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여아를 키우는 엄마에요.
아이는 뭐 평범하게 적당히 잘 놀고 좀 수줍음도 타고 그런 성격인데요.
요즘 잠도 맨날 늦게 자려 하고, 씻는것도 밤 8시는 되야 씻기 시작하는데요.
항상 패턴이...
책 읽는 중 - 어느정도 읽으면 엄마랑 이 책만 읽고 씻자 약속 - 다 읽고 나면 한권만 더 읽자고 조름
- 그래 진짜 이것만 읽는거다 또 약속 - 다 읽으면 또 조름
- 그럼 전 슬슬 짜증이 나면서 약간 화내면서 너 자꾸 약속을 안 지키면 산타 할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어~ 하면서
진짜 마지막이라고 손가락까지 걸고 한권 읽어줌
- 다 읽고 나면 아이가 정말 마지막이라면서 한권 또 읽자 하고 그럼 전 이제 화가 폭발해서
막 혼내고 애는 징징 울면서 고집을 절대 안 꺽고 그러네요.
울면서 씻거나 잠자리에 들때도 있고, 제가 항복하고 그 상황에서 한권 더 읽어주고야 씻기거나 잠자리에 들기도 하구요.
대개 불 끄는시간이 10시 넘어요.
아이가 그림책 보는걸 정말 좋아하는데다 요즘 새 전집을 사줬더니 더 이러네요.
저번주 미세먼지가 심할때도 제가 7시에 집에 올때까지도 안 씻고 있더라구요.
4시반에 하원시켜주시는 도우미분이 계신데 애가 씻길 싫어하니 저녁에나 먼지 묻은 옷 벗기고 씻기시네요.
요즘들어 이런 일이 거의 하루 한번인데
이런 일로 아이랑 맨날 싸우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저도 갈팡질팡해서 애가 더 떼쓰나 싶기도 하고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