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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하고 갑니다. 우울해요.

하소연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15-10-30 18:09:56

전 원래 노파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걱정도 사서하는...그래도 감사하게 큰 일 안겪으면서 살았어요.

근데 요즘 너무 맘이 외롭고 우울하네요.

 

사이좋은 부부인데 리스에요.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둘 다 관심 없어해요. 그냥 같이 있는게 좋은거지.

그러니 당연히 애도 없구요.

1년에 잠자리는 서너번? 그것도 가임기간에 맞춰 간신히 몇 번 하는거에요.

평상시에는 그냥 꼭 안고 자요. 

 

남편이 직원 없이 개인사업을 해서 돕고 있어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이라서  매일매일 돈때문에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의욕을 잃으니 삶이 힘들고 우울해요.

월급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따로 안받아요. 그냥 제 카드로 생활비 쓰고 남편 통장에서 결제해요.

남들은 그럼 그돈이 다 네돈이라고 하지만, 성격상 그럴수가 없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돈은 단돈 1만원도 꺼내 쓰지 못하네요.

 

여행.. 가봤어요.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우울해져요.

쇼핑.. 돈 없으니 소소한거 지르다가 더 우울해져요.

 

그 와중에 나라꼴은 더 우스워지고,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지고....

빛나는 미래는 커녕 암담한 미래만 가득하네요.

 

몇년간 이러다보니 우울속으로 깊이 빠져든 것 같은데.... 갱년기도 된 것 같고....

저의 이런 상태를 또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남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다른 가족들과 있으면 오버해서 밝아보이게 해요.

남편도 "요즘 얼굴이 좀 어둡네.." 정도이고 왜 이런지 모르죠.

하긴 저도 진짜 이유를 모르는데 남편이 알 수 있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한숨이 나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찍어내기도 해요.

 

IP : 1.2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누구
    '15.10.30 6:12 PM (220.77.xxx.190)

    갱년기같아요....

  • 2.
    '15.10.30 6:15 PM (175.223.xxx.254)

    글쎄요. 리스가 아니어도 돈이 많아도 원글님은 우울하실거에요. 우울이란 안경을 쓰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건우울하고 희망이란 안경을 쓰면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고 좋기마련이거든요. 부모님 중에 우울증이 있으신건 아닌지.. 우울증은 집안내력이에요. 내 자식에게 안물려주려면 기도 많이하시고 바뀌려고 노력 많이 하셔야해요.

  • 3.
    '15.10.30 6:18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가을 타는 분이 많으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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