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비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할까요?
사람들은 비혼자인 걸 두려워하는걸까요, 비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는걸까요?
혼인신고 한 번 해본 분
혼인신고 두 번 해본 분
혼인신고 세 번 해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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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가 위법행위도 아닌데 왜 이게 쌓이면 마치 주홍글씨인 양 여기는 걸까요?
혼인신고 스티커 다섯 개 붙이고 있으면 노예 징표인가요?
혼인신고를 한 번도 안해본 분도 비혼자, 혼인신고 100번 하고 이혼도 100번 한 분도 비혼자, 방금 태어난 신생아도 비혼자.
여성들이 이혼 앞에 벌벌 떠는 이유가 뭘까요?
귀신은 없는데 있다고 치고 귀신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처럼 안타까운 상황이 아닌지.
이혼은 폄훼의 대상이 아닌데 폄훼의 대상이라고 치고 기혼자는 기혼자대로 이혼을 두려워하고 이혼자는 이혼자대로 이혼했다는 사실에 휘둘려 살고.
근데 이혼을 폄훼의 대상이라고 규정한 사람은 누굴까요?
개인은 더 자유로워져야 하고 사회는 더 정의로워져야 할텐데 이혼도 이런 것과 맥이 닿아있는 듯 합니다.
이혼과 관련해서 경제적 이유를 드는데 경제력은 혼인과는 상관없잖아요.
누구에게나 경제력은 중요한 건데.
결국 개인의 경제력이 혼인이든 뭐든 주체적 삶을 규정한다고 귀결이 되는 거고.
여성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는 건 양육의 의무가 여성에게 주어지는 사회분위기를 타서일테고.
사회적 양육 시스템을 개인이 사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거고.
그럼 개인은 임신, 출산, 양육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는 거고.
지금 출산율이 저하라고 난리인 건 이런 연유가 아닌까 해요.
결국 비혼자인 걸, 비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 사회가 되고 마는 듯.
결국 해피엔딩인 것일 수도 있구요.
이혼 관련 글을 훑어보니 아직도 이혼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던데... 세상은 순식간에 바뀌니 미생지신의 삶을 살지는 마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