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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산부가 있는데, 닭 잡는 거.. 일반적인가요?

임신8개월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15-10-27 11:19:52

시댁을 갔는데.. 시골로 이사가신지. 한 2년? 3년 좀 안됩니다.

원래 시골분은 아니셨던 거지요.


닭도 몇마리 키우시고, 개도 몇마리 키우시고, 밭농사도 이거저거 지어보시고 그러고 계시네요.


전 도시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개는 친구라는 느낌이 강한데,

강아지 낳은 지 두달도 안된 어미개를 식용으로 팔더라구요..


그 강아지들 키우고 있구요..

이제 개가 다 되어가네요..


제가 임신한 상태여서 그런건지,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


그 뒤로 세달 정도 지났는데..


시댁 갔더니.. 닭을 잡으신다고...

동네 외국인 며느리가 와서 닭 죽여주고 가고..

마당에서 뒤처리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근데 집 안에서 닭들 도망가는 소리와.. 죽는 소리 들으며..

너무 끔찍했어요..


넌 치킨 안 먹냐? 하실 수 있지만.. 바로 옆에서 죽이는 것과 다른 거니까요...


뱃 속에 애를 품고 있는데... 옆에서 외마디 비명으로 죽어가는 닭소리...

큰 아이만 껴안고 있었네요...


제 마음이 안 좋은게... 너무 오버하는 건가요?

임산부 옆에서 닭 잡는 게 일반적인가요?

IP : 14.51.xxx.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진
    '15.10.27 11:21 AM (211.36.xxx.190)

    임신한 며느리 있다고
    즐기시던 낚시도 안하시던데..
    좀 조심하시지..

  • 2. 집안에
    '15.10.27 11:22 AM (1.217.xxx.252)

    큰일 앞두고는 조심하시던데..

  • 3. 임신8개월
    '15.10.27 11:23 AM (14.51.xxx.47)

    닭도리탕으로 해주셔셔 감자만.. 먹고 있었는데..
    질기다고 남편이 계속 불평하고 잘 안 먹으니까, 저한테.. 닭다리를 주셔셔 어거지로 먹었네요...ㅠㅠ
    남은 거 싸주셔셔 남편도 안 먹겠다고 하고(질겨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렸어요...

  • 4. 원래 금기는 시골에서 많이 지켰죠.
    '15.10.27 11:26 AM (110.47.xxx.24)

    아마 도시분이다 보니 임신한 며느리 옆에서 닭은 잡는 행위가 나쁘다 보다는 임신한 며느리에게 몸에 좋은 토종닭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하신 모양이네요.

  • 5. 임신8개월
    '15.10.27 11:28 AM (14.51.xxx.47)

    음.. 닭은 제가 안 갔어도 잡으려고 하셨던 거 같아요..
    그냥 저 닭을 잡을 때가 됐는데.. 오늘은 잡아야겠다..
    그런 상태? 였는데, 제가 간 거죠.........

  • 6. 그냥
    '15.10.27 11:29 AM (218.235.xxx.111)

    자리를 좀 피하시 그러셨어요...

  • 7. 임신8개월
    '15.10.27 11:32 AM (14.51.xxx.47)

    말했다시피.. 시골이라 갈 데가 없고,
    밖에 나갔더니,.. 외국인 며느리가 칼을 들고 와서 대기 중이더라구요..
    그래서 피한 게 집안이었어요...ㅡㅡ;
    애가 멋모르고 구경하려고 하고 있어서, 남편 시켜서 얼른 데리고 오게 했구요..
    애는 아무것도 모르고, 밖에서 뭔가 하고 있는 거 같으니 구경하고 싶어하고,
    아직 네살이예요..ㅡㅡ; 닭들이 자꾸 우니까 시끄럽다고 귀 막더라구요...ㅠㅠ

    그 와 중에 닭 한마리가 도망갔는데..
    그날 못 잡으셨고.. 다음 날 새벽 잡으셨는지..
    아침 7시에 부재 중 있어서 남편한테 뭔 일있냐고 물으니.. 닭잡았다고 전화하신 거라고.....

  • 8. 그냥
    '15.10.27 11:37 AM (218.235.xxx.111)

    아,,,,칼들고 대기중 ㅋㅋ

    그냥....그러려니 하세요
    넘 맘 쓰면 몸에 안좋아요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는걸요 뭘.

  • 9.
    '15.10.27 11:46 AM (116.125.xxx.180)

    말만 들어도 끔찍하네요 -.-

  • 10. ..
    '15.10.27 12:12 PM (223.62.xxx.47) - 삭제된댓글

    임신이 별거냐? 유난스럽게 할 필요없다.
    그런 마인드로 하시는 행동이죠.

  • 11. .....
    '15.10.27 12:29 PM (121.145.xxx.141)

    으~~~ 전 너무너무 싫을거같아요 ㅜ
    어찌 새끼낳은지 두달밖에 안된어미개를 ㅜ
    어미개 아마도 지가 죽는거보다 새끼랑 떨어진단거에 더 두려웠을거같아요 ㅜ
    닭도 ㅜ 살생이 있어야 고기를 얻는다지만
    임신한며느리앞에서 꼭 그걸 보여줬어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

  • 12. ..,
    '15.10.27 12:35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어른들이 오히려 임산부는 예쁜것만 보고 예쁜것만 먹어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으~~ 임산부 아닌데도 속이 울렁거리고 끔찍하네요.
    큰 아이도 놀랐겠어요.
    제가 할머니라면 손주에게 그런 장면이나 소리 들리게 안할거예요.
    제 친구가 어렸을 때 집에서 닭 잡는 장면 한 번 보고나서 육류를 전혀 못 먹게 되었거든요.

  • 13. 휴ㅠ
    '15.10.27 12:43 PM (59.17.xxx.48)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들이 딱 벌어졌네요. 개도 개불쌍하고 키우던 닭 잡는 것도 못볼꼴... 으악...
    전 나이가 많아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 14. 호마
    '15.10.27 1:31 PM (112.186.xxx.156)

    로마에 가면 로마법이죠.
    시골 가신지 얼마 안되셨어고
    최고로 차는 대접이 집에서 키운 닭잡아 잔치하는건데요. 예전엔 사위오면 장닭이라고 잡는다고 하잖아요.
    해준다고 나름 해주는 걸 잔인하다고 하니. ㅠㅠ

  • 15. ㅜㅜ
    '15.10.27 2:32 PM (222.99.xxx.103)

    어미개 너무 불쌍하네요 ㅜㅜ

    근데 시골만 그러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고교때 친구집에 놀러 간적이 있었어요
    ㅡ서울 중심가 단독주택ㅡ
    현관앞에 송아지만한 황구가 묶여 있었는데
    왠지 계속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서
    니네 개 우는것 같다 했더니
    친구왈 며칠전 같이 기르던 황구 새끼를
    엄마가 잡아서 가족들이 먹었다고.
    그날 부터 사람 우는것처럼 저렇게
    눈물을 계속 흘린다고 ...
    전 그때 충격이 40대인 지금까지도 남아있어요.
    친구 엄마는 심지어 초등 교장선생님이었는데
    집에서 기르던 개를 그것도 어미가 있는데서
    잡아먹다니 ㅜㅜ
    눈물 흘리던 황구 이름이 아직도 생각날 정도에요
    봉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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