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뉘집 아드님인지
제 앞으로 양복입은 50대후반이나 60대초반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체구의 아저씨와. 뒤따라 오른 20대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그 뒤에 오르구요
제가 막 올랐을때 , 앞의 아저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려고 하는 찰나에. 그 학생이 뒤에서 걸어 올라가며 (남학생들은 보통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죠). 아저씨 팔을 붙잡아 세워드리는거에요. 그러자 아저씨도 놀라신듯 그 청년을 쳐다보니,
또 그청년이 마치 - 괜찮아요~ 하는듯. 아저씨 어깨를 살짝 잡아드리고. 또 성큼성큼 올라가데요. 이게. 순식간이었는데. ...
저한테는 마치 슬로비디오인듯 앞에서 그게 천천히 보였어요
어찌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왜케 마음이 따땃한지요?
각 잡힌 사각배낭을 멘 그청년의. 성큼성큼 올라가던 그 뒷모습이 영화처럼 자꾸 떠오르네요
항상 밀치고 눈 흘기고 하는 그런 모습들에 어느새 익숙해져 있던건지. ...
뉘집 아드님인지. 정말 이뻤어요
1. 음
'15.10.23 7:36 PM (203.226.xxx.124)며칠전에 목욕탕갔는데 탕안에 있던 아가씨가 어찌나 싹싹하게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 등을 밀어드리는지... 할머니 제가 등밀어드릴까요? 하더니 등까지 잠시 주물러주더라구요. 요새 젊고예쁜 처자중에 저런 아가씨도 있구나 놀랐네요
2. 원글
'15.10.23 7:38 PM (118.220.xxx.106)뉘집→ 뉘 댁
3. 원글
'15.10.23 7:41 PM (118.220.xxx.106)그러게요. 참 이쁜 아가씨네요 제가 아직은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닌데. 주위에. 이쁘게 행동하는 젊은 사람들보면 자꾸 생각나네요
4. ㅎㅎ
'15.10.23 7:52 PM (223.62.xxx.84)훈훈하네요~
5. 어머나~
'15.10.23 8:09 PM (121.165.xxx.145) - 삭제된댓글상상만으로도 따뜻하고 이쁜 광경이네요
그학생 엄마가 참 좋은 분일거같아요6. ㅇㅇ
'15.10.23 8:28 PM (220.73.xxx.248)가끔 티비에 싸가지 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사회에 대한 긴장감이 생기지만
문화센터나 모임에서 일주일에 네번 미혼인 젊은이들을 만나는데 꾸준히 싹싹하고 친절하고
먹는거 있으면 두 손으로 공손히 나눠주는 젊은이들이 많더라구요.
아주 많이 예뻐요.7. 00
'15.10.23 8:32 PM (58.65.xxx.32)우와 진짜 따뜻한 글이예요.. 내 맘이 팍팍해질 때 이 청년과 이쁜 아가씨를 생각해야겠어요
두고두고 읽고 싶어요 ㅠ8. 우리도
'15.10.23 8:35 PM (121.165.xxx.145) - 삭제된댓글길가는 어르신들께 싹싹하고 친절한 중년이 됩시다~!!
9. ...
'15.10.23 8:38 PM (116.38.xxx.67)이렇게 키워야겠네요.
10. ㅋㅋ
'15.10.23 8:43 PM (118.220.xxx.106)마자요~~ 우리도. 싹싹한 중년 돼보아요 ~
나도 쫌만더 친절해져서. 남모르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테에요11. 포모나
'15.10.23 9:03 PM (118.218.xxx.46)정말... 멋지네요. 우리 아들도 이타적으로 컸음 좋겠어요. ^^ 원글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말씀처럼 저도 친절한 중년이 되보렵니다 ^^
12. 요즘은
'15.10.23 9:36 PM (119.67.xxx.187)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잘못 늙은. 어버이연합류. 꼰대들보다 더 인성이 훌륭한 점이. 많아요!!교육을. 잘받은 된사람들이. 어른같지 않은. 어른들때문에 상처 받는거 같아 미안할때도 있네요!!일베애들 빼고!
13. 멋지다~
'15.10.23 9:44 PM (111.118.xxx.210) - 삭제된댓글반듯한 청년이네요.
이렇게 반듯한 청년들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이라는게...;;;미안하고 할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