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는대요.

지혜의샘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15-10-27 22:34:36

중학생 애가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겪고 고민중인데, 어떡하는 게 좋을지 판단이 잘 안 서네요.

반 애들 열명쯤 집단으로 떠들다 이동수업에 십분 넘게 지각하는 일이 생겼는데

담당과목 쌤이 원래 분위기 산만한 반이라고 쌓이고 벼르던 게 오늘 폭발.

회장(울 애) 보고 지각한 애들 명단 전부 적어서 담임이랑 본인 모두 제출하고

지각한 애들 제대로 혼 낼거라고 좀 살벌한 상황이었나봐요.

근데 애들이 울 애한테 명단 내지 말라고 겁주는 상황이 된 거죠. 써냈다간 죽어 , 알지? 뭐 이런 식.

분명 내일 그 과목 시간에 명단 가져오라 할테고 자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지

의논을 하는데 보통 이럴 때 어떤 조언들 해 주세요?

그 명단 주지 말라는 무리가 반에서 6,7명 뭉쳐다니는 남자그룹의 중심쯤 되는 아이들이거든요.

무슨 일 있을 때 큰 소리로 분위기 몰아가고, 하여간 시끄럽게 놀고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난 학기 부회장 여자애가 비슷한 상황에서 담임한테 주저없이 명단 넘겼다 한 때 배신자라고 꽤 괴롭힘을 당했나봐요.

울 애는 그냥 그 애들하고 척을 지면 학급 생활이 피곤해지고, 애들 편 들자니 지가 쌤한테 찍히겠고

고민이 시작된거죠.

울 아인 조용하고 자기 할 일만 잘 챙겨하는 스타일이에요. 전형적인 범생이.  

평소엔 애들 하고 무난히 잘 지내는 편인데,

게임, 축구 양대 정파에 들지를 못(안)해서 절친은 반에 한둘 있고 세력 큰 아이들이 이럴 때 좀 부담이 되나봐요. 

전 그냥 명단 넘기고, 너네가 이런 일 하는 자리에 나를 뽑아 줬잖니? 친구들아 용서해라~

그러고 말아라 했는데, 애는 그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겁을 좀 먹은 모양인데

그동안 누구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댁의 아이가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실까요? 어떤 게 적절한 가르침인지..

엄마가 생각이 부족하니 이럴 때 좋은 조언을 못 해주네요.


IP : 119.149.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0.27 10:40 PM (121.168.xxx.41)

    저는 선생님이 학생한테 저런 거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2. 그니까요
    '15.10.27 10:47 PM (119.149.xxx.138)

    쌤이 저런 상황까지 그려봐주믄 좋은데 이번엔 일이 이리 되었네요. 보통 땐 애들 편도 들다, 분위기봐서 하는 모양인데 이번은 분위기가 좀 살벌, 그러니 애도 고민이 되나봐요.

  • 3. ㅇㅇ
    '15.10.27 11:14 PM (121.168.xxx.41)

    에고... 아직 다른 답들이 없네요.
    다른 분들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나봐요.
    아드님 무지 걱정될 거 같아요.
    저도 한 소심 하는 성격이라..
    저 같으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하고
    용서를 빌 거 같아요.
    아 선생님 화를 더 돋구려나..
    담임 선생님한테 의논하면 일이 더 커질까요?
    정말 두 번 다시 회장 안 하고 싶겠어요.

  • 4. ㅇㅇ 님
    '15.10.28 12:07 AM (119.149.xxx.138)

    늦은 시간까지 댓글로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한테 잘못했다 할 일은 아닌 듯하고
    울 애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요.
    오히려 쌤이 직접 처리하셔도 될 일을 애한테 무거운 짐을 맡겼단 생각이 드는 걸요.
    ㅋㅋ 진짜 오늘 그 말은 하대요. 이젠 다시 회장 같은 거 안 할거야^^

  • 5. 회장
    '15.10.28 11:08 AM (125.131.xxx.51)

    회장이라면 책임과 의무가 있는 직책 아닌가요?
    본인이 회장으로써.. 말하자면 공적인 입장에서 처신해야 할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거지요. 아이들과 척 질 것을 두려워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사회에서도 그래도 된다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422 중3 엄마 너무 괴롭네요.... 고3엄마들 어떻게 견디셨나요.... 14 걱정태산 2015/11/16 3,704
500421 박 대통령, “北 핵 포기시 매년 630억달러 지원” 7 세우실 2015/11/16 723
500420 지하철에서 쇼핑백을 놓고 내렸는데, 가망없죠? 7 분실물 2015/11/16 1,665
500419 늙었나봐요 김정민 노래 좋네요 2 아.. 2015/11/16 777
500418 오늘 오후 2시에 문재인 사퇴 요구하는 의원들 프로필 15 불펜펌 2015/11/16 1,749
500417 한글문서하나 인쇄 하려 하는데요 한장에 다 안나와요 2 ㅇㅇ 2015/11/16 906
500416 남편이 혈당 수치가 400이 나왔어요... 19 속상,, 2015/11/16 25,049
500415 티머니 말고 청소년 핸드폰으로 교통비 결재되는게 있을까요 1 ... 2015/11/16 771
500414 지뢰폭발 곽중사 치료비 부대원에게 걷어서 지급. 48 ... 2015/11/16 1,177
500413 자녀 핸드폰과 인터넷 허용시간 13 자녀 2015/11/16 1,444
500412 오뚜기 미역으로 미역국 끓여도 맛있나요? 10 미역 2015/11/16 1,735
500411 생 새우 를 새우젓으로? 4 진주 2015/11/16 976
500410 갤럭시 핸드폰중에 5 .... 2015/11/16 637
500409 (지급 ㅠㅠ) 자사고 지원하려고 하는데 아직도 생기부에 빈 칸이.. 8 정보부족 2015/11/16 1,492
500408 진짜 역사와 경제를 알수 있는 책이나 프로그램 추천해추세요 1 유식해지고 .. 2015/11/16 570
500407 생강차,유자차,모과차 만들었는데 상온보관 괜찮을까요? 5 보관법 2015/11/16 2,699
500406 재수결정 어떻게 하셨나요ㅠㅠ 16 슬퍼요 2015/11/16 3,013
500405 SOC 증액사업 예산, 대구 경북등 영남만 1조 넘게 늘렸다 4 최경환예산 2015/11/16 449
500404 50대 82님들 지난 10년간 어떠셨어요? 2 2015/11/16 1,024
500403 15억글은 딱봐도 낚시글인데 3 푸하하 2015/11/16 1,349
500402 원룸 전세 이사하려고 하는데요. 궁금한 게 있어요. 1 이사 2015/11/16 503
500401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 발견하면 바로가서 대쉬하는 남자 6 궁금 2015/11/16 1,826
500400 지금 과메기 먹을만한곳~~ 1 과메기 2015/11/16 525
500399 집에서 뭐 입고 계세요? 24 이뽀 2015/11/16 4,807
500398 뉴욕에서 빌보나이프 살 곳 있을까요? 1 뉴욕가요 2015/11/16 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