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발자크, 그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같았다

전기 조회수 : 821
작성일 : 2015-10-23 20:11:04
발자크 전기 영어책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첫 페이지서부터 기가 막힌 구절들이 등장하네요. 

그의 작업실 벽 너머의 세계에서 그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생이라는 강을 그저 흘러갈 뿐인 지푸라기가 아니었다. 발자크는 자기 아래 강바닥을 자동으로 파내는 준설기였고, 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가 놀랍게도 그라는 사람의 표현이었다. 

이런 얘기가 첫 문단에 나오더니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그 자신 천재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발자크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같았다. 

으아 이 표현 멋집니다.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요즘 한국 저자들이 쓰는 전기들이 꽤 나오는거같던데, 
외국 저자들이 쓴 좋은 전기같은 그런 전기들이 한국어로도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외국같다면 신해철 전기도 한 3년 뒤면 최초의 전기가 나올 텐데요. 노무현 전기도 방대하고 깊이있는 전기가 이미 나와있을 테고. 
IP : 203.229.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5.10.23 8:18 PM (122.32.xxx.46)

    아무래도 "인간희극"을 염두에 둔 표현같아요. 20년전이지만 수업들으며 우와 감탄을^^

  • 2. 전기
    '15.10.23 8:25 PM (203.229.xxx.4)

    아아 그런가봐요, 그 표현으로 인간희극을 말하기도 하는. 이 표현 참 적절하고도 깊이 있다 감탄하게 되네요. 그런 책이 실제로 있다면 (인간희극이 이미 있다 해도, 실제 백과사전 형식으로다) 벅차도 재밌을 거 같고요. 페렉의 인생 사용법이나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책들.. 불문학의 종특;인건가는 생각도 듭니다. ;;

  • 3. 플럼스카페
    '15.10.23 8:29 PM (122.32.xxx.46)

    딱 한 과목만 불문과 수업를 어찌하다 들었었는데, 제가 국문과출신임에도 막막 불문학에 대한 동경심? 경외심? 그런 거 느꼈더랬네요. 인정하긴 싫었어요.ㅎㅎㅎ
    레미제라블이랑 외제니그랑데...고리오 영감 등등.
    우린 막 조선시대였는데 ㅎㅎㅎ

  • 4. 전기
    '15.10.23 8:38 PM (203.229.xxx.4)

    한국이 노벨문학상 못받는건 한국문학이 아직 받을 능력이 안되어서지 다른 이유 있느냐는 누구 말에 맞장구치면서 한국문학의 그 협소한 세계 어쩌고 했다가 국문학 전공한 다른 누구의 공격;; 받았던 기억 나네요. 마담 보바리 같은 책이 19세기 중반에 나왔던 나라 문학과 자기말로 글쓰기 시작한지 백년 좀 넘은 나라 문학을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근데 참, 불문학 리스펙트;;; 에요.

  • 5. 달감
    '15.10.24 6:18 AM (203.243.xxx.67)

    저장할게요. 저도 기회되면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837 한심한정부 & 안쓰런 청년들 1 한심한심 2015/10/23 885
493836 헐! 다우니 아줌마들이 많이 살줄알았는데... 22 2015/10/23 15,879
493835 朴대통령 "매도당한 5.16·유신 이해시키는게 정치&q.. 9 샬랄라 2015/10/23 1,770
493834 부산 분들.. 답변 부탁드려요~!! 5 Gracef.. 2015/10/23 1,432
493833 다 쓴 하마..제습제 바닥에 흘렸어요.바닥 끈끈한데... 청소 2015/10/23 880
493832 금요일밤!!지금 뭐하고계세요? 10 금요일!!!.. 2015/10/23 2,059
493831 인터넷 글 보니 애 낳는거 장난 아니라던데 24 ㅇㅇ 2015/10/23 5,413
493830 김무성 대표 ˝청년들, 뭐만 잘못되면 국가탓˝ 16 세우실 2015/10/23 2,546
493829 4살 많은 소개팅남에게 **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5 부탁 2015/10/23 3,710
493828 엄마를 거부?하는 7살 남아. 6 왜그럴까 2015/10/23 1,817
493827 플라스틱통의 덮개즉 뚜껑을 영어로 뭐라고하나요? 3 ㅇㅇ 2015/10/23 5,939
493826 약사나 의사님들 좀봐주세요 4 두드러기 같.. 2015/10/23 1,033
493825 하이난 여행 조언주세요 2 지젤 2015/10/23 1,865
493824 연기자들 1 2015/10/23 741
493823 10년만에 전기밥솥 사려해요. 추천해주세요 2 .. 2015/10/23 1,173
493822 예전 s회사 vs 스웨덴 원글입니다. 스웨덴이고 실시간 질문받습.. 47 스웨덴 2015/10/23 7,359
493821 남편들 퇴근길에 간식거리나 그런거 사오나요? 29 .... 2015/10/23 4,588
493820 한번도 못가본 시동생네 49 지방 2015/10/23 10,994
493819 (급질)작년 고교 모의고사 영어듣기 평가 파일은 3 모의고사 2015/10/23 910
493818 엄마가 사람수대로 음식 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49 ... 2015/10/23 20,681
493817 절대로 임금 떼먹으면 안 된다. 사장들아 2015/10/23 731
493816 드라마 눈사람에서.. 5 ........ 2015/10/23 1,632
493815 세월호556일)세월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품에 안길수 있도록... 6 bluebe.. 2015/10/23 521
493814 시집에서 이런 상황. 제가 뭐라고하면 좋을까요? 2 에잉 2015/10/23 1,304
493813 오디오가 취미이면 돈이 많이 드나요? 12 ... 2015/10/23 3,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