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사 교과서국정화반대 청소년 대학생 교사 교수 거리로

집배원 조회수 : 832
작성일 : 2015-10-31 18:58:36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손근혜 인턴기자,최은지 인턴기자,하수영 인턴기자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를 앞두고 토요일인 31일 청소년과 대학생, 교사와 교수 등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는 연세인 모임 소속 학생 15명이 교내 학생회관 앞에 모였다. 행진에 앞선 자유발언에서 이 대학 행정학과 15학번 홍용희 학생은 "역사는 국민들의 집단적 기억"이라며 "집단기억을 권력이 선별해 획일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만인만색 네트워크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역사학과 관련 교수진 및 학생들이 참가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했다.2015.10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들이 행진으로 이동해 합류한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는 대학생 200명(경찰 추산 100명)이 모여 획일적인 역사관을 강요하는 국정교과서를 폐기할 것을 주창했다.

손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이틀 전 학교를 방문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대통령 머리카락도 보지 못했다"며 "이러한 사실들이 울려퍼져 오늘 많이 모인 것 같은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도 고려대와 경희대, 한양대, 동덕여대 등이 모인 국정화지지대학생대표자 연석회의 동북지부 소속 학생 250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박종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박근혜 정부 임기 초에는 연금과 철도를 민영화하겠다고 하더니 이제 한국사 교과서는 국영화하겠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우리를 종북, 오염된 세대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시각 서울 용산 삼각지역 전쟁기념관 앞에도 학생 120명(경찰 추산 120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동재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은 "어제까지 받은 대학생 반대 서명은 4만2000여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라면서 "교육부는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정화저지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는 "교육은 국가를 유지하는 기반이며 세대를 재생산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이자 교육의 당사자인 대학생은 후대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세대로서 기성 정치권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공동행동의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사전집회를 마친 후 각기 모란교로 행진해 오후 4시부터는 대학생 10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모여 청계천에서 대학생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역사를 퇴행시키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우리는 행동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내고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이 행동하도록 주입되는 기계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우리는 지금보다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획일화된 교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역행하고 획일화를 강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다면 시대역행에는 시대발전으로, 주입식 획일화에는 상호존중의 다양성으로, 권력의 통제에는 국민의 저항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오후 3시쯤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에서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News1

이에 앞서 오후 3시쯤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 소속 학생 300명(경찰추산 300명)도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 모여 "청소년들은 다양한 역사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대구 정화여고 3학년 김조아 양은 "국정교과서 반대 활동에 나선 지난 3주 동안 '학생이면 공부나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왜곡된 역사책을 배울 것은 우리이기 때문에 역사를 사수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4시20분쯤 중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 총 5230명이 서명한 선언문에서 "청소년은 교육의 직접적인 대상자"라면서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사과와 조치 ▲국가 교육 정책에 청소년의 의견 반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카드로 하트모양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각자 써온 피켓으로 바닥에 '국정 반대'라는 글자를 만든 후 행진을 시작했다.

또 이날 오후 4시40분쯤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문제를 느낀 대학원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주최로 500명(경찰 추산 400명)이 모여 한국사 교과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남대 사학과 박사과정생 이연숙씨는 "역사학이 학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건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사고와 비판적인 시각 덕분"이라며 "역사학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학계 내 논쟁과정을 정부에서는 사회의 대립과 분열의 원인으로 지적하지만 사실 이것이 바탕이 될 때 당시 시대상과 사회상을 풍부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1000여명도 오후 5시쯤 광화문 인근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정화 촉구 제1차 국민대회'를 열고 ▲반(反)대한민국 교육실태 전면조사 ▲역사를 정치도구로 전락시킨 정치권의 각성 등을 촉구했다.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던 어버이연합의 '국정교과서 지지 집회'는 취소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국정화저지네트워크 소속 3000명이 서울 청계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저녁 8시부터는 구 인권위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는 만큼 경찰은 충돌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병력 63개 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flyhighrom@

IP : 218.149.xxx.2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일교과서 반대
    '15.10.31 7:36 PM (124.50.xxx.63)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575 구인광고 보고 이력서가 왔는데..이런 메일이 왔어요??? 2 ,,, 2015/11/01 1,877
496574 중학교 축제때 어머니들 단체로 댄스ㅡ 49 중학교 축제.. 2015/11/01 3,072
496573 한국인 삶의질 만족도 145개국 가운데 117위..최하위 10 샬랄라 2015/11/01 1,583
496572 중환자실 하루 비용 얼마정도 하나요? 5 궁금 2015/11/01 27,483
496571 아빠와 아들간 전쟁중-조언 절실 5 아들교육 2015/11/01 2,301
496570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40대 여자들 모임할 만한 식당 추천 부탁드.. 3 식당 2015/11/01 2,670
496569 영어 표현이요. 조선시대 여자머리를.. 2015/11/01 1,017
496568 중도금 대출 2.5→3.5 ... 2015/11/01 939
496567 떼굴떼굴 때굴때굴 데굴데굴 대굴대굴 1 도토리야 2015/11/01 3,246
496566 2015학년도 강남3구 특목고 진학 현황 5 .. 2015/11/01 3,193
496565 브리즈번 공항에서 호텔 가는 셔틀 버스 있을까요? 3 호주 2015/11/01 1,152
496564 文 "김무성,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 아님을 스스로 고백.. 3 샬랄라 2015/11/01 697
496563 식구들 치닥거리에 기가 빠지는 것 같아요. 5 한바탕 2015/11/01 2,156
496562 오세남아 울면서말해요 17 고민 2015/11/01 3,032
496561 집에서 많이 활용하시는 오븐렌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결정장애인 2015/11/01 1,106
496560 빈대가 생활화 되어 있는 지인 14 k 2015/11/01 5,472
496559 송도는 동춘동에 비해 물가 많이 비싸겠죠? 2 인천 2015/11/01 1,917
496558 링컨학교독서캠프...질문이요 캠프 2015/11/01 973
496557 일반 압력솥으로 현미밥하는 방법 알고싶어요... 49 현미밥 2015/11/01 2,023
496556 쌀 많이 안 먹는 가족....10키로짜리 사서 4-5달 정도 먹.. 11 2015/11/01 2,433
496555 옛따..응답? 1988년 117 쑥과 마눌 2015/11/01 15,152
496554 극세사이불 정전기 안일어나는 것 알고 싶어요 49 극세사 2015/11/01 2,604
496553 30대 이상 분들 또래가 안 하는 행동 하는 거 적어봐요 20 ㅇㅇ 2015/11/01 4,611
496552 분당/성남에 펄러비즈 살 수 있는 데 있을까요? 펄러비즈 2015/11/01 743
496551 조성진콩쿨우승 총결산.클래식을 잘모르는 분들께... 1 이채훈의 클.. 2015/11/01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