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다시 봤네요.
개봉 때는 못 보고 몇 년 전에 봤다가 참 좋아했던 영화입니다.
줄거리야 상투적이지만, 두 주연배우 정우성과 손예진의 커플연기와 호흡이 너무 좋고
한 폭의 그림처럼 잘 어울리고 보기 좋았어요.
정우성은 슈트입은 멋진 배역이 아닌, 공사판의 꾸질꾸질한 노가다로 나오는데도
멋있어요. 이 때가 똥개 때의 전주였나요? ㅋㅋ
손예진은 이 영화 전후가 리즈 시절인 듯해요. 여성스럽고 예뻐서 남자배우들과
잘 어울리고 멜로의 여왕다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치매가 악화되는 후반부보다 둘이 만나 알콩달콩 사귀고 사랑하고
결혼해 사는 신혼까지의 모습이 좋아서 몇 번이고 보았었네요.
그러다 저도 결혼해 보니 저런 신혼의 모습도 영화라서 가능...?
현실은 툭함 싸우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