이라 힘들면 더 피하게 되네요. 휴...

  • 19. 짐이 되는
    '15.11.9 9:21 AM (14.63.xxx.228)

    부모가 있습니다.

  • 20. .....
    '15.11.9 12:00 PM (58.233.xxx.131)

    자식들 마음 생각안하고 자신들 맘 먼저 챙기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부모들도 많죠..
    자식들 모이는게 그렇게 중요한건지.. 자식마음은 만신창이된줄도 모르고..
    적당히 힘들다고만 계속 얘기하시고.. 내비두세요.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도 아니고 저렇게 자신마음만 챙기는 부모마음은 챙길여력 생길때나 챙기시길바래요.
    저도 그래서 적당히 거리두고 삽니다.
    매번 만나도 아직까지 두노인들 틱틱거리는거 보기도 힘들고 자식한테 하소연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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