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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 후반...치매 초기 증상일까요? 저 정말 완전 멘붕이에요 ㅠ.ㅠ

ㅣㅣ 조회수 : 11,971
작성일 : 2015-10-24 12:25:42

치매 증상 겪어보셨나요?

전 이전의 치매증상이라고 엄살 떨었던 사건들은 정말 주부우울증이나 건망증이었던 것 같구요.

이번 건 정말 치매 초기 증상 아닌가싶고,,, 어째야하나..... 자고나서도 멍하네요.

경도의 인지장애..? 이런 거 어떻게 치료하면 되는지...하아......

 

어제 제 차로 4시간거리에 있는 시골 부모님 집에 방문했거든요.

곧 어머니 생신이어서, 불고기 잰 거랑, 떡케잌, 반찬 몇 가지 박스에 넣어서요.

혼자 나선 길이고, 부모님도 제가 갈 줄 모르고 계실터라, 시간압박도 없고, 비록 초미세먼지로 하늘은 뿌옇지만,

고속도로 지나며 마주치는 단풍들도 예쁘고 라디오 틀어놓고 느긋하게 기분좋게 갔어요.

유리창으로 햇볕이 제법 따뜻하길래 가디건 벗으니 실내 온도 딱 좋다싶은걸, 뒷좌석에 있는 음식 생각해서 에어컨도 살짝 틀구요.

중간에 주유한다고 휴게소 한번 들른것 말고는 빨리 가서 점심때 드시게해야겠다싶어서 곧장 달려갔어요.

우리집이 보이는 시골길로 들어서니, 아버지는 물주시고, 어머니랑 동네아주머니 한 분이 텃밭에 모종을 심고 계셨어요.

차에서 내려 아버지께, "할아버지, 따님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택배가 왔어요."라며 농담도 하고, 뒷좌석을 문을 열고

짐을 내리려는데, .....................ㅠ.ㅠ 없는 거에요......@@....

아버지께서 "내가 도와주리?"하시는데, "아 잠깐만요 아버지... 제가 뭐좀 사와야해서 잠깐 읍내 들렀다 올께요" 하고선

집을 다시 나와서.....한적한 도로변에 차세워놓고, 한참동안 어리둥절.....분명히 짐을 낑낑대며 주차장까지 들고왔는데...그 다음이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물어 경비실에 전화했더니, 주차장 옆에 몇시간이나 놓여있어 지켜보고있었다고..

제가 그러니까..

짐을 들고 내려가서, 너무 무거워서 경비실앞에 내려놓고, 멀리있는 차를 경비실앞으로 가져와서, 짐을 안싣고 경비실 앞을 지나 바로 시골로 내려온 거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이거 치매 맞죠? 병원은 무슨 과를 가야할까요?..ㅠ.ㅠ

IP : 210.219.xxx.40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24 12:28 PM (211.36.xxx.96)

    전 무선주전자 가스불 위에 올린 사람이예요ㅠ

  • 2. ...
    '15.10.24 12:30 PM (211.36.xxx.75)

    아침에 너무 짜증이 났었는데 뭣 때문에 그랬는지 잊어버리고 남편이랑 영화보러나와서 룰루랄라

  • 3. 하늘이랑
    '15.10.24 12:30 PM (210.219.xxx.40) - 삭제된댓글

    님....ㅠ.ㅠ

  • 4. ㅣㅣ
    '15.10.24 12:31 PM (210.219.xxx.40)

    님..ㅠ.ㅠ

  • 5. 살림사랑
    '15.10.24 12:31 PM (114.203.xxx.166)

    건망증 같은데요^^

  • 6.
    '15.10.24 12:31 PM (110.70.xxx.158)

    ㅎㅎㅎㅎ
    님 젇ㅎ 지하철에 물건두고내리기 수 차례
    주전자 한참 찾아도 없길래 이상하다했는데
    이미 내앞에 주전자가.
    근데 난 찾은 기억이 없는데 식구들이 제가 이미 찾아 꺼내놨다하네요. 이럴수가.

  • 7. 그정도면
    '15.10.24 12:31 PM (101.188.xxx.218)

    괜찮아유...

    우리 형님은 애가 어머님방에서 놀고 있는데 혼자 옷 차려입고 나가면서 어머니,안녕히계세요. 그러다 갑자기 어머 우리 ##하더라구요.

    애도 잃어버리는데 불고기쯤이야...ㅋㅋ

  • 8. ㅇㅇ
    '15.10.24 12:32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그건 건망증 아닌가요??
    짐 싣을무렵에 시골에 부모님 만날생각에
    룰루랄라 하면서 바로 고속도로 타신듯
    치매는 고속도로 타다가 나 어디 가는거지?

  • 9. ...
    '15.10.24 12:32 PM (125.176.xxx.84) - 삭제된댓글

    건망증 같아요
    치매는 내려간 고향이 여기가 어딘가 하는 거고..
    짐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못하는 거예요..
    시댁 큰어머님이 지금 치매인데
    제사 때마다 본인이 나물 무쳐서 냉장고에 넣어두고도
    나물을 무친 사실조차 기억을 못하시기에 조심스레 치매초기같다고
    형님들한테 말했다가 욕 먹고 했는데
    시누가 그.뒤로.이상한.일이 더 있어서 병원 모시고 갔더니 치매 판정

  • 10. 저요
    '15.10.24 12:33 PM (49.169.xxx.241)

    저 마트서 물건 다 사서 카트에 실고 주차장 와서 카트 짐 실린채로 차옆에 고이 모셔두고 차몰고 그냥 집에 왔어요

  • 11. //
    '15.10.24 12:36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치매는 고속도로 타다가 나 어디 가는거지? 222222222222222222

  • 12. ....
    '15.10.24 12:36 PM (125.176.xxx.84) - 삭제된댓글

    본인이 전날 나물 무쳐서 냉장고에 각각 잘 넣어주시고
    제삿날 급하게 나물 무친다고 허둥대시길래
    냉장고에 나물 꺼내서 여기 무치신거는 뭐예요 했더니
    이거 누가 한거냐고 막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게 치매 예요..

  • 13. ㅣㅣ
    '15.10.24 12:37 PM (210.219.xxx.40)

    쩜 셋님... 치매 판정 말씀 들으니.... 더 무서워요..... 아아...이러다가 치매로 발전하는 거면 어쩌나..
    댓글님들 다들 건망증이라 위로해주시지만....
    정말 저는 그걸 어떻게 도착해서까지 짐 내리겠다고 생각했는지...그 과정이 도무지 커다란 건망증 정도로 봐지지가 않고.....
    저의 어머니는 아이구 얼마나 놀랬냐 하시더라구요..ㅠ

  • 14. 그럼
    '15.10.24 12:42 PM (121.191.xxx.18) - 삭제된댓글

    어떻게해요?
    음식 다 다시하는거에요?

    어머님이 참 좋으시네요.
    다른사람같으면 젊은애가 정신머리를 어디다 판거냐고 여러소리 했을텐데...

  • 15. ㅇㅇ
    '15.10.24 12:43 PM (110.70.xxx.199) - 삭제된댓글

    전 부친 못 알아본 줄 알고
    이건 위험하다 싶었는데
    물건 두고 온 건 그럴 수 있죠

    전 어제 커피 내리면서
    밑에 주전자 빼놔서
    커피가 식탁과 바닥에 흥건히...ㅜㅜ
    끝까지 다 내리도록 근처에서 모름

    저도 40대 초반

    이렇게 해서 잃어버린 귀금속류 있고요
    이런 나를 인정하고 메모해요
    포스트잍 여기저기

  • 16.
    '15.10.24 12:43 PM (110.70.xxx.158)

    위의일 발생이후 그래서 두뇌영양제 먹고
    책 봤어요. 뇌를 위한 파워푸드 란 책 추천해요.

    실험결과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간단한 인지장애가 멈추는지 아님 심각한 장애 치매까지 가는지 막을수있는 법 쓰여졌어요. 외국저자고
    근거자료 제시되었어요.
    결론은 걷기운동하고 채식 콩 과일 생야채 위주로 먹고
    일찍 수면하고 비타민B 12 등이 충분 섭취되어야함.

    고기 위주식사 가공식품 술 아연 커피 구리등 지나친 섭취가 가속화시킨대요.
    실제 실험통해 증명함
    의사들이 하는 뻔한 애기라 여기지말고 책 읽어보세요.
    저 고기와 술 바로 끊었어요. 너무 심각해서. 39살임당

  • 17. wwww
    '15.10.24 12:46 PM (115.139.xxx.234)

    저는 잘치운다고 정리하면 백프로 잊어버려요;;;정리한다고 하면 남편이 긴장해요ㅠ

  • 18. ㅇㅇ
    '15.10.24 12:47 PM (110.70.xxx.199)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서 제일 큰 공포가 치매 위험이죠
    내력있으면 더 걱정
    없어도 생기니 걱정

  • 19. ㅇㅇ
    '15.10.24 12:48 PM (110.70.xxx.199)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서 제일 큰 공포가 치매 위험이죠
    내력있으면 더 걱정
    없어도 생기니 걱정

    커피도 위험해요? ㅜㅜ

  • 20. ....
    '15.10.24 12:51 PM (118.176.xxx.233)

    정 걱정되시면 병원 가서 진찰 받으세요. 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도 판단은 내릴 수 있다고 하잖아요.
    빨리 발견하면 진전을 늦출수 있으니 좋지요.

  • 21. 루비
    '15.10.24 12:57 PM (112.152.xxx.85)

    그정도면 괜찮으신거예요‥
    저는 30 살에 명절 한복 주차장에 그대로 두고
    시댁 갔어요
    애 아무대나 두고안온게 다행이죠‥ ㅠㅠ

    제가 아는 사람은 장보고 집에가는길에 ‥
    왜 나왔는지? 어디로 가는지가 기억이 안났다네요 ‥
    그정도면 걱정해야 할것 같구요

  • 22. 저 한참
    '15.10.24 1:16 PM (58.234.xxx.95)

    우울증 심각할때..
    차 가지고 외출했다가 아파트 상가 도로에 주차잠깐 하고
    빵 사서 상가와 연결된 계단 타고 집으로 갔어요..
    그날이 금요일 이었는데 월요일 견인됐다는 문자 들어와서
    그럴리 없다고 통화하다가..놀랍고 무서워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가서 차 찾아보니..차는 당연히 안보이고..심장 벌벌 떨며 견인보관장소에 가보니 딱...제차가 ㅠ
    그렇게 차 찾아서 운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도
    차를 길가에 주차한게 생각 안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차를 가지고 집에서 가까운 곳의 병원갔다가지하주차장에 주차후..또 걸어서 집에 왔죠..
    그날 밤에 가족들 외출 하려고 차를 찾는데 없어서.
    그자리서 주저 앉아 막 울었어요..
    남편이 달래주며 잘 생각해보라고 해서 아침부터의 동선을 되짚어 보니 그제야 기억 나더라고요..
    우울증이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지금은 말짱 해졌어요^^

  • 23.
    '15.10.24 1:28 PM (125.176.xxx.32)

    진짜 치매라면 글 이렇게 조리있게 못써요
    걱정 붙들어매세요^^

  • 24. ...
    '15.10.24 1:32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그 정도 일이야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ㅎㅎ
    전 외국가서 공항 건물 나오자마자 캐리어 문앞에 두고 혼자 룰루랄라 공항버스 타러갔어요.
    버스 타려고 보니 가방이 없어서, 공항버스 티켓 파는곳에서 누가 훔쳐갔다고
    버스티켓 판매소에서 일하는 사람 의심하고, 뒤세 줄섰던 사람 의심하고 난리를 치며
    찾으러 다녔는데, 같이 가방 찾으러 다녀준 아저씨가 길바닥에 딱 서있는 가방보고
    저거 니꺼 아니냐고... 그 나라가 눈뜨면 코베어 간다는 위험국가라 당연히 절도라고
    생각했는데, 길바닥에 한참 놓여있던 가방을 아무도 안가져갔다는...

  • 25. ...
    '15.10.24 1:33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그 정도 일이야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ㅎㅎ
    전 외국가서 공항 건물 나오자마자 캐리어 문앞에 두고 혼자 룰루랄라 공항버스 타러갔어요.
    버스 타려고 보니 가방이 없어서, 공항버스 티켓 파는곳에서 누가 훔쳐갔다고
    버스티켓 판매소에서 일하는 사람 의심하고, 뒤에 줄섰던 사람 의심하고 난리를 치며
    찾으러 다녔는데, 같이 가방 찾으러 다녀준 아저씨가 길바닥에 딱 서있는 가방보고
    저거 니꺼 아니냐고... 그 나라가 눈뜨면 코베어 간다는 위험국가라 당연히 절도라고
    생각했는데, 길바닥에 한참 놓여있던 가방을 아무도 안가져갔다는...

  • 26. ...
    '15.10.24 1:34 PM (119.64.xxx.92)

    그 정도 일이야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ㅎㅎ
    전 외국 가서 공항 건물 나오자마자 캐리어 문앞에 두고 혼자 룰루랄라 공항버스 타러갔어요.
    버스 타려고 보니 가방이 없어서, 공항버스 티켓 파는곳에서 누가 훔쳐갔다고
    버스티켓 판매소에서 일하는 사람 의심하고, 뒤에 줄섰던 사람 의심하고 난리를 치며
    찾으러 다녔는데, 같이 가방 찾으러 다녀준 아저씨가 길바닥에 딱 서있는 가방보고
    저거 니꺼 아니냐고... 그 나라가 눈 감으면 코베어 간다는 위험국가라 당연히 절도라고
    생각했는데, 길바닥에 한참 놓여있던 가방을 아무도 안가져갔다는...

  • 27. ㅇㄹ
    '15.10.24 1:38 PM (175.113.xxx.180)

    저 패키지 여행가서.. 먼저 호텔에 .. 손가방도 아닌. 트렁크 놓고 온 여자예요 ㅠㅠ

  • 28. ㅊㅁ
    '15.10.24 2:35 PM (173.58.xxx.63) - 삭제된댓글

    치매증상은 뭘 깜빡하는 게 아니고
    평소와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들었어요.
    예를들어 안경이나 신발을 벗어 냉장고에 넣어 놓는다든가 하는거요.

  • 29. 아휴
    '15.10.24 3:35 PM (183.98.xxx.46)

    치매 아니구요 그냥 건망증이에요.
    저희 대학생 딸은 휴게소에 내렸다가 차에 탈 때
    주차장에 신발 벗어 놓고 탔어요.
    당연히 신발 분실했구요.
    그렇게 사람이 다른 데에 정신이 팔리면
    기가 막히는 짓을 할 때가 있어요.

  • 30. ㅣㅣ
    '15.10.24 3:46 PM (210.219.xxx.40) - 삭제된댓글

    점심 약속이 있어 나갔다 오니 이리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주시고...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살신성인 저랑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치매 아니라고 위로들 해주셔서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음식은 경비아저씨께 사정사정해서 냉장고에 좀 넣어주십사 부탁드렸고, 4시간이나 밖에 있었지만 밤에 돌아와보니, 냉동굴비랑 도가니탕 고아서 얼린 것들이 냉장고에서 아주 녹은상태는 아니었고 덕분에 옆에있던 불고기랑 떡케익 반찬들도 변질은 안됐었어요.
    어머니가 음식 해놓은거 상하지않았으면 고대로 얼려서 보내라셔서 냉동실에 다 넣었어요.
    저 원래 건망증 좀 심한 편이어서, 돌이켜보면 아마도 어릴 때부터 조용한 adhd였다싶고,
    부단히도 스스로를 저지르고 뒷수습하느라 남몰래 애썼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오가서 종종 자기연민에 빠지는데, 이번엔,,,, 아놔~~~이건 아니쟎아~~~했어요.
    혹시 제가 다람쥐로 태어났더람, 저는 밥도 못먹고 살았을 듯.. 도토리 엇다 묻어놨는지 잊어버렸을 거구요. 그래서 평생 남보다 더 부지런히 줏으러 다녔을 거 같아요.
    아이고... 각설하고, 82 벗님들 감사합니다. 남들한테 말하기도 사실 부모님께 말하기도 어려웠는데, 댓글 읽고 좀 마음이 나아졌어요.
    ㅇ님 읽어볼께요. 제가 커피도 많이 마시고,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에 인스턴트 좀 먹었어요.
    책읽고 병원가고 먹는거 신경쓰고, 정신 있을 때 제대로 빨리빨리 살아야겠다 싶어요.

  • 31. ㅣㅣ
    '15.10.24 3:47 PM (210.219.xxx.40)

    점심 약속이 있어 나갔다 오니 이리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주시고...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살신성인 저랑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치매 아니라고 위로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음식은 경비아저씨께 사정사정해서 냉장고에 좀 넣어주십사 부탁드렸고, 4시간이나 밖에 있었지만 밤에 돌아와보니, 냉동굴비랑 도가니탕 고아서 얼린 것들이 냉장고에서 아주 녹은상태는 아니었고 덕분에 옆에있던 불고기랑 떡케익 반찬들도 변질은 안됐었어요.
    어머니가 음식 해놓은거 상하지않았으면 고대로 얼려서 보내라셔서 냉동실에 다 넣었어요.
    저 원래 건망증 좀 심한 편이어서, 돌이켜보면 아마도 어릴 때부터 조용한 adhd였다싶고,
    부단히도 스스로를 저지르고 뒷수습하느라 남몰래 애썼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오가서 종종 자기연민에 빠지는데, 이번엔,,,, 아놔~~~이건 아니쟎아~~~했어요.
    혹시 제가 다람쥐로 태어났더람, 저는 밥도 못먹고 살았을 듯.. 도토리 엇다 묻어놨는지 잊어버렸을 거구요. 그래서 평생 남보다 더 부지런히 줏으러 다녔을 거 같아요.
    아이고... 각설하고, 82 벗님들 감사합니다. 남들한테 말하기도 사실 부모님께 말하기도 어려웠는데, 댓글 읽고 좀 마음이 나아졌어요.
    ㅇ님 읽어볼께요. 제가 커피도 많이 마시고,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에 인스턴트 좀 먹었어요.
    책읽고 병원가고 먹는거 신경쓰고, 정신 있을 때 제대로 빨리빨리 살아야겠다 싶어요.

  • 32. 심심파전
    '15.10.24 4:32 PM (14.34.xxx.58)

    얼려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배로 보내세요.
    4시간정도면 상하지 않게 도착할 수 있어요.
    터미널로 찾으러가는게 좀 귀찮기는 해도 음식이니
    그게 더 안전할 겁니다.

  • 33. 치매라면
    '15.10.24 5:40 PM (175.180.xxx.123) - 삭제된댓글

    평소에 잘 알던 곳인데
    자신이 어디있는지
    어느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판단이 안서요.
    5분정도 짧은시간이라도 이런경험 있으면 병원에 가서 확인헤보는게 좋아요.
    5분 지나서 파악이 됐다고 마음 놓을 건 아니고요.
    댓글 보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 34. 치매라면
    '15.10.24 5:45 PM (175.180.xxx.123) - 삭제된댓글

    평소에 잘 알던 곳인데
    자신이 어디있는지
    어느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판단이 안서요.
    5분정도 짧은시간이라도 이런경험 있으면 병원에 가서 확인헤보는게 좋아요.
    5분 지나서 파악이 됐다고 마음 놓을 건 아니고요.

  • 35. 저두
    '15.10.24 6:17 PM (121.137.xxx.232)

    가게 앞에 주차하고 들어가서는 집에갈땐 건강챙긴다고 걸어서...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찍을때 오른속 들으라 했는데 왼손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깜놀 ㅠ

  • 36. 별빛
    '15.10.24 6:38 PM (110.70.xxx.113)

    건망증이네요. 건망증과 치매 차이는 무언가을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가 말해줘서 기억이 나면 건망증이고 잃어버린 기억조차 못하면 치매라더군요.

  • 37.
    '15.10.24 9:32 PM (175.214.xxx.249)

    건망증 사연들 왜케 웃겨요 ㅎㅎㅎㅎㅎ
    웃음 안되는데 빵 터짐

  • 38. 아놔
    '15.10.25 2:44 AM (180.228.xxx.105) - 삭제된댓글

    웃겨죽습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치매 아닐까 하고 인지하신걸 보면
    틀림없이 아닌 것 같습니다

  • 39. dddd
    '15.10.25 3:23 AM (121.130.xxx.134)

    전 오늘 시키지도 않은 반찬이 택배로 와서 깜놀.
    제가 그거 시키려다가 안 시켜서 주말에 뭐 먹나했는데 누가 시켰죠?
    정말 너무 놀라서 미칠 거 같았어요.
    보통 아차 했다가도 맞아 시켰구나 이렇게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장바구니 담아만 두고 결제를 안 한 거로 기억이 되네요.

    근데 그나마 서비스 반찬 택2 할 수 있는 걸
    그 와중에 1개만 선택해서 더 우울해요. ㅠ ㅠ

  • 40. dddd
    '15.10.25 3:29 AM (121.130.xxx.134)

    저 위에 치매판정 받은 큰어머니 이야기 읽으니 소름 오싹 돋네요.
    아.. 나 어쩌지 ㅠ ㅠ

    근데 나 진짜 결제 안 했는데 ㅎㅎ

  • 41. 전 위험
    '15.10.25 3:30 AM (126.255.xxx.147) - 삭제된댓글

    치매 초기 같아요 ㅠㅠ 위험해요
    어떤 갈등과 사건을 겪어놓고 시간이 흐르면
    까맣게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적어놓지 않으면.
    그 사람과 뭔가 큰 갈등을 겪었던 거 같은데
    뭐였는지 도통 스토리가 기억이 안나요 ㅠㅠ

    예를 들면 네이버 카페 미드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1년전에 스포인가 뭔가를 잘못 올려서 경고도 없이
    글삭제당하고 기분나빠서 스탭이랑 싸우고 경고먹고
    그후 일년간 안들어갔던거 같은데
    그걸 새카맣게 까먹고
    몇달전 우연히 다시 들어가서 그 스탭한테 헤헤거리며
    말걸고 잘 지내다가
    최근 뭔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겨우 실마리만 생각해낸거예요
    뭐때문에 싸웠고 그동안 왜 안 들어간지는
    사실 아직도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스포라는 것도 제 추측이지 기억이 아니에요
    ㅠㅠ
    검사를 받아볼까 해요
    근데 검사받으면 치매라고 나오나요? 금방
    저같은 증상 계세요?

  • 42.
    '15.10.25 3:51 AM (118.218.xxx.228)

    건강 책 감사

  • 43. 건방증
    '15.10.25 4:36 AM (58.143.xxx.78)

    자주 되풀이 되다가 치매로 가는거겠죠.
    하루아침에 치매로 바뀐건 아닐겁니다.
    아 오늘 돈 받을 일이 있었는데
    9만원인지 8만원인지 도대체 그림이 안떠오르네요.
    기억력개선 뭔가 수를 내야지 치매라는게 이미
    40대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지요.ㅜ

  • 44. 여기서
    '15.10.25 4:39 AM (58.148.xxx.208)

    예전에 읽은 글인데 마트나 백화점 차 가지고 간후 쇼핑후 돌아올때 대중 교통 타고 온다는 내용 있었거든요, 그거 보다 훨 나은데요

  • 45. 글쎄
    '15.10.25 5:17 AM (211.36.xxx.134)

    혹시 길치신가요? 알츠하이머 치매위험을 높이는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젊을때부터 공간기억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아닌사람보다 세배이상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았어요 길치라면 지금 당장 병원가보세요

  • 46. .....
    '15.10.25 7:34 AM (182.216.xxx.228) - 삭제된댓글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중간에 가다가 혹은 주유소에서 어머나 짐을 안실었네..이런거면 건망증이지만,
    고속도로를 달려 몇시간 가서 차문을 열고 짐을 내릴려고 할때까지도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하다가
    혼자서 다시 곱씹고 반추해서 생각이 났을 정도면
    좀 위험한 상태신 것 같아요.
    검사 한번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 47. cross
    '15.10.25 8:14 AM (122.36.xxx.80)

    치매 이정도 가지고는 ..
    다들 한번 이상은 내가 일럴수가 있는 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 하잖아요

    음식 충분히 드시고 휴식하는 생활 쭉 유지하세요

  • 48. 치매
    '15.10.25 9:22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님은 출산 후 여성 혹은 갱년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호르몬에 인한 건망증이라고 보는게 맞아요.
    님이 원글에 나이를 밝히지 않으셨으니 늦어도 4-50대라고 생각학게요.
    건망증과 치매의 가장 큰 차이는.
    건망증은 본인이 무엇을 잃어버렸는가에 대해 알려줄때 바로 인지하지만,
    치매는 그 주변의 기억까지도 상실하기에 알려준다해도, 곧바로 이해할 수 없어요.

    님의 예를 들면,
    님은 물건을 차로 실었는데 기억이 안나는경우
    그 상황을 누가 설명해 주면,
    아하, 하고 조각난 기억을 짜 맞출 수 있지만.

    치매의 경우에는
    뭐라고? 내가 물건을 안 실었다고?
    무슨 물건인데?
    언제?

    하고 정확한 기억은커녕
    그 상황에 대해 기억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려요.

    그러나 방관하다보면
    건망증ㅇ
    노년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하니 건강에 신경쓰세요.

  • 49. 치매
    '15.10.25 9:27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님은 출산 후 여성 혹은 갱년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호르몬에 인한 건망증이라고 보는게 맞아요.
    님이 원글에 나이를 밝히지 않으셨으니 늦어도 4-50대라고 생각학게요.
    건망증과 치매의 가장 큰 차이는.
    건망증은 본인이 무엇을 잃어버렸는가에 대해 알려줄때 바로 인지하지만,
    치매는 그 주변의 기억까지도 상실하기에 알려준다해도, 곧바로 이해할 수 없어요.

    님의 예를 들면,
    님은 물건을 차로 실었는데 기억이 안나는경우
    그 상황을 누가 설명해 주면,
    아하, 하고 조각난 기억을 짜 맞출 수 있지만.

    치매의 경우에는
    뭐라고? 내가 물건을 안 실었다고?
    무슨 물건인데?
    언제?

    하고 정확한 기억은커녕
    그 상황에 대해 기억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려요.
    위에 몇몇분들 보이시네요.
    고속도로까지 진출하고도 기억이 안나신다면
    청년성 치매 맞아요.

    그러나 방관하다보면
    건망증은
    노년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하니 건강에 신경쓰세요.

  • 50. 내인생내뜻대로
    '15.10.25 11:04 AM (180.224.xxx.142)

    전 34인데...추석에 애들 한복입힌다고 다림질까지 다 하고 시댁에서 입히려고 보니 박스채 두고 왔어요. 근데 워낙 치밀하지 못한 성격이라 또 실수 했네. 하고 말았어요.
    제 생각에 그럴수도 있을것 같은데 원글님 일이 그렇게 큰일 인가요? 저도 급 불안해 저요. ㅡ ㅡ

  • 51. dk!!!
    '15.10.25 11:23 AM (61.74.xxx.133)

    건망증이네요,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읽으면서도 그림이 다 그려지네요..웃음도 나오구요^^

  • 52. 건망증임다
    '15.10.25 12:32 PM (175.223.xxx.43)

    십년전 아들 고딩대
    학원 태워다 준다고 주차장에서 차 몰고 나와서는
    그 길로 혼자 갔다오.
    친구모임가는 맘이었어요.
    5분가다가 돌아왔지요.
    워낙 느려터진 아들이라 그 때까지도 안 내려왔던지 전화가 왔었던지 기억도 안나요.

  • 53. 건망증임다
    '15.10.25 12:34 PM (175.223.xxx.43)

    치매는 내가 음식을 해놓고도 이걸 뭐하러 했는지도 모르는게 치매 아닐까요?
    원글님은 그냥 짐을 실었다고 확신했기에
    새로 확인 할 필요가 없던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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