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등산은 아니구요. 다이어트를 위해 여름부터 동네 뒷산 오르내리기 하고 있어요. 살도 제법 뺐고 라인도 잡히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어서 참으로 산에 고맙다 생각하는데요. 온도가 차차 내려가니까 아무래도 덜 가게 돼요.
우리동네 산은 산이랄 것도 없는 15분이면 휙 도는 약수터가 고작이지만 그래도 철철이 바뀌는 꽃이랑 나무 정도는 있어서 같은 구간 왔다갔다 하면서 1시간 정도 운동량 채울 수 있어요. 무릎에 큰 부담도 안 주고요. 여름에는 그냥 면티에 가벼운 등산복 바지 정도만으로 충분했는데 가을이 되니 아무래도 긴소매가 필요해서 저렴한 등산용 상의를 하나 사서 입고 다닙니다. 10분 정도만 걸어도 땀이 나기 때문에 입고 간 바람막이도 벗어야 될 정도예요.
제가 보니 11월 중순까지는 바람막이 정도만으로도 문제없을 듯합니다만 겨울에는 어떤 복장을 해야 하나요?
말씀드렸다시피 본격 산행은 아니라서 등산잡지에 나오는 본격 복장은 오히려 짐만 될 것 같아요.
겨울에도 여름처럼 발한이 되는 얇은 기능성 상의에 바람막이, 여기에 플리스나 얇은 오리털 패딩 정도면 괜찮을까요?
아무리 추워도 등산하면 땀이 나던데 그럴 때는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거죠?
이제 눈 내리면 다닐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이전까지라도 좀더 자주 오르락내리락 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네 야산 같은 곳이 눈 녹는 시점은 보통 언제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