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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디 말할 곳이 없어 그냥 하소연해요..

에휴 조회수 : 6,582
작성일 : 2015-11-04 12:29:27

결혼 3주정도 남겨두고 있는 예비 신부에요.


전 남친하고는 7년정도 연애하다 (중간중간 헤어졌다 만났다의 반복.)

몇년 전 제 생일쯤 생일이라고 축하한다고 여행가고 밥먹고 집에 갔는데 잠수 이별을 당했죠..;;;

무슨 일이 있는건가, 사고난건가 싶어 전화했더니 핸드폰 번호변경,

집에 찾아갔더니 어머니가 오늘 집에 안들어올건지 가방챙겨 나갔다고 하고..

암튼 뭐 정황상 바람이었어요. 그 집가서 어머니까지 보고 나니

아,, 이런 사람이랑 결혼할뻔 했구나... 다행이다.. 싶으면서 마음이 한순간에 싹 정리됐었어요.


그리고 몇달 후 같이 다니던 미용실에 별 생각없이 갔다가

미용실 언니한테 남자친구분이 참 헤어스타일에 신경 많이 쓰신다고.. 2주에 한번꼴로 오신다고..

이런 소리 듣고나서 82에 글 쓴적도 있어요. 


어쨌든 지금은 더 좋고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결혼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고요.


근데 이 사람이 자꾸 제 블로그에 들어오고 문자를 보내고 카톡을 하네요.

제가 사업을 하고 있어 사업관련 블로그를 운영중인데 오늘은 비밀 안부글을 남겨뒀어요.

저랑 만날때 어머니가 암이셨다가 완치되셨었는데 재발하셨는지... 이번달까지 사실 수 있을거 같다고.

어머니가 내 얘기 해서 안부 전한다고, 미안하고 잘살고 결혼 축하한다고..


살포시 삭제 눌렀습니다.

7년 만나면서 서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헤어졌다가도 상대방이 그 기간동안 어떻게 힘들어하면서 지낼지 다 알기에 다시 만나고를 반복했던 사람인데

뭔가 씁쓸하네요.

블로그 보면서 제가 결혼하는것도 알았으면서 이 시기에 이렇게 연락하는것도 참 이기적으로 보이고.. 그러면서도

저도 엄마를 잃어봤기에 그 두려움과 슬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참 그래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연락할 일은 없겠지만

그 사람 어머니 너무 힘들지 않으시게 가셨으면하고 마음으로 기도했어요..

참... 사람 사는 일이 어렵네요..



IP : 220.126.xxx.2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음음
    '15.11.4 12:32 PM (121.151.xxx.198)

    참 왜그런데요 그죠?
    마지막까지 잘사는 사람 들쑤시는거보니 별로는별로인 남자였네요
    그래도 원글님 잘 사시는거 같아 다행이에요
    별볼일 없는 얘기
    슬픈 얘기 모두 바람에 날리시고
    새출발 축하드려요

  • 2. ㅇㅇ
    '15.11.4 12:34 PM (218.158.xxx.235)

    결혼축하한다는 메세지까지는 그냥 축하메세지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속편함.

    그리고 이젠 차단하세요.
    그 남자도 생각있는 놈이면 더 이상 메세지 안보내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 3. ...
    '15.11.4 12:35 PM (183.98.xxx.95)

    정말 별로네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다 잊으시고..

  • 4. ㅇㅇ
    '15.11.4 12:36 PM (118.33.xxx.98)

    좋은분 만나신 거 축하드려요~~
    싹 다 삭제하고 잊으세요
    끝난 인연은 돌아보지 마시고요
    서로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게...

  • 5. 0099
    '15.11.4 12:36 PM (58.186.xxx.246)

    참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그렇게 떠나버릴땐 언제고 이제와 아련하게 들쑤시려 나타나는지?
    그래도 그 사람 어머니 위해 기도하셨다니 글쓴님 마음이 참 곱네요
    깨끗하게 잊어버리시고 행복하게 사셔요.. 그런 사람은 다시 엮이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 6. 에휴
    '15.11.4 12:39 PM (220.126.xxx.28)

    네~ 행복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생각나다가 하루 걸러 생각나고, 그러다 일주일 걸르고.. 그러다 요즘은 정말 생각도 안나던 사람이에요.
    가을이라 그런지 다 삭제하고도 살짝 센치해졌었네요..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주고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 7. ;;;;;;;;;;;
    '15.11.4 12:42 PM (183.101.xxx.243)

    결혼하실거면 그런 불길한 인간은 저멀리 멀리 보내시고 블로그도 없애세요. 계정 삭제까지 하시고요. 블로그 추억있는 공간이라 아쉽기는 하겠지만 ...전 남친 님은 기도까지 하셨다니 윗분 말대로 마음씨는 곱지만 그마음 알고 수시로 와서 님 흔들 인간이네요. 앞으로의 삶을 소중히 여기시고 저라면 블로그 없애고 어떤 통로로든 제인생에 얼씬도 못하게 할거 같아요. 정말 이기적인 인간이네요.

  • 8. 누구냐넌
    '15.11.4 12:43 PM (220.77.xxx.190)

    쿨 하게 결혼축하인사말이라고 생각하심되죠

  • 9. 에휴
    '15.11.4 12:46 PM (220.126.xxx.28)

    네~ 결혼 축하한다고 하니 축하는 받으려고요..ㅎㅎ
    블로그는 사업용이라 개인적인게 없어요;;
    계정삭제도 하고 싶지만 어차피 사업상 홈페이지타고 다시 들어오기 편한 경로라 제가 무시하는게 답일듯해요..
    늘 그랬든 앞으로도 무시해야지요.

  • 10. ㅇㅇㅇ
    '15.11.4 12:50 PM (49.142.xxx.181)

    참 얼마나 그지같은 인간이면.. 저런 짓을 눈도 깜짝 안하고 할까싶네요.
    지가 그지니 상대여자도 그지인줄 아나.. ㅉㅉ
    지가 연락하면 덥썩 좋아서 받아들일줄 아나봐요. 원글님도 그지취급 당했음..

  • 11. 나쁜놈
    '15.11.4 12:53 PM (112.173.xxx.196)

    그런식으로 과거 미안함 털어버리고 싶은거지요.
    지가 진짜로 님을 생각한다면 아무 소리도 못합니다.
    오로지 자기 생각 뿐.
    깨끗이 잊어주세요.
    그리고 행복 하세요.

  • 12. 음.
    '15.11.4 1:35 PM (211.36.xxx.186)

    살포시 삭제..
    잘하셨어요.
    대꾸하지 마세요.
    잠수타는 인간들 제일 한심해요.

  • 13. 비겁한...
    '15.11.4 1:58 PM (111.118.xxx.210) - 삭제된댓글

    동정은 받고싶은건지..

    어디 감히 인사를 건네나요.
    낯짝도 두껍네~~
    시간이 흐른다고 그 때의 힘든 시간이 사라지나요. 뭐 같은 넘이네요

  • 14. 새옹
    '15.11.4 2:06 PM (218.51.xxx.5)

    ㅁㅊㄴ
    ㄱㅅㄲ

  • 15. 경축
    '15.11.4 5:43 PM (124.56.xxx.186)

    떵 피하시고 결혼 앞두시고...
    개무시하세요. 영 ㅆㄹㄱ네요.

  • 16. 그냥
    '15.11.5 6:11 AM (178.190.xxx.7)

    미친놈이고 엄마 암도 거짓말일걸요.
    쓰레기가 여친한테 차이고 님이 만만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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