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오십대 중반을 향해 가는 부부인데요 대체로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가치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풍부하죠.
힘든 일도 같이 많이 겪었구요.
제가 평소에 낭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짠순이처럼 아끼진 않아요.
제가 쓰는 돈에 대해선 일체 간섭을 하지 않구요 너그럽고 후한 편이죠.
그런데 그런 건 뭐 일상이고 나 역시 비슷한 성향이니까 막 고맙고 그렇지 않죠.
그런데 어떨 때 고마운 걸 느끼냐면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랍니다.
제가 매일 밤에 길냥이 사료를 챙겨 주는데 피곤하거나 춥거나 그런 날엔 남편이 대신 사료 갖다 줍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같이 실내골프연습장엘 갔었는데
연습을 하면서 컬러볼이 나오면 "야~! 색깔공이다"하면서 좋아했더니
공정리 하면서 연습장에 컬러볼은 다 주워와서 제 통에 넣어 주는 거예요.
그게 뭐라고 컬러볼만 보면 구부리고 주워오고 자기도 치다가 컬러볼이 나오면 안 치고 저한테 주고..
사소하지만 챙겨주는 그 마음이 무척 고맙더라구요.^^
참 귀엽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