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부부 끼리 유럽도 가시고 전국 여행 많이 다니시잖아요.
20년전 아빠가 회사 퇴직하시고
말이 워낙 없어서 그렇지 아마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어느날 혼자 전주 여행가겠다고 아침에 나가셨다 저녁때 오셨는데
참... 저희 엄마....
왠만하면 같이좀 나설것이지 집에 가만히~~~ 계시는거 밖에 몰라
아빠만 혼자 보내놓고 저녁 늦으니 불안해 하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가 그떄 얼마나 쓸쓸했을까
생전 어디 여행도 잘 다니지 않는분인데
낫선곳에서
그때 기억나는게
아빠가, 한정식을 드시고 싶었는데 1인분은 안된다고 해서 비빔밥만 사드셨다고 했던게 기억나요.
퇴행성 관절렴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자식들이 못나 아빠 한번 변변하게 어디 모시고 다니지도 않고..
참 불쌍한 아빠였네요.등신같은 아들은 사고만 치고 70노인네를 법정에 세우고 ㅠㅠ
아빠 교육열이 그렇게 높았는데 자식들이 어쩜 그리 안따라 줬는지 모르겠어요.
회사에서 해준 휘닉스 파크 한번 갔을떄 고속도로 휴게소 들렸는데 메뉴를 훑어 보던 아빠가 생각나네요.
햄버거 사드셨는데 얼마나 드시고 싶었으면...ㅜㅜ
아빠 돌아간지 4년 되네요.
우리 애 초등 입학할때 돌아가서 항상 애 학년을 생각하며 돌아간지 몇년됐구나..하고 세고 있어요.
남편 은퇴하면 여행 꼭 같이 갈거에요.오뎅도 혼자 못사먹는 사람이라..전 혼자서도 잘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