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가 있어요. 원래 결혼하기전부터 친구였는데, 결혼후 어찌어찌하다보니 같은 동네 살게되어 서로 잘됐다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 친구 아이랑 제 아이들도 나이도 같아, 같은 학교 다니니 서로 정보도 주고받고 좋은 관계였어요.
얼마전 그집 큰아이가 폐렴에 결렸어요. 며칠후 그집 둘째도 폐렴에 걸리고.
그런데 아픈 아이들을 계속 학교에 보내더라구요. 제가 전화통화로 "아이들 간호하느라 네가 너무 힘들겠다. 그런데 아이들 너무 힘들테니 학교는 보내지 말라. 잘쉬어야 빨리 나을거야."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학교를 보내더니, 지난 주말에 저희집에 남편이 없는걸 알고서 아이들과 함께 놀러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 폐렴 걸린건 다 나았냐구 물어봤더니, 아직도 계속 기침이 심해서 걱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안되겠다싶어 제가 이번엔 돌리지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어요.
폐렴은 어른에게도 위험한 질병이고, 잘 쉬고 잘 먹어야 빨리 나을것 같다.
그리고 폐렴은 전염성 질병이라 선생님도 학교에 보내지 말고, 의사 소견서 가져오면 출결처리 해주신다고 학년초에 얘기하신거 알지않냐.
그런데 계속 아이들 학교에 보내다가, 혹시라도 그반 아이들 폐렴 전염되면 너나 너희 아이들 뒷말 듣게 된다.
게다가 지금 폐렴 걸려서 아픈 아이들 데리고, 이 추운날 다른 집 놀러간다는게 말이되냐.
이렇게 얘기했더니 저한테 화나서 서운하다고 말하고는 전화 끊어버리고, 제가 연락해도 안받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