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남편과 오랫동안 말을 안하는 중이예요.
그 동안 여러번 그런 일이 있었나 보더라구요.
저번에 오랫만에 만났을 때 친구네 부부는 우리 부부와
각자 얘기를 나눴어요. 그러니까 두 사람만 있을 때 뿐만
아니라 타인들 앞에서도 '우리 말 안해요'를 드러내고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단계까지 간 거지요.
이번 달에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친구 부부가 서로 말을 안하니 우리가 외려 답답하네요.
친구네는 큰 아들은 작년에 군대에 보냈고
지난 주에 둘째 아들까지 군대를 보냈어요.
농담삼아, 신혼 시작이네? 했다가 친구한테 혼났어요.
진짜 농담 말라며. 자기는 말 안하고 사는 지금이 편하다는데
그게 말이 되는지.
부부가 같이 살면서 어떻게 얘기를 안 하고 살수있나요?
아들 둘 군대에 보내고 적적해 하면서도 남편과 말 안하고 지내는
지금이 편하다는 친구의 마음도 의문이고
이십년 넘게 부부생활 이어오고 있는 아내랑 싸웠기로
그렇게 오랜동안 냉담중인 친구의 남편도 이해가 안 가네요.
무엇보다 내 친구가 행복했으면 싶어서
다음 번 산행 할때를 이용해 제가 뭔가 다리 역할을 하고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고견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