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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전업주부님들은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계세요?

40대 조회수 : 8,381
작성일 : 2015-10-30 18:42:49

중3 아들을 둔 40대 주부인데요

아주 힘든 일들이 있어서 자연스레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좀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지냈었어요

대학때 친하던 친구들은 비교적 가까이 사는 친구들끼리 가끔 얼굴을 봤고

졸업하고 친해진 대학 친구들 모임은 각자 가정에 복잡한 일이 있어 어쩌다 얼굴 봤는데요

최근에 보니 친구들중 몇 명은 아이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엄청나게 모임이 많고 자주 모이더라구요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친구들은 또 종교모임이 아주 많구요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에 대인관계 결핍도 있다고 하는데 제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모임을 하고 오면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저랑 생각이 다르다던지 타인의 단점이 두드러지면

그걸 듣고 있기가 참 힘들어요

나이가 들수록 둥글둥글해져야하는데 저는 왜 거꾸로 가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사람들 만나는거 힘들고 피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안믿네요

다른 분들은 어느 정도 대인관계를 하고 사세요?

제가 너무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하는거 같아서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IP : 61.74.xxx.5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30 6:47 PM (81.141.xxx.40) - 삭제된댓글

    고2 딸둔 40대 중반인데요.
    전 고등학교 친구 2명 만나구요.
    아는 사람 2명 있어요.
    저도 사람 만나고 오면 피곤해서 자주 만나지 않구요.
    그냥 혼자 집에서 만화책보고 책보고 음악듣고 컴퓨터 하는것이 제일 좋아요.
    그렇다고 성격 둥글지 않은건 아니구요.
    생긴거나 성격이 만만해서 사람들에게 치여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느니 저 혼자가 좋아요.
    그냥 남편이나 고양이랑 놀아요.

  • 2. 비슷한
    '15.10.30 6:55 PM (211.215.xxx.216)

    성향 인데요 어쩌다 학교맘 만 나면 다른맘 씹기 바쁘고 또 나없는데서는 뒷담화 얼마나 할지 꼭 아이이름 대면서 차라리 어떤애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될껄 내 아이이름도 얼마나 올릴지 그래서 비슷한 성향끼리 만 나고 장보고 쇼핑하고 그래요

  • 3.
    '15.10.30 6:58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와~~~윗 두 분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ㅎㅎㅎ 찌찌뽕!!!

  • 4. 여기 저기
    '15.10.30 7:04 PM (222.96.xxx.106)

    옮겨 살다보니까 깊이 있는 관계는 하기 어려워요.
    대신 어딜가나 새롭게 뭔가를 배우는데 그런 곳에서 '주제'를 갖고 관계를 갖습니다.
    클래식 기타를 하는데 요즘엔 기타하는 분들과 가끔 만나 연주곡 얘기하고 그래요.
    하지만 아주 깊이 있는 얘기들은 서로 꺼리죠.
    깊은 속마음은 친언니와만 하게 된달까요.

  • 5. 전‥
    '15.10.30 7:34 PM (112.162.xxx.39)

    한달에 엄마들 모임 4개있어요‥
    다들8년이상 된 거라 친한편이예요
    (그중 한모임은 별나가고싶지않은 ㅜㅜ)
    고딩때친구 2명정도 가끔 보고‥
    만나는 친구 별로 없어요‥
    근데 혼자만의 시간도 좋아해서 별불편함은
    없어요

  • 6.
    '15.10.30 7:46 PM (175.223.xxx.150)

    그것이.. 어느시점에선 모임자체가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이 만나는 경우 에너지 낭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드는 시점이 있어요. 어떤 상황이나 타인들 속에서 흔들리거나 변치않는 자신 안에 또 다른 자신을 찾으세요.

  • 7. ....
    '15.10.30 7:56 PM (121.137.xxx.104) - 삭제된댓글

    엄마들 모여 봤자 담임 흉보기, 애들 비교 경쟁, 잘나가는 애 까내리고 좀 못난 애 뒷담화, 그 자리에 없는 다른 엄마 흉보기, 남편 스펙 경쟁, 집 자랑, 시댁 스트레스, 친정 자랑, 옷 자랑, 돈 자랑 이런 게 다예요.
    정말 한심 두심 세심 네심한 여편네들 틈에 끼어 자기를 낭비하지 마세요.

  • 8. 전 애도 없어서
    '15.10.30 8:01 PM (112.150.xxx.63)

    인간관계가 너무 좁아요.ㅜㅜ
    학창 시절 친구 아주 가끔 만나고
    직장 다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좀 자주 만나요.
    지금 사는곳 이웃친구중엔 좀 가깝다 하는 사람은 두명정도 있지만.. 애들 키우는 사람들이라 자주는 못봐요.
    그리고 운동하러 가는곳(수영) 에서 오가며 인사하는 사람 몇명정도...
    그게 다네요.
    근데 전 이게 좋아요
    쓸데 없이 몰려다니면서 뒤에서 호박씨 까고 하는게 싫더라구요.
    나자신도 남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 할게 뻔하고...
    그래서 수영도 주부반 안가고 저녁반 가네요

  • 9. 저도
    '15.10.30 8:02 PM (110.11.xxx.168)

    40대 인간관계 고민 많은편인데요
    결론은 의미있고 오래지속하는 관계에대해 포기했달까요
    만남이 피곤한 이유는 의미없는 수다에대해 무의미하다고 자꾸 판단같은걸해서 그럴수도ᆢ
    저도 만나는 사람많지 않지만
    사람이요 너무 사람과접촉이 없으면 또 좀 그래요
    사람 사귀는 법도 잊어버려요
    그래서 저도 귀찮고 상대가딱히 맘에 들지않아도요
    좋은사람ㅈ나쁜사람 판단을 하지말고 같이할게 있으면 어울리면서 소소한 시가보냬는게 그렇게 나쁜건 아닌것 같아요
    일주일 가도록 누구랑점심 먹을일 한번 없는것도 꿀꿀해요
    저도 상처받는 일 있으면 좀덜보고 좋아도 들이대지않고 하면서 소소한 관계는 유지해야 정신건강 유지한다고 봐요
    단ᆢ 그들이 진정한친구 오래볼 사람 내가 잘해준거ㅈ기억할거라는둥 ᆢ 무언가 기대라는것은 접어야 맘편히 인간관계가 되는거같아요
    아무리 죽이 맞아 친하게 지내도 외국발령 이사 등등. 자연스례멀어지는 일들은 반드시 일어나더라구요

  • 10. 저요
    '15.10.30 8:02 PM (175.114.xxx.128)

    저도 중3엄마에요. 제가요 엄마들하고 어울릴 시간에 내 가족이나 더 챙기자 하면서,,그리 살았어요.
    제가 결혼을 제일먼저 해서 대학친구들하고도 멀어졌고 한명만 그냥 전화통화만 하는 정도에요
    그 밖에 알고 지내는 사람도 시간지나면서 연락 끊기고..저 스마트폰도 없어요
    그래도 우리 가족끼리 재미나게 살아서 외롭단 생각 안했는데요
    요새 제가..걱정거리가 하나 생기니 그게 눈덩이처럼 커져서
    밥도 안먹히고 살도 3키로나 빠졌어요.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뭘 그런걸 걱정하냐고
    공감도 대화도 안되고..애들은 어느새 지 방으로만 쏙 들어가고...
    저..이제야..외톨이라는게 느껴지더군요.
    엄마들만의 여자들끼리의 대화를 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게시판만 들여다보네요. 이제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탈모가 와서
    나가기도 싫고..요새 우울증 생기는 것 같아요

  • 11. ..
    '15.10.30 8:17 PM (223.62.xxx.119)

    저는 또래 동성 친구들만이 줄 수 있는 기운 뚫리는 대화가 있다고 믿어서 우정이 소중해요. 친구랑 신나게 수다 떨다 들어온 날의 기분 좋은 생기를 잊지 못해요.

  • 12. 상상
    '15.10.30 9:01 PM (116.33.xxx.87)

    혼자 노는게 너무 좋아요.그냥 가끔 전화나 톡만하고 아무도 안만나요.

  • 13.
    '15.10.30 9:29 PM (219.250.xxx.92)

    친구도팔자에있어야돼요
    없는사람은 그냥 심심하게 자유롭게?
    살다가는겁니다

  • 14. 저는
    '15.10.30 9:35 PM (1.235.xxx.221)

    40 후반이에요. 아이들 대1고1
    아이들로 인한 학부모 모임이 꽤 있었는데 다 끊어지거나 흐지부지 되었구요.지금은 딱 하나 유지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모임에서 뜻이 맞고 취향이 맞는 엄마들 몇명과 정말 재밌는 시간을 가지고 있죠.좋은 데 가고,콘서트 보러 가고 맛집 가고 이런 거..같이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소중하다는 거 알아서요.서로들 조심하고 배려하고 .좋은 관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또 따로따로 한명씩 만나기도 해요.큰 모임 안에 개별 모임이 따로 있달까.영화도 보고,얘기도 하고, .

    그리고 공부하다가 만난 모임이 있는데 여기서 보물같은 인생의 지기를 만났어요.이 모임도 다 모이는 모임.또 개별적으로 만나는 모임 따로인데.. 속 얘기.아픈 가정사 얘기.다 합니다. 조언도 얻고 가끔 비평도 받아요.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친구 말이 맞더라구요.세상에 둘도 없는 인생의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전 정말 행복하구요.

    또 취미를 가지다 보면 가볍게 슬쩍씩 스치는 인연이 있어요.그럼 적극적으로 제가 만나자 해서 커피도 마시고 맛집도 가고 하면서 얘기 나누고 해요.

    아이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학부모와는 오래 못만나겠더라구요.제가 그런 성향이 아니라서,그냥 그런 엄마 보기만 해도 내가 먼저 숨이 막힌달까...

    제가 좀 일찍 결혼하고 바로 애를 낳는 바람에 고딩.대딩 친구들은 아직 한참 애를 키울 때라서 사교에 아직은 소극적이에요.저는 그거 이해하죠.지금은 오로지 아이에게 집중할 때라는 걸.친구들이 어느정도 애 키워놓고,친구를 그리워할 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전 더 사람을 사귀고 싶어요.ㅎㅎ.젊을 땐 좀 폐쇄적으로 살았는데 나이드니 그게 답답하네요.사람 사귀고,얘기듣고 ..주로 얘기듣고 오더라도 그냥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신기하다 재밌다 이렇게 생각이 돼요. 좀 부대낀다 하다가도,사람 안만나고 일주일 지나면 답답하더라구요.

  • 15. ...
    '16.7.4 3:19 PM (124.49.xxx.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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