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5년차 애기 1명있는 맞벌이 새댁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결혼초부터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때문에 속이 상한 일이 많았는데
그냥그냥 넘겼는데. 5년차가 되니 정말 속상한 일은 잊혀지지도 않고 계속 생각이 나면서
시어머니 뵐때가 되거나 전화할때가 되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괴롭네요
뭐 무수한 사건들이 많지만 그래도 그것들은 저와 관련된 일인데 친정어머니에 대한 것은 잘 안 잊혀지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정말 큽니다.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남편은 속상한 것은 들어주지만 어머니한테
말해줄 생각은 없는 상태) 제가 예민한 편인지 이젠 밤에 잠도 안 오네요 -_-
1. 친정어머니를 가리켜 "너거 엄마" 혹은 엄마 괜찮나? 엄마 갖다줘라~ 엄마 오라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본인이 화가 나실때는 "야 너거 엄마 이거 갖다줘라"-그래도 뭘 주셔서 감사하단 생각에
그때는 아무말도 못함->뒤늦게 왜 기분이 나쁘지 나쁘지 하다가 아.... 제가 바보에요 ㅠ
2. 작년에 아기를 낳았는데 그전에 왕래가 별로 없으시다가 애기 낳고나서 병원에서 한번, 그리고 조리한다고
친정 오셔서 한번, 돌잔치때 한번 이렇게 만나셨는데 어머님께서 점점 말이 반말비슷하게 하신다고
해야하나요? 만남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반말 빈도가 높아지시더군요 부산분이신데
아주머니들 흔히 하시는 그 반말 섞어쓰는 -_- 오라고 손짓하시면서 "와~ 오라니까!~" 뭐 이런식?
그리고 대화하실때도 거의 말끝이 짧으시다가 아주 가끔 요 자 붙여주시는 정도
다른 사건들도 속상한 일도 많지만 이거는 진짜 가슴에 팍하고 박히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오늘 심정으로는 전화드려서 막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ㅠ이러이러해서 속상하다고
근데 그건 아닌거 같아서 다음번에 어머니께서 또 너거엄마나 엄마 어쩌고하시면 사돈이라 해주십사하고 얘기할껀데
사실 그거보다 친정어머니 만나셨을때 반말?하시는게 전 더 속상했거든요 그 분위기란게 있잖아요 ㅠ ㅠ특유의 그
분위기를 어찌 설명해야 할지.. 흡사 큰동서와 아랫동서 같은? 그런 느낌으로 대한다고나 할까요? 뭐라고 설명이 잘 안되네요.
보니까 지난 추석에 사위한테는 딱 안사돈 편안하시냐고 이렇게 얘기하는걸 들어서 제가 더 속상할런지도요.
남편은 우리엄마는 그런거 잘 몰라서 그런거다 일부러 그러신거 아니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뭐 일부러야 그러셨겠어요 마음이 그리 되셨겠죠. 사실 저희 친정어머니가 시어머니보다 12살 어려서 어머님이 맨날
너희 엄마는 젊잖아 젊잖아 그러셔요 제 여동생한테도 남동생한테도 만나자마자 반말하시고. 이런게 흔한건가요?
그걸 어떤식으로 말씀드리면 될런지. 이미 지난일인데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는게 되는건지...
괜히 남편한테 화풀이하고. 이렇게 글 씁니다. 제 성격이 욱하는 편이라 전화해서 다다다다 막 해버리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