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끊었더니 또 전화와서는 한 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동생은 돈 빌리러 왔다가 안 빌려 줬더니 다신 안 본다며
연락 끊더군요.
그래 놓고 둘이서 연락 어떻게 돼서는 그래도 우리 언니 밖에 없다 그러면서
제부랑 이혼 진작 저질러 놓고 다른 남자랑 살다가 것도 정리하고 정말 언니 밖에 없다면서
우리 집 옆으로 내년에 이사 올거랍니다.
언니 기둥같다는 말 한 동생은 좋은 건 남이랑 다 하고 시집이랑 지 남편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래서 뭐든 다 해주 고 싶고 언니만 그저 기대고 싶은 기둥같은 존재입니다.
시어머니한테 김장 언니가 해 준다 했다, 우리 언니가 뭐 해준다 이런 자랑 했다고 하는 애예요.
제가 그런 적 없거든요. 시어머니 김장 맛 없대서 같이 할래? 이런 적은 있지만요.
말은 우리 언니 위대하다, 든든하다 맨날 이런 레파토리예요.
근본은 언니니까 젊고 편하니까 마음껏 벗겨 먹겠다 이런 심보 아닌가요?
여태껏 동생이라고 이뻐서 어릴 적 생각해서 많이 베풀었어요.
근데 저도 오랜 세월동안 섭섭한 일이 많아서 이야기하고 안 돼서 연락까지 끊어도
또 전화와서는 기둥같다는 둥 옆으로 이사 오겠다는 둥 여전히 기대려고 저러니 너무 얄밉네요.
누가 반가워한다고 옆으로 이사온다 하죠?
어려운 일 있으면 기대고 의지하고 돈 빌리고 그러고 싶어서 온다 하겠죠?
어떻게 동생들에게 언니도 좀 안됐고 배려해 주고 싶고 그런 마음 들게 할까요?
말해도 안 통해요. 내가 돈 많은 부자언니라면 모르겠어요.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 집인데 왜들 저러는 지 언니는 낳아 준 부모도 아닌데 속 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