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연세대 립장 대자보 쓴 학생이 신분 공개함

ㅇㅇ 조회수 : 2,697
작성일 : 2015-10-26 15:41:49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1732&s_no=22...


안녕하세요.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 을 쓴 연세대 교육학과 학생입니다.

여러분께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갑작스레 제 이름을 밝히게 된 연유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대자보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로, 실명을 밝힐경우 제게 들이닥칠 수 있는 여러가지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혹여 어찌어찌 제가 그 부담을 감당하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이 받을수 있는 부담까지 어떻게 할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론과의 인터뷰도 일체 익명보도를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둘째로, 대자보를 보는 사람들이 '메신저'보다 '메시지' 자체에 주목하길 바랬습니다. 제작년 고려대학교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반향을 일으키자 일부언론은 터무니없는 이유로 메신저인 학생을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그 이후 메시지보다 메신저인 학생을 주목하였고 대자보의 파급력이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편이 메시지 전달에 훨씬 효과적일거라 봤습니다. 만일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널리 퍼져나가고 다른 많은 학생들 역시 각자의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박근혜 정부도 결국 여론에 밀려 국정화를 중단할 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다가 아예 제 이름을 밝히고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세대에서부터 1인시위를 시작할 계획이구요. 대자보를 쓰신 다른 학생분들과도 같이 행동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겁도 납니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서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것이 더 두렵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역사를 되돌리려는 세력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대신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친구에게 왜 국정화를 하면 안되는지 설명해주는 조그마한 행동도 제게, 그리고 국정화를 막는 일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18.159.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6 3:50 PM (14.47.xxx.144)

    용기있는 학생이네요. 박수~~~

  • 2. 솔직히
    '15.10.26 3:58 PM (14.52.xxx.214)

    걱정이 먼저 됩니다. 신변에 문제 없어야 할텐데요

  • 3. 진짜
    '15.10.26 4:01 PM (112.145.xxx.27)

    이 나라 ....

  • 4. ```````
    '15.10.26 4:34 PM (114.206.xxx.227) - 삭제된댓글

    진짜 안타까웠어요
    두렵고 겁난다는데 우리 대학 다닐때 생각도 나고 울애들과 같은 나이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 5. ...
    '15.10.26 4:49 PM (66.249.xxx.249)

    학생의 용기 정말 고마와요

  • 6. ......
    '15.10.26 4:56 PM (222.108.xxx.23)

    어느집 아들인지 정말...하지만 너무 걱정이 돼요.
    이런 용기를 남의 아들한테만 내라고 떠미는듯해서 너무 미안하고요.

  • 7. 니가왜.
    '15.10.26 5:31 PM (182.222.xxx.79)

    ㅠㅠ
    학생,
    혼자 나서지마!
    남의집 귀한 아들.
    걱정부터 되네요!
    너네들 나서라고 이야기 안해.
    젊은 친구들 앞세워 우리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 8. 젊은피가 끓지 않으면
    '15.10.26 6:04 PM (180.69.xxx.218)

    이나라는 정말 희망이 없죠
    용기 내줘서 고마워요 학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878 교복 셔츠에 아크릴 물감 묻었는데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 8 세탁 2015/10/27 1,126
495877 오늘 시정 연설 할때 한줄 읽으면 박수치고 한줄 읽으면 박수치고.. 49 .... 2015/10/27 2,153
495876 애인있어요 진리 결혼했나요? 5 ㄴㅅㆍ 2015/10/27 2,119
495875 과외나 학원선생님들 4 학생 2015/10/27 1,700
495874 아이폰6S 사고 받은 샤오미충전기가 짝퉁이래요 12 총체적난국 2015/10/27 3,972
495873 오늘 손석희뉴스룸에 4 …… 2015/10/27 1,772
495872 새정치 "국정화TF팀이 공식조직이라면 문서 파쇄는 왜?.. 2 샬랄라 2015/10/27 662
495871 식성도 유전일까요? 6 고민상담 2015/10/27 1,479
495870 골뱅이 무침 양념장 가르쳐주세요. 15 맛있게먹어요.. 2015/10/27 3,581
495869 질문)진에어항공 타고 1 면세점 2015/10/27 2,040
495868 삶의 재미 어떤게 있을까요? 7 샤방샤방 2015/10/27 2,405
495867 박원순측 증인 2명이 싸우고 있답니다. 같은 편인데요.. 3 박주신재판중.. 2015/10/27 1,749
495866 은행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3 ... 2015/10/27 2,869
495865 국정화반대 광화문 문화제 생방중 7 생방중 2015/10/27 822
495864 유관순은 있다? 없다? 1 사기꾼들 2015/10/27 907
495863 폰 액정 깨짐......... 3 쫑알이맘 2015/10/27 1,059
495862 머리 염색 후 파마는 언제... 5 아줌마파마 2015/10/27 15,663
495861 마포 아파트 팔고 송파 개농역 아파트 사는거 어떨까요 6 이사 2015/10/27 3,058
495860 집에 인터넷을 기가인터넷?으로 바꾸라고 전화왔는데 더 좋은가요?.. 6 인터넷 2015/10/27 1,653
495859 천주교 신자분들께 묵주기도 질문드립니다 9 싱글이 2015/10/27 2,116
495858 백반토론 추천해요..빵빵터짐 8 팟캐스트 2015/10/27 2,354
495857 사무실에 놓고쓸 커피머신 추천좀해주세요! 1 커피 2015/10/27 954
495856 인간극장 스무 살 부모편 보고 있어요. 9 자식 같은 2015/10/27 8,176
495855 강용석과 일베가 올바른 한국사를 위해서 거금 쾌척 7 조작국가 2015/10/27 1,772
495854 인사 1 ㅈㅈ 2015/10/27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