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발자크, 그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같았다

전기 조회수 : 744
작성일 : 2015-10-23 20:11:04
발자크 전기 영어책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첫 페이지서부터 기가 막힌 구절들이 등장하네요. 

그의 작업실 벽 너머의 세계에서 그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생이라는 강을 그저 흘러갈 뿐인 지푸라기가 아니었다. 발자크는 자기 아래 강바닥을 자동으로 파내는 준설기였고, 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가 놀랍게도 그라는 사람의 표현이었다. 

이런 얘기가 첫 문단에 나오더니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그 자신 천재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발자크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같았다. 

으아 이 표현 멋집니다.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요즘 한국 저자들이 쓰는 전기들이 꽤 나오는거같던데, 
외국 저자들이 쓴 좋은 전기같은 그런 전기들이 한국어로도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외국같다면 신해철 전기도 한 3년 뒤면 최초의 전기가 나올 텐데요. 노무현 전기도 방대하고 깊이있는 전기가 이미 나와있을 테고. 
IP : 203.229.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5.10.23 8:18 PM (122.32.xxx.46)

    아무래도 "인간희극"을 염두에 둔 표현같아요. 20년전이지만 수업들으며 우와 감탄을^^

  • 2. 전기
    '15.10.23 8:25 PM (203.229.xxx.4)

    아아 그런가봐요, 그 표현으로 인간희극을 말하기도 하는. 이 표현 참 적절하고도 깊이 있다 감탄하게 되네요. 그런 책이 실제로 있다면 (인간희극이 이미 있다 해도, 실제 백과사전 형식으로다) 벅차도 재밌을 거 같고요. 페렉의 인생 사용법이나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책들.. 불문학의 종특;인건가는 생각도 듭니다. ;;

  • 3. 플럼스카페
    '15.10.23 8:29 PM (122.32.xxx.46)

    딱 한 과목만 불문과 수업를 어찌하다 들었었는데, 제가 국문과출신임에도 막막 불문학에 대한 동경심? 경외심? 그런 거 느꼈더랬네요. 인정하긴 싫었어요.ㅎㅎㅎ
    레미제라블이랑 외제니그랑데...고리오 영감 등등.
    우린 막 조선시대였는데 ㅎㅎㅎ

  • 4. 전기
    '15.10.23 8:38 PM (203.229.xxx.4)

    한국이 노벨문학상 못받는건 한국문학이 아직 받을 능력이 안되어서지 다른 이유 있느냐는 누구 말에 맞장구치면서 한국문학의 그 협소한 세계 어쩌고 했다가 국문학 전공한 다른 누구의 공격;; 받았던 기억 나네요. 마담 보바리 같은 책이 19세기 중반에 나왔던 나라 문학과 자기말로 글쓰기 시작한지 백년 좀 넘은 나라 문학을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근데 참, 불문학 리스펙트;;; 에요.

  • 5. 달감
    '15.10.24 6:18 AM (203.243.xxx.67)

    저장할게요. 저도 기회되면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772 이런 중2 공부 잘할 수 있을까요? 1 눈사람 2015/12/11 1,032
507771 국제선 처음 타보는데요... 7 여행 2015/12/11 1,307
507770 부산2층버스투어 방학 2015/12/11 913
507769 쌀50키로있는데 쌀벌레가 드글드글.. 패닉상태에요 ㅠ 13 패닉 2015/12/11 5,318
507768 급질!! 수육을 어떻게 싸가야하나요??? 7 점심 2015/12/11 1,229
507767 휴대폰 바꿔야하는데....어디가야 저렴하게 구할수있을까요? 1 2015/12/11 703
507766 가족이 함께 볼만한 한국 영화, 드라마,... 무엇이 있을까요?.. 5 ... 2015/12/11 2,407
507765 불면증 치료 잘하는 한의원 추천좀 해주세요 1 한의원 2015/12/11 1,563
507764 에코세대, 정부 신뢰 '아시아 꼴찌' 부모세대보다 '국민 자긍심.. 샬랄라 2015/12/11 448
507763 아름다운 당신 강은탁.. 2 Dd 2015/12/11 1,215
507762 소트니코바의 근황ㅋ 3 2015/12/11 4,919
507761 잠실이랑 잠원동 중에 고민입니다~ 10 고민 2015/12/11 3,251
507760 수학 잘하는 사람들이 아이큐가 높은가요? 48 궁금 2015/12/11 5,719
507759 남편한테 매달 생활비 얼마나 받으시나요? 27 mistlw.. 2015/12/11 13,637
507758 아들과 연락이 안된다는게 말인가요? 막걸리인가요 ? 9 철면피 2015/12/11 4,147
507757 카톡 개인톡 나가기하면 상대톡에 나갔다고 뜨나요? 4 Dd 2015/12/11 10,487
507756 층간소음때문에 죽겠어요 4 구름 2015/12/11 1,636
507755 유치원 남아 밍크퍼 인조가죽스키니 이상한가요? 7 이상한가 2015/12/11 1,226
507754 아내는 없나요? 2 인간극장 2015/12/11 1,030
507753 본인은 요구 못하면서 남의 부탁 다 들어주는 초4 아들 7 아들아ㅠ 2015/12/11 1,297
507752 유영석 & 김형석 대표곡 한 곡씩을 꼽으라면? 6 작곡가 2015/12/11 2,504
507751 한국, 1∼10월 일본산 농림수산물·식품 4천억원어치 수입 3 후쿠시마의 .. 2015/12/11 742
507750 공무원 장병위문금 거둔 보훈처 '사용처' 밝히라니 "중.. 1 샬랄라 2015/12/11 813
507749 저 낼 이승환님 콘서트가요 12 꺄오~~~~.. 2015/12/11 1,188
507748 내일 남친을 부모님께 인사시키는데....(질문) 5 부탁 2015/12/11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