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왜 상대가 저를 좋아한다는걸 안 믿을까요?
이성 동성을 떠나서요
친근하게 느끼고 좋아하며 지내는 사람이 있잖아요
근데 누군가 제게 그렇게 호감표시를 하면
저는 그게 진심이라고 믿기지가 않아요
그냥 예의상 그러는구나 이렇게 생각해요
이게 사회생활하며 변한건가 싶었는데
초등때 받은 편지를 읽어보다가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떠올랐어요
참 이상하네요 내 자신이
1. ...
'15.10.23 11:38 AM (221.151.xxx.79)너무나 사랑받고 싶은데 믿었다가 나중에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방어기제 발동시키는거 아닐까요.
2. ..
'15.10.23 11:40 AM (58.145.xxx.227)음.. 저도 비슷해요. 이게 무슨 심리적인 문제인걸까요?
그렇다보니.. 내가 상대방의 호감에 상응하는 리액션을 해주질 못하고.. 그래서 관계가 더 좋은 쪽으로 발전이 안되서 인간관계가 무지 협소해지네요.
남자들과의 관계도 그렇게 흐지부지 되버리구요.3. ..
'15.10.23 11:40 AM (24.251.xxx.209)자존감은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 아님 반대이신가요 ?
4. ㅇㅇ
'15.10.23 11:40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자기한테 자신감이 없어서??
5. 힝
'15.10.23 11:43 AM (121.169.xxx.66)저도 그래요!!!
자좀감이 없나요..?제가?6. dd
'15.10.23 11:44 AM (211.116.xxx.93)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요~~무슨 심리인지 궁금해요..
특히 잘생긴 사람들이 호감을 표하거나 하면 전혀 동요가 안되요..7. ..
'15.10.23 11:45 AM (115.140.xxx.182)자존감이라는걸 정확히 모르겠는데
부당한 대우에 순응하거나 하진 않아요
그럴때 명확하게 의사표현을 하거든요8. ...
'15.10.23 11:48 A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저도 그런데 어릴때 애착형성이 제대로 안돼서 그럴거에요. 양육자가 날 아무 조건 없이 온전히 사랑하는구나 느낌을 체득하지 못한 탓에 날 낳아주고 길러준 사람도 날 좋아한다고 확신하지 못하다보니 생판 남이 날 그냥 좋아한다는게 안 믿기는거죠.
9. .........
'15.10.23 11:48 AM (112.105.xxx.81) - 삭제된댓글저는 늘 그런건 아니고 한번 그런적이 있는데
윗님 말씀대로
혹시나 혼자 김치국 마시는 게 아닐까?
이게 나혼자 착각이면 얼마나 창피(혼자만 알고 있는 거라도)할까.
그런 걱정때문이었어요.
상대는 인기가 아주 많은 사람이었고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사람도 절 정말 좋아했는데
많은 신호들을 애써 맞을까?틀릴까?맞다고 생각하다 틀리면 창피하니 일단은 틀리다고 생각하자.
그랬거든요.
상댄는 직접적으로 표현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좀 더 대담했거나,제자신에게 솔직했거나 했다면 좀 더 달달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10. ....
'15.10.23 11:49 AM (125.141.xxx.22)저도 그래요
저를 좋아한다고 하면 본모습 보고 실망하고 떠날거 같고
결국을 싫어할거면서 좋아하지도 말라는 생각
제 결론은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해봐서 나를 좋아해준다는것을 못 믿는 거죠
전 지금도 제 엄마가 저를 사랑하는거 같지 않아 눈치를 봐요11. ..
'15.10.23 11:52 AM (115.140.xxx.182)제 마음은 나같이 하찮은 사람을 왜? 이건 아니에요
애착형성이 안되었다는 말씀이 조금 와닿아요
엄마가 저를 임신하고 결혼해서 생활이 힘들때마다 제 탓을 하셨거든요12. .....
'15.10.23 11:52 AM (1.227.xxx.247) - 삭제된댓글상대가 저를 좋아한다는걸 안믿는 것 저도요. 저는 자신감이 없어요ㅜㅜ 왜 그런지 저두 궁금해요. 좋은댓글 부탁해요..
13. .....
'15.10.23 11:52 AM (211.36.xxx.123)상대가 저를 좋아한다는걸 안믿는 것 저도요. 저는 자신감이 없어요ㅜㅜ 왜 그런지 저두 궁금해요. 좋은댓글 부탁해요..
14. ........
'15.10.23 11:52 AM (112.105.xxx.81) - 삭제된댓글저는 늘 그런건 아니고 한번 그런적이 있는데
첫번째 댓글님 말씀대로 너무 사랑받고 싶은데 혹시 그게 아니면 상처받을까 방어하는 심리가 강해서....
그러니까
혹시나 혼자 김치국 마시는 게 아닐까?
이게 나혼자 착각이면 얼마나 창피(혼자만 알고 있는 거라도)할까.
그런 걱정때문이었어요.
상대는 인기가 아주 많은 사람이었고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사람도 절 정말 좋아했는데
많은 신호들을 애써 맞을까?틀릴까?맞다고 생각하다 틀리면 창피하니 일단은 틀리다고 생각하자.
그랬거든요.
상댄는 직접적으로 표현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좀 더 대담했거나,제자신에게 솔직했거나 했다면 좀 더 달달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15. ..
'15.10.23 11:55 AM (58.145.xxx.227)저도 위에 그렇다고 썼는데.. 애착형성의 문제랑 상관있는거 맞을거 같네요.
저도 엄마가 연년생으로 저를 낳고.. 너땜에 힘들었단 말 많이 하시고, 애기때도 너는 혼자 젖병들고 우유먹었단 말도..
지금도 엄마에 대한 애착이 전혀 없구요.16. ..
'15.10.23 11:55 AM (24.251.xxx.209)엄마하고 애착형성이 그렇게 중요한거군요. 그게 더 설득력이 있네요. 저는 원글님 글 보자마자 자존감의 문제 아닌가 생각해서 위에 그렇게 여쭤본거였는데, 하나 배우고 가네요. 제 아이들의 각각 다른 성향을 생각해 보니, 정말 일리가 있는 말씀이예요. 딸은 제가 일하느라고 데이케어에 맏기고, 베이비 시터도 여러번 바뀌면서 성장했고, 아들은 제가 2살때까지 끼고 키웠는데, 확실히 달라요.
17. ㅣㅣ
'15.10.23 11:56 AM (175.209.xxx.110)일종의 방어기제죠. 거절당할까봐 무의식적으로 철벽 --> 불신..
18. 한마디
'15.10.23 11:59 AM (118.220.xxx.166)자존감이 바닥이라
19. ㅇㅇ
'15.10.23 12:02 PM (121.161.xxx.86)엄마의 애착과 관련있다고 저도 생각해요
남자만날때 똑같은 생각 했었고 엄마와 애착이 없어요 연년생으로 낳은 동생 그뒤에 본 막내에게 엄마 사랑이
가버렸고 그 뒤로도 이쁨 받은 기억이 별로
오죽하면 돌아가신 아빠가 첫째한테 신경좀 써주라고 당부하고 돌아가셨을까요 ㅋ20. ㅁㅁ
'15.10.23 12:11 PM (14.37.xxx.39) - 삭제된댓글저도 그런데.. 어릴때부터 많이 생각해봐도 애착형성 때문이 맞는거 같아요.
날 맣아준 부모도 날 온전히 사랑해주지 않았는데.. 누가 말 조건없이 좋아해준다는게 믿기질 않았어요.21. ..
'15.10.23 12:12 PM (24.251.xxx.209)자꾸 답글을 달게 되네요. 제 큰딸은 예쁘고 똑똑한데도, 자신이 그렇게 잘났다고 생각을 안하고, 학교에서도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끔씩 얘기를 해요. 딸이 6살때 아들을 낳고, 산후 우울증도 있고, 여러 사정이 있어서, 딸에게는 잘 신경을 못써줬어요. 윗분들 말씀을 들으니 너무 딸에게 미안하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거죠 ? 딸이 만으로 벌써15살이네요. ㅠㅠㅠ
22. ..
'15.10.23 12:21 PM (115.140.xxx.182)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고등학생쯤 엄마와 그런 얘기를 나눈적이 있어요 나는 그게 싫었다고
엄마가 눈물을 보이며 사과를 하셨고 저도 준비가 안된 20대 초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엄마와 거리가 좁혀지진 않아요
그 시기에 해야할것이었겠죠23. 저는 그게 맞다 생각해요.
'15.10.23 12:23 PM (210.217.xxx.48)주위에 50넘은 분들께 물어보세요
부모 말고 진짜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배우자가 있는지.
친부모한테 사랑받고 자란 50대 분들이라도
막상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걸요?
그게 진실이에요. 물론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배우자도 있을수 있겠지만 내가 그 복을 가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죠
배우자는 서로에게 아주 남보다야 날 비교적 조건 덜보고 사랑해 주겠지만 님들이 매우 못생기고 애들의 엄마도 아니고 시부모한테도 하는거 없고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돈도 안 벌어도 사랑해줄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겠죠. 공부안하고 비뚤어진
자식은 참아도 돈안벌고 집안일 안하고 비뚤어진 배우자를 참을 수 있나요?
사랑을 믿을수 없단건 슬픈일이 아니라
글쓴이가 통찰력이 있다고 봅니다.24. wmap
'15.10.23 12:31 PM (114.206.xxx.149)저도 윗님 의견 동감이에요
님이 통찰력이 남보다 일찍 생긴거에요
오히려 속아서 김칫국마시는것보단 백배 나아요
그리고 말은 사랑한다하지만 그 말하는 자신도 그게 백퍼 라고 확신해도 본인도 느끼지못하는 것일수도 있어요25. wmap
'15.10.23 12:32 PM (114.206.xxx.149)수정-본인도 그게 거짓이라고 느끼지못하는것일수도 있어요
26. 음..
'15.10.23 12:47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자기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좋아하지 않거나
내자신이 불만족스러운거죠.
내가 내자신을 좋아하는 확신이 들지 않는 상태에서 남이 나늘 좋아한다고 하면
이상한거죠.
왜 좋아하지?
나의 어떤면을 좋아하지?
진짜로 좋아하는걸까?
무슨 의도가 있는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구요.
내가 내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거나 사랑한다고 하면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즐거운거죠.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뭐가 중요해요?
내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는 면을 상대방이 알아보고 좋아하고 사랑한다는데.27. @@@
'15.10.23 12:52 PM (119.70.xxx.27)어릴때부터 그랬다면, 원글 타고난 성격이에요.
사주보면 의심많은 성향 다 나와요.28. @@@
'15.10.23 12:53 PM (119.70.xxx.27)피부가 안좋은거 맞나요? 피부색도 검은편이고?
29. ..
'15.10.23 1:24 PM (223.62.xxx.31)저도 비슷한긴한데 전 그게 성격이 이상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사람 사귀는데 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최소한 2년은 봐야 친해져요. 그 전에는 친한 듯 보이지만 제 맘속에선 아니에요.
저는 특히나 좀 친하다고 너무 허물없이 지내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적당히 거리를 둬요.
20년 넘은 소울메이트도 있지만 서로 간섭안해요.
무슨 일이 생겨도 당장은 얘기안하고 그게 다 해결되고 나면 그때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나누는 정도...?
불같이 사랑하는 감정도 2년이 채 못가는데 날 좋아하다는 걸 어떻게 믿어야하죠...? ㅎㅎ
그냥 적대시 하지 않는 사람이면 날 싫어하지는 않는구나 하고 저도 적당히 대해요.
그러다 맘맞으면 좀 더 가까워지고 그렇지 않으면 그정도 거리로 관계 이어가고...30. 전 의심이 많아서요.
'15.10.23 4:19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애착형성은 잘 됐구요 ㅋ
그래서 결혼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했어요. 연애중에 울 남편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편지의 말미에 쓴 건데 나는 나를 사랑하는 널 사랑한다고 썼어요. 읽을 때는 뭥미? 했었는데 의외로 그 말이 저한테 안정감을 주더라구요. ㅋㅋ
그 전에는 절 좋아한다고 쫓아다니던 사람들한테 도데체 뭐가 좋다는 거야? 얼굴말고 네가 나에 대해 아는게 뭐가 있어? 이런 생각이었는데 아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날 사랑하겠구나 싶은 것이.. ㅎㅎ
결혼해서 잘 살아요.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세요~31. 전 의심이 많아서요.
'15.10.23 4:21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애착형성은 잘 됐구요 ㅋ
그래서 결혼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했어요. 연애중에 울 남편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편지의 말미에 쓴 건데 나는 나를 사랑하는 널 사랑한다고 썼어요. 읽을 때는 뭥미? 했었는데 의외로 그 말이 저한테 안정감을 주더라구요. ㅋㅋ
그 전에는 절 좋아한다고 쫓아다니던 사람들한테 도데체 뭐가 좋다는 거야? 얼굴말고 네가 나에 대해 아는게 뭐가 있어? 이런 생각이었는데 아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날 사랑하겠구나 싶은 것이.. ㅎㅎ
결혼해서 잘 살아요.
본인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스스로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거나 사귀세요. 안그럼 인생 낭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