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하고 갑니다. 우울해요.

하소연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5-10-30 18:09:56

전 원래 노파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걱정도 사서하는...그래도 감사하게 큰 일 안겪으면서 살았어요.

근데 요즘 너무 맘이 외롭고 우울하네요.

 

사이좋은 부부인데 리스에요.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둘 다 관심 없어해요. 그냥 같이 있는게 좋은거지.

그러니 당연히 애도 없구요.

1년에 잠자리는 서너번? 그것도 가임기간에 맞춰 간신히 몇 번 하는거에요.

평상시에는 그냥 꼭 안고 자요. 

 

남편이 직원 없이 개인사업을 해서 돕고 있어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이라서  매일매일 돈때문에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의욕을 잃으니 삶이 힘들고 우울해요.

월급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따로 안받아요. 그냥 제 카드로 생활비 쓰고 남편 통장에서 결제해요.

남들은 그럼 그돈이 다 네돈이라고 하지만, 성격상 그럴수가 없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돈은 단돈 1만원도 꺼내 쓰지 못하네요.

 

여행.. 가봤어요.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우울해져요.

쇼핑.. 돈 없으니 소소한거 지르다가 더 우울해져요.

 

그 와중에 나라꼴은 더 우스워지고,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지고....

빛나는 미래는 커녕 암담한 미래만 가득하네요.

 

몇년간 이러다보니 우울속으로 깊이 빠져든 것 같은데.... 갱년기도 된 것 같고....

저의 이런 상태를 또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남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다른 가족들과 있으면 오버해서 밝아보이게 해요.

남편도 "요즘 얼굴이 좀 어둡네.." 정도이고 왜 이런지 모르죠.

하긴 저도 진짜 이유를 모르는데 남편이 알 수 있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한숨이 나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찍어내기도 해요.

 

IP : 1.2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누구
    '15.10.30 6:12 PM (220.77.xxx.190)

    갱년기같아요....

  • 2.
    '15.10.30 6:15 PM (175.223.xxx.254)

    글쎄요. 리스가 아니어도 돈이 많아도 원글님은 우울하실거에요. 우울이란 안경을 쓰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건우울하고 희망이란 안경을 쓰면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고 좋기마련이거든요. 부모님 중에 우울증이 있으신건 아닌지.. 우울증은 집안내력이에요. 내 자식에게 안물려주려면 기도 많이하시고 바뀌려고 노력 많이 하셔야해요.

  • 3.
    '15.10.30 6:18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가을 타는 분이 많으신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171 로젠택배 짜증나네요 8 어휴 2015/10/30 2,700
496170 쇼핑은 역시 혼자 가는게 맞네요 7 2015/10/30 5,278
496169 마포 자유경제원 화장실.. 섬뜩하네요 4 도발 2015/10/30 2,425
496168 이한구.한국경제.고약한 일 겪을것 7 .... 2015/10/30 1,620
496167 며늘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여 오시는 시어머님 어떠세요? 22 .. 2015/10/30 6,119
496166 40대 전업주부님들은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계세요? 12 40대 2015/10/30 8,450
496165 미혼인 여직원이 남편에게 카톡으로 49 .. 2015/10/30 22,754
496164 초2 남아 엄마 10년 경력단절 끝에 재취업 고민입니다. 2 0 2015/10/30 1,986
496163 국정교과서 반대 선언, "대학생 4만5천여 명 동참&q.. 4 샬랄라 2015/10/30 806
496162 외국 tea 중 카페인 없는게 뭘까요? 3 고민 2015/10/30 1,267
496161 중등아이 봉사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요? 49 깊어진 하늘.. 2015/10/30 1,200
496160 조그만 회사는 후진인간이 왜 많을까~~요?? 11 학벌-인성 2015/10/30 3,410
496159 히트텍 대체품이 있을까요?? 7 궁금 2015/10/30 3,227
496158 정부의 국정화 거짓말 드러난 것만 6가지 3 거짓과진실 2015/10/30 614
496157 인생이 평생을 망상속에 사는거 12 ㅇㅇ 2015/10/30 4,094
496156 따뜻하게 마실 것 중에 살 덜 찌는거 있나요 3 ... 2015/10/30 1,606
496155 아쉬 인텐스 슬립온 신으시는 분 질문이요~ 2 ... 2015/10/30 2,438
496154 하소연 하고 갑니다. 우울해요. 2 하소연 2015/10/30 1,657
496153 이런 아이의 성향은 왜 그런걸까요? 2 2015/10/30 1,048
496152 [빡침] 엄마, 미안한데 나 통장에 돈좀 9 군대 2015/10/30 4,130
496151 저희 어머니가 우*은행에서 상품을 안내 받으셨다는데요. 8 재테크 문외.. 2015/10/30 2,067
496150 3만원이상 원룸 관리비 정상아니에요 5 2015/10/30 1,979
496149 온라인쇼핑몰 결제할때 복수의 카드로 쪼개어할 수 있는 사이트 있.. 2 ㅡㅡ 2015/10/30 712
496148 브랫피트나 바람피우는남자들보면 4 ㄴㄴ 2015/10/30 3,117
496147 허리통증은 고질병 되는건가요? 1 허리 2015/10/30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