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하고 갑니다. 우울해요.

하소연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15-10-30 18:09:56

전 원래 노파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걱정도 사서하는...그래도 감사하게 큰 일 안겪으면서 살았어요.

근데 요즘 너무 맘이 외롭고 우울하네요.

 

사이좋은 부부인데 리스에요.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둘 다 관심 없어해요. 그냥 같이 있는게 좋은거지.

그러니 당연히 애도 없구요.

1년에 잠자리는 서너번? 그것도 가임기간에 맞춰 간신히 몇 번 하는거에요.

평상시에는 그냥 꼭 안고 자요. 

 

남편이 직원 없이 개인사업을 해서 돕고 있어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이라서  매일매일 돈때문에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의욕을 잃으니 삶이 힘들고 우울해요.

월급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따로 안받아요. 그냥 제 카드로 생활비 쓰고 남편 통장에서 결제해요.

남들은 그럼 그돈이 다 네돈이라고 하지만, 성격상 그럴수가 없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돈은 단돈 1만원도 꺼내 쓰지 못하네요.

 

여행.. 가봤어요.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우울해져요.

쇼핑.. 돈 없으니 소소한거 지르다가 더 우울해져요.

 

그 와중에 나라꼴은 더 우스워지고,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지고....

빛나는 미래는 커녕 암담한 미래만 가득하네요.

 

몇년간 이러다보니 우울속으로 깊이 빠져든 것 같은데.... 갱년기도 된 것 같고....

저의 이런 상태를 또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남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다른 가족들과 있으면 오버해서 밝아보이게 해요.

남편도 "요즘 얼굴이 좀 어둡네.." 정도이고 왜 이런지 모르죠.

하긴 저도 진짜 이유를 모르는데 남편이 알 수 있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한숨이 나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찍어내기도 해요.

 

IP : 1.2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누구
    '15.10.30 6:12 PM (220.77.xxx.190)

    갱년기같아요....

  • 2.
    '15.10.30 6:15 PM (175.223.xxx.254)

    글쎄요. 리스가 아니어도 돈이 많아도 원글님은 우울하실거에요. 우울이란 안경을 쓰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건우울하고 희망이란 안경을 쓰면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고 좋기마련이거든요. 부모님 중에 우울증이 있으신건 아닌지.. 우울증은 집안내력이에요. 내 자식에게 안물려주려면 기도 많이하시고 바뀌려고 노력 많이 하셔야해요.

  • 3.
    '15.10.30 6:18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가을 타는 분이 많으신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468 조국은 갈수록 쪼잔해지는 느낌.원래 성격이었나 싶기도 실망 18:53:45 58
1617467 김세의가 두번 결혼해서 두번 이혼했다네요 ........ 18:49:29 362
1617466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이 조용히 묻히나요. 10 ㄷㄷㄷ 18:43:35 999
1617465 세면대 팝업 해결했어요. 넘 감사합니다! 82사랑 18:43:20 251
1617464 압력밥솥, 식가세척기 사옹 3 궁금 18:43:13 95
1617463 세월호때 속보 2 .. 18:42:23 300
1617462 목 안늘어나게 빨래하는법 알려주세요 1 18:37:44 212
1617461 딸이 카톡 프사에 성적표를 올려주길 바라는데..ㅋㅋ 12 ... 18:37:38 832
1617460 양궁 브랜드ㅡ한국기업 2 뿌듯 18:34:30 454
1617459 콩만으로는 면을 만들 수 없다던데요 10 ..... 18:32:55 328
1617458 셋팅펌 6만원에 해도 잘만 나오는데 미용실 가격 거품 4 .. 18:32:12 711
1617457 유방암검진에서 4 유방암 18:32:02 250
1617456 배달 음식 밥지옥 푸념 6 .. 18:29:57 648
1617455 바나나가 이상해요 2 :: 18:29:10 390
1617454 저 보면 사람은 안변해요. 7 18:26:16 930
1617453 육회 안먹어봤어요 6 바닐라 18:24:07 419
1617452 5년째 다이어터, 유지어터의 추천음식 1 식단 18:22:35 689
1617451 집 안 온도 몇 도인가요? 6 ... 18:20:23 937
1617450 집가까운 정육점에서 차돌박이를 샀는데 3 18:17:27 604
1617449 척추측만으로 강남세란병원 어떨까요. 2 병원 18:13:19 205
1617448 신발신고 의자에 발올리는게 정상인가요? 4 ... 18:10:18 564
1617447 비가 시원하게 내리네요 34 아하 18:07:25 2,478
1617446 오늘처럼 더운날 카페장사가 잘될까요안될까요 9 땅지 18:03:48 1,226
1617445 나만의 간단 김치 담기 방법 입니다 10 18:03:43 1,098
1617444 백내장 수술비는 얼마나 드나요? 3 눈수술 18:03:18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