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를 지속 한다는게 참 힘든거

같아요 조회수 : 2,357
작성일 : 2015-11-03 10:00:00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알던 분이 있었어요

저를 참 호감있어 하고 좋아해 주셨지요

커피도 사주고 언제 밥 한번 먹자 했는데

제가 일이 있어 자연스레 빠지게 되었어요

 

그게 한 1년전인가 2년전인가 했는데

문득 문득 그분이 생각났거든요

주거니 받거니 대화도 참 즐거웠는데요

 

우연히 통화가 되었고 정말 서로 기뻐 하며 어제 차 한잔 했는데요

참...제 기분을 모르겠어요

분명 친해지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그런 분이었는데

어제 그분이 다 아는 이야기를 강의하듯이 너무 길게 말씀 하시고 중간에

스탑 없는거에요 점점 자리가 불편해지고 지루해지고

더이상 이 분을 만나 대화는 흥미가 없겠다 싶어지는거에요

빨리 집에 가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언제 일어나자 할까 일어나자 할까

좋은 분인데 그런 생각만 나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분은 변한게 없는데 내가 변한건지 참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한거 같고 재미도 없고

다 아는 자기계발서 읽는 기분 이랄까 왠지 그분께 죄송해 지더라고요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친구를 삼는 것도 시큰둥 해지고

오랜 세월 관계중인 친구들도 가끔은 만나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고

참 인간관계 라는 게 많은 노력과 정성 에너지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요즘은 그게 귀찮고 점점 그리 되네요

IP : 118.44.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5.11.3 10:0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래서 모임을 만드나봐요.
    10년 넘게 지속하는 모임이 있는데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어도 안 볼 정도는 아니고,
    자주 만나지 않으니 만나면 반갑고,
    일 년에 한 두번 만나도 오래 지속되니 매일 만난 사람 같더라구요.
    저도 인성 좋고, 말이 잘 통하는 지인 많은데 일부러 만나기는 서로 바쁘고, 만날 용건이 없으니 서로 좋아해도 멀어지네요.

  • 2. 목적이 없으면..
    '15.11.3 10:04 AM (39.118.xxx.46)

    독서모임이란 틀 속에서 만나니 좋아보인건데 일대일로 만나면
    의미가 없어서 그래요. 나이들면 운동이나 함께하는 활동이 없으면
    인간적인 매력. 그런거 느끼기 힘들거든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생기가 없고 구태의연해지기 쉬워서요.
    노력과 정성도 목적이 있어야 나오는거지. 남의 연설 듣자고 시간낭비하고
    왔으니 내가 뭘 하고 왔나 싶은거라. 자책할 필요 없어요.
    다음에는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거나 목적을 두고 만나보세요.

  • 3. ;;;;;;;;;;;
    '15.11.3 10:07 AM (183.101.xxx.243)

    아무것도 이야기 거리가 없는 상태라 그렇죠. 같이 영화도 보고 뭔가 공유할 이야기 거리가 있으면 친해지겠죠. 서먹함을 넘어서면 좋은 친구가 되죠. 노력해보세요

  • 4. .....
    '15.11.3 10:16 A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말을 주고 받는게 아니고 자기 말만 주구장창해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제 친구중 하나는 20대때부터 저런 경향이 있었는데 오십대인 지금은 대화를 하다보면 완전 할머니같이
    느껴져요.

  • 5. 나이드니
    '15.11.3 10:20 AM (110.70.xxx.227) - 삭제된댓글

    친밀한 관계보다 한달에 한번 두세달에 한번보는 모임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관계에 스트레스 받일일이 별로 없어요.
    물론 친하지 않아서 고민이나 친밀감을 나누기엔 아쉽지만
    그런것의 부작용을 많이 겪다보니 대면 대면하게 만났다 헤어지는 돤계도 좋아요.
    친한것도 아니고 안친한것도 아닌 애매한사이 ㅎㅎ

  • 6. ..
    '15.11.3 1:06 PM (221.163.xxx.118)

    요즘 제가 딱 ! 원글님 느낌이에요.
    저도 나이가 먹고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나이 먹으면서 경험이 쌓이니 우물안 개구리식 자신의 경험을 다른사람에게 확신에 차서 가르치려고 드네요..
    짧게 말하면 좋으련만 아주 길~게 . 자신의 젊은 시절 얘기까지 꺼내면서 길~게. 말하려고 해요.
    도망가고 싶어요.
    이래서 나이 든 사람들을 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모임에 나가 짧게 짤게 얘기하세요. 다들 피곤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049 외국 사시는 분들 수제비 해먹을때 밀가루 무슨 밀가루 쓰세요 5 외국 2016/01/06 1,888
515048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뭔가요?? 2 드라마 2016/01/06 885
515047 예민한 여자와 무던한 남자가 결혼하면? 9 성격 2016/01/06 7,602
515046 고등 1 수학머리 없으면 개인과외 붙여도 소용없을까요?? 15 수학 2016/01/06 3,025
515045 안나가는 임차인 어떻게하죠? 3 부동산 2016/01/06 1,344
515044 청와대와 정의화의장의 '신경전'..갈등 배경과 전망 1 이젠 닭찜도.. 2016/01/06 673
515043 영어어학원중에서 2 샤방샤방 2016/01/06 604
515042 어린이집 등원거부 아이 어떻게해야 할까요 9 .... 2016/01/06 3,350
515041 이목희-선관위 무혐의 처분된 사건 7 ㅇㅇ 2016/01/06 655
515040 부동산 가계약금 200 포기하는 게 나을까요 33 tack54.. 2016/01/06 6,159
515039 제주도 가기 3일전에 비행기 표 예약할 수 있나요? 3 ..... 2016/01/06 1,895
515038 음악들을수 있는 어플 부탁드립니다 2 핸드폰^^ 2016/01/06 908
515037 비서관 월급상납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 “5개월간 현.. 3 희라 2016/01/06 937
515036 카톡 잘 아는 분께..질문있어요 3 카톡 2016/01/06 1,534
515035 여우짓 어떻게 하나요? 21 2016/01/06 7,419
515034 회원수가 많이 늘었나봐요 게다가.충들.. 2016/01/06 585
515033 영어 윤선생이냐 학원이냐.. 7 맘맘 2016/01/06 3,159
515032 김무성 대표 사위, 집행유예 몇 달 후 초호화 술파티 논란 4 대박.. 2016/01/06 2,441
515031 LA 타임스 ‘위안부’ 합의 만평, “미안, 그러니 이제 닥쳐!.. 1 light7.. 2016/01/06 856
515030 대구 이사문의요 미확인물체 2016/01/06 571
515029 첫째 어린이집 안보내고 둘째 출산 25 엄마 2016/01/06 5,201
515028 머리속에서 몇년도 부터 기억이 그나마 생생하게 나세요..?? 1 .. 2016/01/06 633
515027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은 아파트요 8 tack54.. 2016/01/06 1,830
515026 훈련소보내졌다 만신창이되어 온 개사건(상처무서울수있어요) 7 서명부탁드려.. 2016/01/06 2,165
515025 미생은 김원석PD가 만든 거 아닌가요? 3 연출?? 2016/01/06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