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모든 현상에 왜? 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해요.
심리나 내면, 영성, 행동탐구에 대한 책을 좋아하고 강연이나 동영상을 즐겨듣는데
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깊이 들어가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친구들이나 타인에게는 전혀 내색안하고 혼자 생각하는데
가족에게는
부모님이나 동생, 남편이 "내일은 그러기로 했어" '" 누구가 그랬대"
그러면 저는 "왜?"라는 질문이 나와요. 저는 같이 고민해보자는 뜻인데
그러면 엄마나 동생은 답답해해요
'왜긴 그럴만하니까 그렇겠지' 이렇게요
저는 사람들이 불안감에서 하는 행동, 어린시절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해서 하는 행동,
그 행동의 기저에 대해 알아야 마음이 편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나 동생은 어떤 현상에 왜? 라고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고
'순리가 그러하니까 그럴만하니까 그렇지.' 하면서 왜냐고 일일이 이유를 궁금해하지 않아요.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적고 가벼운 깃털의 느낌이 들어요. (좋은 의미로요)
저에게 부모님이 그러거든요. 남편에게도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듯이 묻지 말라고.
왜 그랬냐고 자꾸 묻는거 사람 피곤하게 한다고요.
저는 행동의 기저를 모르면 반복하게 된다고 그래서 가족에게 그걸 알려주고 싶지만
가족은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살고 가끔 괴로워하지만 그래도 각자 행복하게 잘살거든요.
엄마나 동생은 물처럼 자유자재로 흐르는 느낌 저는 좀 꽉 막힌 느낌이 들어요. 부모님이 그런 저를 답답해하기도 하구요.
저는 '아 이래서 그랬구나.' 공감하는건 뛰어나다고 그러거든요. 제 생각에도 그렇구요.
그런데 어떤 것에 대해 깊숙이 파고 드는거 그리고 가족에게도 왜 그랬는지 강요하다싶이 하는거
그게 나와 가족을 힘들게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가볍고 물처럼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나는 왜 라고 물을까? 깊이 있게 들어가면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그래 이 사람은 불안해서 하는 행동이다. 저 사람은 외로워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치자. 그걸 안다고 그게 나를 성장하게 하나?
가끔은
어린 애들이 엄마에게 호기심많은 눈빛으로 엄마 저게 뭐야? 왜 저런거야?왜? 왜? 라고 묻는 5살이 된 기분도 들어요.
혹시 심리공부하시는 분들중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아니면 저의 성격이 유달리 이런건지. 내면탐구에 대해 저는 방향성이 다른건지
이런 제의 행동에 대해 제게 해주실 말씀 있으면 다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