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저한테 남편과 사이좋아 부럽다네요?

ㅎㅎㅎ 조회수 : 1,587
작성일 : 2015-10-22 23:30:50
제가 남편과 잘 놀러다니거든요.
주말이면 크게 별 일 없으면 둘이 사진기 꺼내서 놀러나가요.
어디 그냥 뒷산가도 되고
좀 멀리 갔다가 모텔에서 자고와도 돼요.
그냥 둘이 어디 나간다에 의미가 있는 거지요.
만약에 누군가가 '훌륭한 5성호텔에 묵었냐?' 라거나
'최소한 10만원 짜리 식사는 했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정말 별볼일없는 여행이죠.

엄마가 저한테 넌 어쩌면 그렇게 남편과 잘 놀러다니냐
사이가 좋으냐 부러워하네요.

저의 기억으로 엄마는 아빠가 놀러가자고 한번 말하면
뭐가 늘 불만 불평투성이였어요.
전 아빠와 함께 한 한옥민박집이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한 상 가득히 들고 식사하라고 갖다주던 저녁밥도 좋았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눈을 가재미처럼 흘기며
어쩔 수 없이 넌 싸구려라고, 그런 걸 맛있다고 먹고 있느냐고,
그리고 아빠에게는 당신이 XX호텔을 알아? 자 봤어?
난 이런 데에서는 못 자,
최소한 경양식(당시는 이게 최고)은 사주고 뭘 사줬다고 하라고,
이런 식이었지요.
직장에서 간 여행에서 아빠가 무슨 기념품을 사다주면
싸구려라면서, 그냥 베란다 쓰레기통에 탕! 갖다넣어요.
자기가 원한 건 터키석이었다, 이런 말도 기억나네요 제 어린 기억에.
전 아빠의 황당한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방 안에 처박혀 있었구요.

엄마 난 엄마가 왜 남편과 사이가 나빴는지 너무너무 잘 알겠는 걸~~~
IP : 103.254.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5.10.22 11:43 PM (1.228.xxx.48)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불행을 자초하고 가족들까지
    불행하게 하는경향이 있네요

  • 2.
    '15.10.23 12:15 AM (58.124.xxx.130)

    엄마한테 그런얘기를 안하세요? 엄마도 본인이 그런 사람이란걸 알건 알아야죠

  • 3. ..
    '15.10.23 7:43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글 재밌게 읽었어요
    작은데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저는 부러워요
    이것도 타고 나는것 같아요
    근데 엄마께 말하세요

  • 4. ..
    '15.10.23 7:48 AM (59.16.xxx.114)

    글쎄요.. 엄마가 허영기가 있어서만은 아닐거에요.. 남편에 대해 이미 감정이 안좋은 상태.. 뭘 어떻게 해도 맘에 안드는 상태.. 그런 결혼생활이었을거 같네요.
    남편이 좋으면 아무리 허영기가 있어도 그 앞에선 티 안내죠..

  • 5. 윗글같은 59.16.사람 싫어요.
    '15.10.23 1:06 PM (14.40.xxx.107) - 삭제된댓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6. 윗글같은 댓글다는 59.16.같은사람 싫어요.
    '15.10.23 1:07 PM (14.40.xxx.107)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083 성시경 얼굴 변했어요... 7 태순이 2015/11/08 6,164
498082 난방텐트 사서 후회하신 분 없으신가요? 7 ........ 2015/11/08 3,053
498081 특목고 합격 후 도움주신 선생님께 사례 하셨나요? 6 궁금 2015/11/08 2,095
498080 6세인데 혼자서 생각을 잘 못하고, 조금만 어려우면 아예 안보려.. 4 2015/11/08 1,183
498079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4 2015/11/08 1,061
498078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데 효과본 음식이나 영양제 추천부탁합.. 49 ... 2015/11/08 3,480
498077 아이유고마워요! 7 Pp 2015/11/08 2,340
498076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독재자 피노체트에 의해 암살 2 암살 2015/11/08 1,353
498075 분당부페 어디가 좋은가요? 6 가족외식 2015/11/08 2,284
498074 구마모토, 아소산, 구로가와를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방법? 13 자유여행 2015/11/08 1,938
498073 현충사 은행잎이 다 떨어졌을까요? 1 반쪽이 2015/11/08 405
498072 곱창김이 그렇게 맛있나요?? 7 곱창김 2015/11/08 3,403
498071 이정도면 초보 꼬꼬마는 벗어난 걸까요? 1 nora 2015/11/08 429
498070 아이유 뮤직비디오에서 표정이요...그 표정으로 사이코패스 영화 .. ㅇㅇ 2015/11/08 1,630
498069 8살 남자아이 자꾸 소변이 마렵다하네요. 6 단아 2015/11/08 1,827
498068 오늘 서울 날씨가 어떤가요? 1 ㅁㅁ 2015/11/08 658
498067 저딴걸 대통령하라 찍은 인간들이나 18 칵~~~퉤 2015/11/08 2,710
498066 지금 패딩 입어도 될까요? 11 고민 2015/11/08 2,153
498065 이케아랑 마켓비랑의 차이... 4 가을 2015/11/08 3,587
498064 배달되는 피자중에 , 콤비네이션 맛 나는거 혹시 있을까요? 6 2015/11/08 1,601
498063 길이조절 되는 것과 고정식 어떤게 좋을까요? 1 등산스틱 2015/11/08 454
498062 마르샬라.버건디.와인색 3 도대체 2015/11/08 2,012
498061 아이유 때문에 장기하 까지.ㅠㅠㅠ 48 아이유 .. 2015/11/08 20,018
498060 동상이몽 프로를보면서 1 모닝 2015/11/08 1,394
498059 맞벌이의 포인트는 돈이 100퍼센트가 아니예요 39 sm 2015/11/08 6,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