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를 지속 한다는게 참 힘든거

같아요 조회수 : 2,276
작성일 : 2015-11-03 10:00:00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알던 분이 있었어요

저를 참 호감있어 하고 좋아해 주셨지요

커피도 사주고 언제 밥 한번 먹자 했는데

제가 일이 있어 자연스레 빠지게 되었어요

 

그게 한 1년전인가 2년전인가 했는데

문득 문득 그분이 생각났거든요

주거니 받거니 대화도 참 즐거웠는데요

 

우연히 통화가 되었고 정말 서로 기뻐 하며 어제 차 한잔 했는데요

참...제 기분을 모르겠어요

분명 친해지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그런 분이었는데

어제 그분이 다 아는 이야기를 강의하듯이 너무 길게 말씀 하시고 중간에

스탑 없는거에요 점점 자리가 불편해지고 지루해지고

더이상 이 분을 만나 대화는 흥미가 없겠다 싶어지는거에요

빨리 집에 가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언제 일어나자 할까 일어나자 할까

좋은 분인데 그런 생각만 나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분은 변한게 없는데 내가 변한건지 참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한거 같고 재미도 없고

다 아는 자기계발서 읽는 기분 이랄까 왠지 그분께 죄송해 지더라고요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친구를 삼는 것도 시큰둥 해지고

오랜 세월 관계중인 친구들도 가끔은 만나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고

참 인간관계 라는 게 많은 노력과 정성 에너지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요즘은 그게 귀찮고 점점 그리 되네요

IP : 118.44.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5.11.3 10:0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래서 모임을 만드나봐요.
    10년 넘게 지속하는 모임이 있는데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어도 안 볼 정도는 아니고,
    자주 만나지 않으니 만나면 반갑고,
    일 년에 한 두번 만나도 오래 지속되니 매일 만난 사람 같더라구요.
    저도 인성 좋고, 말이 잘 통하는 지인 많은데 일부러 만나기는 서로 바쁘고, 만날 용건이 없으니 서로 좋아해도 멀어지네요.

  • 2. 목적이 없으면..
    '15.11.3 10:04 AM (39.118.xxx.46)

    독서모임이란 틀 속에서 만나니 좋아보인건데 일대일로 만나면
    의미가 없어서 그래요. 나이들면 운동이나 함께하는 활동이 없으면
    인간적인 매력. 그런거 느끼기 힘들거든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생기가 없고 구태의연해지기 쉬워서요.
    노력과 정성도 목적이 있어야 나오는거지. 남의 연설 듣자고 시간낭비하고
    왔으니 내가 뭘 하고 왔나 싶은거라. 자책할 필요 없어요.
    다음에는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거나 목적을 두고 만나보세요.

  • 3. ;;;;;;;;;;;
    '15.11.3 10:07 AM (183.101.xxx.243)

    아무것도 이야기 거리가 없는 상태라 그렇죠. 같이 영화도 보고 뭔가 공유할 이야기 거리가 있으면 친해지겠죠. 서먹함을 넘어서면 좋은 친구가 되죠. 노력해보세요

  • 4. .....
    '15.11.3 10:16 A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말을 주고 받는게 아니고 자기 말만 주구장창해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제 친구중 하나는 20대때부터 저런 경향이 있었는데 오십대인 지금은 대화를 하다보면 완전 할머니같이
    느껴져요.

  • 5. 나이드니
    '15.11.3 10:20 AM (110.70.xxx.227) - 삭제된댓글

    친밀한 관계보다 한달에 한번 두세달에 한번보는 모임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관계에 스트레스 받일일이 별로 없어요.
    물론 친하지 않아서 고민이나 친밀감을 나누기엔 아쉽지만
    그런것의 부작용을 많이 겪다보니 대면 대면하게 만났다 헤어지는 돤계도 좋아요.
    친한것도 아니고 안친한것도 아닌 애매한사이 ㅎㅎ

  • 6. ..
    '15.11.3 1:06 PM (221.163.xxx.118)

    요즘 제가 딱 ! 원글님 느낌이에요.
    저도 나이가 먹고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나이 먹으면서 경험이 쌓이니 우물안 개구리식 자신의 경험을 다른사람에게 확신에 차서 가르치려고 드네요..
    짧게 말하면 좋으련만 아주 길~게 . 자신의 젊은 시절 얘기까지 꺼내면서 길~게. 말하려고 해요.
    도망가고 싶어요.
    이래서 나이 든 사람들을 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모임에 나가 짧게 짤게 얘기하세요. 다들 피곤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992 저학년때 수학을 좋아하면 커서도 그럴까요? 3 굳밤~ 2015/11/15 920
499991 해강이 죽나요? 예고편보다 제가 숨넘어가겠네요 28 .. 2015/11/15 10,546
499990 저럴려고 오늘 질질 끌었나봐요. 7 애인있어요 .. 2015/11/15 3,036
499989 중3 학생들 인문계 고등학교 결정 1 중3 2015/11/15 1,335
499988 소녀같다는 말 13 !? 2015/11/15 5,098
499987 인강 들을려고 하는데 노트북 테블릿? pmp? 어떤 것 쓰세요?.. 3 공부공부 2015/11/15 2,581
499986 경찰이 조준한 물대포 맞은 농민 생명 위독 7 속보 2015/11/15 1,464
499985 발바닥 각질,거칠음...이렇게 한번 해보실래요..? 49 각질 2015/11/15 18,692
499984 중고나라 사기수법이 교묘해졌네요. 경찰에 신고한상태입니다. 6 ddd 2015/11/15 3,255
499983 광화문 현장의 사진과 영상 -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진 농민 외 5 이게 나라인.. 2015/11/15 982
499982 선진국 타령하는 님들 보세요. 1 ... 2015/11/15 737
499981 BBC 메인에 한국 시위현장이 떴습니다 5 오유펌 2015/11/14 2,363
499980 다음기사댓글보니.수술들어가셨단. 4 쾌차빕니다 2015/11/14 993
499979 케빈오 김필 콜라보 듣고 있는데 1 궁금 2015/11/14 1,559
499978 미친듯이 남편이 밉다가도 14 십오만구천원.. 2015/11/14 4,136
499977 클럽모나코 옷 어떤가요? 23 패딩 2015/11/14 8,096
499976 사촌동생축의금 3 사촌 2015/11/14 1,757
499975 순정에 반하다 같은 로코 드라마 추천좀 해주세요~ 10 들마요망 2015/11/14 3,641
499974 집에서 안쓰는 물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요 1 여여 2015/11/14 1,621
499973 아이패드에어2화면이 갑자기 꺼져서 먹통입니다. 3 ! 2015/11/14 1,017
499972 미술 정시 특강 지방에서 서울로 갈떄 7 수험생 엄마.. 2015/11/14 966
499971 안죽어서 아쉬운 펙트TV, 위독이라고 우기기.. 49 시체팔이 2015/11/14 3,509
499970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나요? 33 우리나라만세.. 2015/11/14 3,200
499969 송곳 보셨어요? 12 마지막아주머.. 2015/11/14 3,031
499968 내딸금사월 보시는 분 7 mbc 2015/11/14 3,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