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연주곡을 어느정도 듣고 즐길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그래서 어제 조성진 연주실황을 티비에서 보았어요
근데 들을수록 조성진이 얼마나 잘치는건지
곡의 작곡가와 제목은 뭐고 어떤 의미?와 배경이 있는건지
갈수록 알고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마치 미드에 빠지면 영어를 배워 자막없이 보고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처럼요
어렸을때 피아노학원에서 체르니까지 쳐본게 다예요
이곡은 누가 작곡한 어떤 느낌의 곡인데
조성진이 이런 느낌을 살려 이렇게 치더라...
정도 알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 피아노를 직접 쳐봐야
피아노연주곡 듣는 실력이 늘까요?
아니면 유명한 곡들을 영어회하 공부하듯이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면 되나요?
클래식에 관심있으신분 알려주세요^^
1. kbs
'15.11.8 10:17 AM (115.41.xxx.221)fm93.1 인가 93.9 인가 클래식 방송 라디오가 있어요.
그거 항상틀어놓고 들으시면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생겨납니다.2. 반복해서 들으면
'15.11.8 10:18 AM (115.22.xxx.197)클래식도 주제부문이 느껴져요.
노래처럼 흥얼거려져요.
어떻게 다음이 나올지 알게 되고요.
곧 끝나는구나 알게 되던데....
저도 40분 짜리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매일 자주 들었더니
1악장과 2악장과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더라구요.
3악장은 좀 빠르고 경쾌하다는 것을 알게되네요.
조성진이 얼마나 물 흐르듯이 오케스라와
잘 조화를 이루며 협연을 했는지
감탄하면서 듣고 있어요.3. ....
'15.11.8 10:32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같은 곡을 다양한 연주자로 들어보면 감각을 조금 빨리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연주자대로, 작곡가대로, 곡 형식으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확장해가면서 감상하게 되는 거죠.4. ....
'15.11.8 10:35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같은 곡을 다양한 연주자로 들어보면 감각을 조금 빨리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연주자대로, 작곡가대로, 곡 형식으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확장해가면서 감상하게 되는 거죠.
궁금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인다... 는 말은 망망대해와도 같은 고전 음악에도 적용되지 않을까요.^^5. ^^
'15.11.8 11:13 AM (115.140.xxx.66)자주 듣다 보면 절로 좋아져요
원글님 정도의 클래식에 대한 호감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장르를 우선적으로 들어보세요
피아노 소품, 실내악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등 다양한 데 제경우엔
피아노 협주곡을 위주로 시작했어요 어느날 베토벤 5번 피아노 협주곡 황제에 뿅 가서...
그리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 교향곡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향곡은 말러나 이런 작곡가들 곡종류는
아직도 어려워요. ^^6. 현재
'15.11.8 11:26 AM (61.73.xxx.68) - 삭제된댓글클래식을 취미로 가져서 행복한 사람인데요~ 처음에 파헬벨 캐논부터 시작해서 유명하다고 하는 곡 들 위주로 반복해서 들으시면 그저 복잡하기만 한 음들이 어느 순간 질서정연하게 들리면서 아름다운 선율들이 귀에 들려 옵니다. 많이 알려진 곡들 부터 우선 베토벤 운명교향곡,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등등으로 시작하셔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황제 특히 2악장 정말 아름답죠 황홀할 만큼, 모짜르트, 비발디 협주곡 거쳐서 실내악으로 가면서 듣다보면 알아서 곡을 찾아 가게 되있는 것 같아요~~~
7. ,,
'15.11.8 2:22 PM (182.221.xxx.31)저 윗님말씀대로...한 곡을 좀 숙지한 후에..여러연주자
버전으로 들어보셔요..
조성진이 친 쇼팽피협을 본래 다른연주자(찌머만) 버전을
아주 좋아했는데 조성진 들어보니..그 연주자의 유려?감
말고도 깊이있는 힘까지 느껴지고..저는 참 잘하는구나..했네요...물론 좀 더 들어봐야지만..말입니다..8. 원글 포인트는 그게 아닌데
'15.11.8 2:22 PM (116.40.xxx.2)피아노곡을 들으면서, 이게 잘 치는 것인가 또는 작곡가의 의도대로 치는 것인가 판별하는 일:
이게 맞나요?
매우 어려운 일이죠. 피아노 전공 학생들도 쉽게 알기 힘들거든요.
전공자들은 어느 부분에 미스터치가 있었는지, 톤이 좋은지, 리듬감이 좋은지 이를테면 이런 부분은 알게 됩니다. 그러나 곡 전체를 들여다 보는건 결코 쉽지 않죠.
1) 악보읽기의 기본적 지식 2) 여러번 되풀이해 듣는 훈련 3) 원하는 음악가의 음악사적인 이해
이 세가지가 필요해요. 원글님이 원하는 걸 얻으려면 뭐 이 정도입니다. 사실 전문가라고 어디가서 강연하는 사람들도 이 정도를 잘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게 함정.
무슨 보통 음악팬이 이렇게까지 알아야 하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해드릴 수 있어요.
그래서, 현재 조성진의 피아노에 감탄을 표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 조성진의 연주 기량과 다른 연주자들의 기량을 비교해서 평가를 못한다는 것이죠.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게 생각하는 수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