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정교과서 찬성하는우리의 립장이라는북한식 대자보 만든 연세대생 1인시위

집배원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15-10-27 06:25:58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는 대학가의 대자보가 줄을 잇는 가운데 지난 19일 북한식 어투를 사용해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이라는 대자보를 썼던 연세대생이 본인의 실명을 공개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연세대 교육학과 박성근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학생은 26일 페이스북에 이름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대자보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실명 공개 후 여러 가지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대자보를 보는 이들이 ‘메신저(전달자)’보다 ‘메시지(내용)’에 주목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학과 박성근씨의 1인 시위 모습. 커뮤니티 캡처

그는 이어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널리 퍼져나가고 다른 많은 학생들 역시 각자의 메시지를 내놓으면 국정화가 중단될 거라고 봤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는 국정화를 여전히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고민 끝에 이름을 밝히고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솔직히 두렵고 겁도 나지만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서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게 더 두렵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겠지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친구에게 왜 국정화를 하면 안되는지 설명해주는 행동이 국정화를 막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아울러 “1인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얼마 후 그는 연세대 교내에서 ‘각하! 정녕 북한을 따라하시렵니까?’라는 제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씨의 메시지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고맙고 또 미안하다”며 “힘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에 나왔던 문구를 인용해 응원하기도 했다.

‘분명 하나쯤 뚫고 나온다. 가장 앞에서 가장 날카로웠다가 가장 먼저 부숴져 버리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IP : 218.149.xxx.2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생
    '15.10.27 7:36 AM (108.29.xxx.104)

    고마워요.
    응원합니다.
    나는 대학생들 먹고 사는 걱정에 다 실신해있는 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어른들이 깨어나야 하는데

  • 2. ...
    '15.10.27 8:23 AM (66.249.xxx.249)

    학생도 어린 학생인데...
    어른으로 부끄럽고 나도 뭐든 할께요

  • 3. ^^
    '15.10.27 9:23 AM (61.73.xxx.53) - 삭제된댓글

    나는 대학생들 먹고 사는 걱정에 다 실신해있는 줄 알았어요.
    ----->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 4. 고마워요
    '15.10.27 9:51 AM (222.120.xxx.226)

    대자보만으로도 큰일을 해주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065 지금 현대홈쇼핑 목우촌 석쇠불고기 맛있나요? 3 홈 쇼핑 2015/11/03 2,217
497064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들 부러워요 2015/11/03 655
497063 日정부, 또 '푼돈'으로 위안부 문제해결 시도..법적책임 인정안.. 샬랄라 2015/11/03 592
497062 '빠' 현상의 역전, 노사모가 민주주의 망친다 19 이건아닌듯 2015/11/03 1,316
497061 거실에 포인트 벽지 쇼파쪽? 티브이쪽? 5 어디에요? 2015/11/03 1,671
497060 자녀가 의대에 합격하면 16 ㄷㄷ 2015/11/03 6,378
497059 먹고 남은 청어회 어떻게 보관하고 먹을까요..? 3 ... 2015/11/03 1,256
497058 지금 어디 갈만한데 없을까요..? 7 음.. 2015/11/03 1,674
497057 임신34주 입맛이 너무 없어서 못먹어요 1 2015/11/03 967
497056 얼굴 붓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이클립스74.. 2015/11/03 1,092
497055 영어실력 키우고 싶은데 토익 vs 텝스 뭐가 더 좋을까요? 6 추천해주세요.. 2015/11/03 2,169
497054 머리핀 사야하는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1 30대 2015/11/03 689
497053 사태살로 어떤요리 할까요? 4 모모 2015/11/03 2,244
497052 과외하는 고딩아이가 자꾸 영어본문을 5 ㅇㅇ 2015/11/03 2,625
497051 국정교과서 확정고시..괴질 완화 ### 2015/11/03 489
497050 도종환, 황교안 발표 조목조목 반박…“한 나라의 총리가 조목조목.. 2 샬랄라 2015/11/03 1,302
497049 일본 갈 때 생강청... 2 여쭙니다 2015/11/03 1,069
497048 질산은 치료후 치아착색 내 치아 2015/11/03 1,715
497047 경찰/법/ 형사고소 질문 드립니다. 7 소피아87 2015/11/03 1,007
497046 비정상회담 사우디 재벌 청년 ^^ 29 ㅎㅎㅎ 2015/11/03 13,264
497045 거실만 실크벽지로 도배 할경우 3 222 2015/11/03 1,811
497044 롯@면세점 명세서 떼는방법 1 궁금녀 2015/11/03 695
497043 친정엄마 생일 2 2015/11/03 968
497042 생리 미루는 약 질문 3 .... 2015/11/03 1,077
497041 서울시민 버린 이승만, 돌아와서는 사죄 대신 '학살' 7 학살자 2015/11/03 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