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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싫어하는 가족이 아프다는 글 올렸었습니다.

... 조회수 : 3,304
작성일 : 2015-10-26 23:23:44

댓글 읽어보니 모두 제 만족때문에 혹은 제가 착한 여자인것처럼 보이고 싶어 아픈 사람을 괴롭히는걸로 되어있네요.

가족이 아프면 쾌유를 바라는건 당연한거고

저를 괴롭힌 사람이라도 잠시 그건 접어둘 정도로.. 제 기분은 그랬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가 아픈 사람에게 어떤 액션을 취한적도 없어요.

마지막으로 연락한게 집안 행사인데 어머님이 아이가 수험생이니 번잡스럽게 먼길 오고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직접 다시 전화걸어서 와서 일하라.  못오냐. 그럼 누가 와서 일하냐. 고 한게 마지막이었어요.

사실 집안 모든 행사에 일을 많이 제가 했는데.. 올해는 어머님이 많이 면제를 시켜주셨어요.

그런데 그런 전화를 일 잘 안하시던 분이 전화해서 하시니 좀 황당한 마음이 있었지요.

그런데 좀 생각해보니 혹시 너무 아프셔서 나를 보려고 하셨나 하는 마음도 생겨서 곰곰히 생각하다

조언을 올린거였답니다.

어머님도 자꾸 난 잘 모르겠다 병세를..

니가 물어봐라. 계속 그러시니까

어떻게든 그냥 씩씩하게 잘 이겨내시라고 말이라도 건내고 해야 하나보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전 쾌유를 제가 마음으로 바랄뿐 제가 나서서 막 그런건 좀 가식적이라는 마음이 속으론 있었어요.

그렇게나 서로 곁주지 말고 마음도 주지 말자고 결심하고 살아왔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그런데 댓글에서 원글님 못됐다. 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

나 아주 착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누가 아프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못되진 않았어요.

아프다는 정도가 아니라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는데 제가 왜 이런 마음으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는데

누가 이러이러한 생각을 한것. 그리고 이러이러하게 글쓴게 못됐다고 지적해주시면 좋겠어요.

일반적으로 그냥 이런 글도 안쓰나봐요.

제가 주책스럽고 그런건 있었나보네요.


중병이 걸리셨지만

제겐 위로받고 싶어하지 않는 가족을 신경쓰지 않는것이 답이란걸 저도 알고 있지만

어머님이 자꾸 그럼 니가 전화해봐라.

문자해봐라.

이렇게 나오시니 좀 난감해서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착한척 하기도 싫고 그렇게 살지도 않았어요.

아직 그 중병이란게 제게 와닿지도 않고 저도 생활이 너무 바빠서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합니다.

그사람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니네 애라고 표현하는 우리애가 사실 많이 아프거든요.

그래서 하루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살지 않는 날이 없었어요.

그래도 죽어간다는 가족을 먼거리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찾아가서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손 잡아드리고 와야 하는것인가

어머님의 말처럼 그냥 건너건너 아는 사람 문병도 간다는데....

그런건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문자도 보고..

아 이런 난감하네.  나를 이렇게 미워하실줄 몰랐는데 나는 어쩌면 좋나.

이런 마음이었을뿐.

하긴 그 마음이 못된거라면 할말이 없네요.

제가 평생 잘못살았나봅니다.


게시판에 늘 죄송하다고 쓰게 되네요.

저는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며 오십년 가까이를 살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IP : 1.241.xxx.2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잊지말자
    '15.10.26 11:50 PM (222.236.xxx.108) - 삭제된댓글

    위로드립니다.
    첫글도 읽었었는데 댓글은 안달았어요.
    부디 이런곳에(SNS등등) 글 올리고 마음의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 그 때
    '15.10.26 11:57 PM (183.98.xxx.46)

    글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전 원글님이 나쁜 분이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그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수 십년간 원글님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힌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많이 아파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근데 원글님은 지금껏 그 사람에게 당한 게 많아서
    그 사람과는 남남처럼 지내는 데다가 용서하고픈 마음도 진심으로 일어나지 않고
    그 아픈 분은 자존심 때문인지 원글님은 물론
    평소 가까이 지내던 가족의 방문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 아니었나요?
    환자분이 죽음을 앞두고 원글님께 사죄하고 싶다고 만남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 분은 원글님께 잘못했다는 자각조차 없는 것 같은데
    원글님도 아직 악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 문병을 왜 굳이 가시겠다는 건지 이상했어요.
    문병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더 관건인 것 같은데 말이죠.
    하여튼 뭔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 원글님 의도를 오해해서 악플 단 분들도 있었나 보네요.

    하여간 문병은 가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환자 본인도 원하지 않을 뿐더러
    죽기 전에 악인도 회개한다느니
    죽으면 모든 죄가 용서된다는 것도 전 못 믿겠어요.
    그 분 돌아가셔도 그 분에 대한 분노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르면 옅어질 순 있겠지만요.
    억지로 화해, 용서하러 하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 마음의 비명 소리에 더 집중하시는 게 좋을 듯요.

  • 3. 님마음을살펴보세요
    '15.10.27 12:02 AM (39.7.xxx.12)

    님.

    님 맘 이 편한대로 하세요

    아무생각없이내면글적어보기

  • 4. ...
    '15.10.27 1:13 AM (175.223.xxx.253) - 삭제된댓글

    그사람이 원글님을 괴롭혔다는건 원글님만의 관점일수도 있지않나요

    너무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지마세요..

    뭐 얼마나 잘못을 했기에 죽을사람두고도 용서를 못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사람입장에선 원글님이 상처준걸수도 있지요

    님 자식을 죽였나요?
    님 인생의 중요한 앞길을 망첬나요?
    님을 다치게 했나요?

    그게 아니라면 죽어가는 사람두고 용서못할..일이 없죠.

    심보곱게 쓰지않으면 자식앞날 안풀려요ㅠ

  • 5. 중간은 간다
    '15.10.27 2:27 AM (72.194.xxx.129)

    마음가시는대로 하세요.
    오랫동안 소원한 사이라면 전화로 위로며 되겠는데요....
    미워하시지는 마시고요.

    가만히 계시면 중간은 가더라고요. 어머님 말씀은 그냥 듣기만 하세요

  • 6. 토닥토닥
    '15.10.27 3:00 AM (175.182.xxx.177) - 삭제된댓글

    위로드려요.....
    인터넷이 위로도 받지만 상처받기는 더 쉬운곳이죠.
    옆에 계시면 가만히 아무말 없이 그냥 원글님 이야기 들어드리면서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네요.

  • 7. 남한테
    '15.10.27 3:09 AM (178.190.xxx.169)

    인정받아서 뭐하나요?
    여기 생판 님을 모르는 사람, 그리고 그 상대가 누군지도 우린 모르잖어요?
    여기 사람들이 가라면 갈거고 아니면 안갈건가요?
    생사가 걸린 일인데?
    왜 여기서 이렇게 나 착하다 나쁘지 않다고 인정받고 싶어하시나요?
    시어머니한테 그렇게 궁금하면 어머님이 가보세요, 어머님이 연락하세요 말하세요.
    보아하니 형님같네요. 일하러 올 사람이라니.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님이 그 사람도 님 마음도 제일 잘 알잖아요?

  • 8.
    '15.10.27 5:52 AM (110.10.xxx.35)

    그땐 읽기만 했었는데요
    댓글들이 꼭 그런 분위기만은 아니었는데
    아직 그걸 마음에 두시네요
    참고만 하시고 상처는 받지 마시길...
    시어머니는 왜 본인 며느리(?)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고
    님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할까요?
    두 사람 모두에게 신경 좀 덜 쓰세요

  • 9. 상식
    '15.10.27 7:56 AM (122.61.xxx.252)

    마지막에 상식적으로 오십년사셨다 하셨으니 아마 님은 윗분어느분이 말씀하신
    자기관점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거같아요.

    그냥 마음가는데로 사세요, 아주 젊은사람들은 주변에서 이리저리 시켜서 행동도하고 부모님말씀도
    따르고 하지만 오십년사셨다면 어느정도 본인판단데로 행동하셔도되어요.

    그리고 예전글은 않읽어봤지만 아프신분이 보고싶다라던가 할말이 있다하는데도 갈까말까 고민한다면
    당연히 죽어가는 아픈사람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지만 아마 상대방도 아직은 누군가의 방문이 반갑지않다 생각할거같네요, 그냥 물흐르는데로 사세요.

    저희 시어머님 평생을 웬수같이 생각하고 괴롭힘당하던 큰 시누이가 돌아가실때 하필 허리디스크수술 받으시느라 병원에 입원하실때였어요, 시어머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돌아가시는거 않봐서 좋다하셨어요.... 애닳아하시지도 않고 장례식장 않가서 좋다하시는데 사람사이의 미움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들더라고요.

  • 10. 사람은
    '15.10.27 8:34 AM (36.39.xxx.184)

    애지간해서 죽는다고. 변하지 않아요. 윗분들이 말씀대로. 나괴롭히고 힘들게 한사람
    죽는다고 슬프지도 않고 그사람을 위해 귀찮은일 하고 싶지 않는것이. 인간의 솔직한. 본능 아닐까요?
    죽음 앞에서 왜 용서가. 안되느니. 어쩌니 하는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짜피 모든 인간은 죽게 마련이고. 죽게되면 모든 인간이 착할거. 같나요?
    그사람 고유의 성질은 죽을때까지 고대로 갑니다. 용서도 그럴만한. 인간에게 하는 거에요

  • 11. ㅎㅎ199
    '15.10.27 10:04 AM (120.142.xxx.58)

    그분이 원하는대로 해야죠.
    간단한거 아닌가?
    왜 환자의. 의견은 싹 무시하고 복잡하게 생ㅇ각ㅇ바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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