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남편과 27살에 결혼해서 현재 32살이고,
허니문베이비로 현재 5세 딸아이 있습니다..
둘다 맞벌이구요, 제가 지금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서 제월급은 제 학비로 거의 충당되고
남편월급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양가 넉넉하진않지만 서민-중산층 사이? 정도.... (양가 아버님님 두분다 대기업 재직중)
저희도 둘다 나름 가방끈도 길고 다니는 회사도 탄탄한 편이고
일찍 결혼해서 아이도 빨리낳고 집도 장만하고 주변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인데......
문제는..........
남편의 성격입니다.
상남자 스타일로 자그마한것에 화내고, 또 조금만 달래도 확 가라앉고
너무 일희일비하는 스타일에 유.난.히 잔소리 듣는걸 싫어합니다.
무슨 얘기만하면 알겠다고 한번 한적이 없어요......
욱하면 그 순간은 앞이 하나도 안보이나봅니다.
18.. 욕은 기본이구요.. 제가 뭐라고 하면 자기 혼자 하는소리니 신경쓰지말라고 합니다.
저는 근데 너무신경쓰이고 짜증나구요.....
어제는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애 앞에서 "저 병신같은 년이.....아오 등신같은 년" 이러더라구요.
근데 이게 한두번은 아니구요, 진짜 엄청 사소한 싸움에도 저런식으로 얘기해요.
저런 말 들으면 정말 살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울면서 얘기했죠. 그냥 싫다고하거나 짜증내면되지 왜 저런말을 하냐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듯이, 너가 홧김에 한말로 내 가슴은 타들어간다고 했어요.
제가 우니까 또 와서 달래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고친다고 하는데,
오늘 또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빨리 씻으라고 했더니,
자기한테 씻으라말라 말하지 말라면서
또 혼자 18 거리더라구요.........
사이좋을때는 또 나름 잘지내고, 아주 융통성없이 꽉 막힌 사람도 아니구요
피도눈물도 없이 냉정한 사람도 아니구요.
나름 생활력도 강하고 아이한테도 잘하려고 하는데
싸우거나 잔소리할때의 역치(?)가 평균 남자들과 비교했을 시 정말 최 하위 같아요.
아 단점이라면 외동아들로 자라서 은근히 이기적인면이 좀 있습니다. 근데 그게 크게 문제되진 않았구요....
제가하는 잔소리의 종류는
"빨리 씻어라, 병원가봐라, 전화했냐, 옷 거꾸로 벗지말라 등등 "
진짜 살면서 와이프가 남편한테 할수있는 사소한 잔소리에요.
저 남편이 새벽늦게들어와도 그냥 먼저 자버리고..... 뭐 회사에서 늦게회식하고 술먹는걸로
잔소리 전혀 안하구요 , 생활속에서의 잔소리인데
저런것도 너무듣기 싫어하고 짜증 확 내고
그럼 저도 짜증나서 뭐라고하고
그러면 병신같은년, 등신 이렇게 나오는겁니다.
뭐 신체적 폭력은 한적 한번도 없구요
운전하면서도 쌍욕은 기본이에요. 미칠것 같아요....
그러고 1시간지나면 또 미안하다고 사과하구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는데, 이 사람 고치게 하는 방법 전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