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데

일상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15-11-02 23:17:45

일상을 나눌 친구들이 많아요. 맛집도 찾아가고 여행도 같이 가고.


하지만 가끔 더 소소한 것, 이를테면 누군가 보내 온 고구마 한 박스를 나눌 이웃이라거나,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해서 한 잔 하자고 불러낼 친구 같은 사람들이 필요해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요. 부모님도 형제도 멀리 살아 소소하게 잡담 나누기는 불가능.


어젠 엘레베이터에서 마침 옆집 사람들을 만나서 고구마를 나누었더니 좋아하셨어요. 막걸리를 살 때 가끔 두 병을 사서 경비아저씨 한 병 드려요. 길고양들에게도 가끔 먹을 걸 줘요.


사는 목적이 대단한 데 있는 건 아닌데. 왜 사는지 모르겠군요.엄마가 좀 그런 편인데, 저도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부분이 있어요. 사람한테 실망하면 딱 보기 싫어지고 더 기대할 게 없다, 그만 만나자, 이런 성격이라. 좀 가볍게 살면 좋겠는데 말이어요.세상에 대단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IP : 118.32.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소소한것을
    '15.11.2 11:19 PM (94.8.xxx.204)

    함께 하고픈 친구는 진정한 친구죠..
    있는 분들은 복받은 분..

  • 2. 가족이네요
    '15.11.2 11:25 PM (119.104.xxx.224)

    미우나 고우나 소소한 일상을 같이 하려면
    같이 사는 사람밖에 없어요
    가족 만드는수밖에
    아니면 지역 안에서 모임 다니세요 취미활동이나
    그러면 고구마 나눠줄수 있죠

  • 3. 저도
    '15.11.2 11:35 PM (49.169.xxx.81)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에요
    두번째 단락 "어젠~"에서의 행동이 정말 비슷해요
    길고양이 데려가서 TNR도 시켜주고 편의점 알바에게 택배기사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커피를 드리기도 하고 주변에 어려운 분들이나 비슷한 애엄마들에게 아이옷같은 것들을 깨끗하게 세탁 포장해서 나눔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의 외로움이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잠깐의 온기를 느낄 수는 있죠 밀접하게 일상으로 맞이하기에는 뜻하지않은 간섭과 사생활침해가 있었기에 이제는 거부감이 드네요
    원글님께서 충분히 지금도 인간미있는 멋진 인생 살아가시는 좋은 분이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응원 감사의 의미로 지나치지 않고 댓글달고 갑니다

  • 4. 그게
    '15.11.2 11:58 PM (112.173.xxx.196)

    내가 이만큼 하면 너도 나한테 이만큼 하라는 기대를 가지고 만나면 그렇게 실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애초에 기대가 없으면 실망이란 단어도 없어요.
    그냥 상대를 인정하고 나는 나대로 베풀면서 사세요.
    나하고 똑같은 사람 만나 정 나누면서 살면 좋지만 주변에 그럴 사람이 없는것도 알고보면 자기 하기 나름 같아요.
    저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닌데 다행히 소수의 인연이 모두 그렇게
    맨발로 슬리퍼 끌고 가도 편하고 집에 불러서 밥 먹이고 서로 대소사 털어놓아도 좋을 친구들이네요.
    일단 조금이라도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다면 기대하지 말고 마음을 보이세요.
    저는 노처녀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가 대화는 안되지만 외로울 것 같아 신경 써주니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둘다 40대인데 아마 노후까지 같이 갈것 같아요.

  • 5. 윗님
    '15.11.3 12:39 PM (126.254.xxx.101)

    대화는 안되지만 불쌍해서 챙겨준다고요?
    왜 만나요?
    그런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거라 생각하세요?
    님이 더 불쌍해 보여요 ...

  • 6. 실망?
    '15.11.3 4:18 PM (122.35.xxx.176)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나를 실망시키는 순간이 오게 되어 있지요
    다만 빨리 오는가 늦게 오는가의 차이일 뿐...
    왜냐하면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끊어내면 나중엔 아무도 내 곁에 없지요
    이제 품어줘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944 수입이 얼마여야 아줌마 두명을 쓰나요? 7 Dd 2015/11/03 2,699
496943 사각 모기장 같은 난방텐트는 정녕 없을까요? 4 추운 집 2015/11/03 1,891
496942 갓김치가 너무 신데 이걸로 뭘 해 먹으면 될까요? 11 갓김치 2015/11/03 1,996
496941 강남역 지하상가 매매가가 얼마정도 인지... 궁금 2015/11/03 1,225
496940 보온도시락..밥통만 있는것도 있을까요? 49 초5엄마 2015/11/03 1,607
496939 대구랑 명태랑 맛 차이가 나나요? 3 생선 2015/11/03 2,876
496938 뒤늦게 사도관람 ^^ 1 ^^ 2015/11/03 875
496937 안경테 어디가야 저렴하고 다양하게 사나요? 3 고도근시녀 2015/11/03 1,685
496936 중3 봉사활동 시간 못채우면 배치고사에 영향 있나요? 5 ... 2015/11/03 1,436
496935 머리가 계속 아픈데 방법이 없나요? 3 스트레스 2015/11/03 936
496934 하와이에 살고계신분 혹시 계신가요?(조언부탁드려요) 4 하와이고민 2015/11/03 1,817
496933 집안습도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거는 .... 12 송록 2015/11/03 4,655
496932 아토팜 vs 아토베리어 경험 나눠주세요 11 보들이 2015/11/03 5,391
496931 갑자기 겨울이네요. 2 니밍 2015/11/03 1,121
496930 분당에서 옷을 사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을지... 7 쇼핑.. 2015/11/03 1,517
496929 영어 회화 도움되는 미드 추천이요 4 .... 2015/11/03 2,518
496928 미국왔는데 3 ... 2015/11/03 1,218
496927 왜 엄마들은 학원만 보내면 모두 다 똑같이 성적이 오를거라 생.. 11 가을 2015/11/03 3,829
496926 건축학개론 = 기억의습작처럼 찰떡궁합 영화음악 또 뭐 생각나세요.. 19 ,, 2015/11/03 1,518
496925 이러다 회사 대주주되겠어요..ㅠ. 2 속상맘 2015/11/03 2,133
496924 컴퓨터 고수님들!!! 5 유니게 2015/11/03 590
496923 넓어진 모공 줄일 방법 없나요? 흰머리는요? 3 ... 2015/11/03 3,002
496922 수지는 약간 남성적이지않나요? 4 ㄴㄴ 2015/11/03 1,939
496921 커리어코칭 홍보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커리어코칭 .. 2015/11/03 502
496920 맨 프롬 엉클 후기 3 ㅋㅋ 2015/11/03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