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머리 유지하며 커트만 하다가 오랫만에 기분전환겸 머리를 하러 갔습니다.
일반펌으로 굵게 펌을 하겠다고 했더니 열펌을 권하더군요.
요즘 젊은분들 일반펌 절대 안하는데 특이하다고 하시면서 제 모질은 절대 일반펌으로 컬이 안나온대요.
펌을 자주하는건 아니지만 그동안 일반펌으로 컬이 잘 나왔기에 그냥 일반펌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후회하실 거라면서 절대 비추라고 강조강조 하시는겁니다.
그러더니 원장님이 직접 오셔서 열펌 하시는게 좋겠다고.. 일반펌 하시면 후회하고 나가실거라고.. --?
나중에 돈쓰고 후회하시면 안되니까 열펌하시거나 셋팅 하시라고.. 계속 권유를...
그냥 나갈까? 했으나.. 시간도 빠듯했고 마땅히 다른 미용실을 찾기에도 애매해서 안나와도 좋고 빨리 풀려도 좋으니
그냥 일반펌으로 굵게 해달라고 하고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일반펌 한다고 소홀하게 해주지는 않을까..살짝 걱정도 들었으나 내 돈내고 떳떳하게 하는데
소홀히 해주면 항의하자! 마음먹고 펌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정도 지나고 마무리를 했는데 컬이 너무 잘나온거에요 ㅋㅋㅋ
옆에 같이 앉아계시던 분들이 열펌 비싸니까 권하는거 아니냐며 다들 너무 컬 잘 나왔다고...나도 저거 할걸 그랬다고...
일반펌 하시면 백프로 후회하실꺼고 그러면 제가 너무 속상하다고 하시던 원장님께서는
머리 다 정리하고 계산하는동안 저하고 눈한번 안마주치시더라구요.
괴씸해서 다음엔 안갈꺼지만.. 그래도 펌이 잘 나와서 기분전환은 확실히 되었습니다.
다음번에도 저는 꿋꿋하게 일반펌 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