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집 칼럼] 아이유와 3류 평론가들의 재해석의 자유, 도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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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원작자의 생각은 존중하면서 그 사람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합리적인 선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재해석의 기본이다.
제제나 이승연이 보여준 위안부인물이나 모두 노래 속, 화보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그 노래를 듣고, 그 화보를 보고 이와 유사한 경험을 당한 집단이 잊고 있던 트라우마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폭력성을 떠올린다면 이는 재해석의 자유 이전에 비상식에 입각한 재해석이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판사가 항변을 했다고 해서 반론을 제기한 상대를 ‘책 팔아먹는 책장사’로 비하하고 문학에 대한 재해석의 유의성을 표준석 해석이라고 치부하고 국정화 교육으로 둔갑시키는 자체가 몰상식하고 비합리적인 졸렬한 반박이다. 적어도 필자가 아는 정상적인 고교생, 대학생도 이 따위의 저질 반박은 하지 않는다.
이승연의 위안부 화보도 그랬지만, 지난 한해 세월호 사건을 재해석한다며 자기 나름대로의 자유와 기준 선에서 세월호 사건을 희화화했던 인간들, 2004년 김선일 참수 사건 때 일부 노조가 자신들의 과격한 노조 행위를 해당 사건으로 재해석하겠다며 실제 김선일 참수 사건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사용했던 사건, 이에 대해서도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을 존중해야 하는 건지 필자는 묻고 싶다.
재해석의 자유는 존중해야 하나 반드시 재해석을 할 때, 자신의 재해석이나 표현의 자유가 트라우마를 겪는 일부 집단이나 상대에게 또 다시 폭력성을 발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 모든 문학이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에만 절대적으로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Dispatch
[D-eye] “I.프로듀서.U”…아이유, 아티스트의 강박증
일단, 아이유의 시각은 새롭다.
제제와 밍기뉴를 성별로 나눴고, 각각에 성격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제제는 섹시하게….
그의 가사는 섹슈얼한 상상을 일으켰다. ‘나무(밍기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꽃을 꺾어가’ 등등….
아이유는 익숙한 이야기를 색다른 지점에서 바라봤다. 일종의 역발상이었다. 그렇게 아이유는 새롭거나 특별하길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남루했다. 그의 역발상은 뒤통수(?)를 치지 못했다. 다른 시선, 다른 시각으로 보겠다는, 일종의 강박에 불과했다. 아티스트로서의 강박.
“아이유의 ‘제제’는 기존 캐릭터의 재해석이라기보다, 그저 성적으로 대상화해 소비해버린 느낌이 강하다.” (음악평론가 강일권)
< 중략>
다음은 익명을 요구한 한 평론가의 이야기다.
“아이유가 갖고 싶은 건 성인 아티스트 이미지 아닌가? 그런데 자꾸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 괴리에서 트러블이 생긴 것 같다.”
다음으로, ‘상상’은 ‘금기’를 넘어설 수 없다. 특히 그 소재가 아동일 경우,
그 어떤 모티브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그 만큼 민감하다.
다음은 강일권 음악 평론가의 지적이다.
“제제는 독자들의 감상을 통해 오랜 시간 구축된 캐릭터다.
따라서 독자들은 성적대상화로 소비시켰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강일권)
게다가 앨범의 재킷이 논란에 불을 부었다. 특히 제제가 신은 망사 스타킹과
그가 취한 핀업걸 포즈는 소아성애를 상징한다.
일부에선 ‘2차 해석은 자유’라고 옹호한다. 물론 표현은 자유다.
그러나 자유를 누리기 위한 전제 조건은 설득력이다.
강태규 평론가의 이야기처럼.
“일반적으로 도식화된 것을 건드릴 땐 공감을 획득해야 한다.
때문에 굉장히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유는 이 부분에서 서툴렀던 것 같다.”
또한 해석의 자유 혹은 표현의 자유만큼, 비판의 자유도 중요하다.
강일권 평론가는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비판할 자유에 대해 역설했다.
“표현의 수위나 의도를 놓고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2차 해석이 얼마나 설득력을 지녔느냐, 또는 예술의 가치를 지녔느냐를 살펴보자는 이야기다” (강일권)
그는 덧붙여 <책을 해석할 자유가 있다. 윤리적 잣대로 재단하지 마라>는
일부 평론가의 대화 차단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중을 ‘예술적 가치도 모르는 부류’로 취급해선 안된다는 것.
“대중들도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다음 부분, 즉 ‘그럼에도’에 대한 논쟁이다.
차라리 ‘우리 아이유 까지 마세요’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강일권)
http://www.dispatch.co.kr/413364
[Oh쎈 초점] 아이유는 체했고,대중은 돌아섰다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51107200156099
[OSEN=이소담 기자] 열애설에도 끄떡없던 아이유였다. 음원은 보란 듯이 잘 나갔고 팬덤의 동요 역시 없었다. 이는 전부 아이유가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얻고 싶었던 아티스트의 이미지에는 커다란 흠집이 생겼다. 급하게 들이킨 아티스트라는 물에 아이유는 결국 체하고 말았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아이유였지만, 성인에겐 자유와 함께 책임이 따른다는 걸 간과한 모양이다. 이미 대중은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