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바다, 보신 분들...

ㅡㅡㅡ 조회수 : 2,700
작성일 : 2015-10-21 18:13:32





전개가 느려서 더 리얼하고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과정이 참 현실적이네요. 인간의 나쁜 본성을 과장없이 그리면서도 여전히 인간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고...



전원일기 작가답네요.
김혜자 고현정 최민수 고소영 연기 참 잘하고
최민수는 정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의 표정을 디테일하게 푹 빠져서 연기하구요


무엇보다도, 고현정
후덕해졌다고 오늘 글 올라왔는데
술살인 것 같아요 밥살보다는.



고현정 결혼전 연기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두려움없는사랑 작별 여자의방 모래시계 여명의눈동자...연기가 맛깔스럽고 센스있어요)

보통여자가 아니다 싶었어요. 향수도 참 좋읔 걸 써서 동료연기자가 따라쓰고 싶었다고.


요즘 보면 옷입는 센스나 자기를 포장하는 능력이나 여성성이 떨어지는데

옛작품 보면 또
참...여성스럽고
전신샷이 기품있고 늘씬하고
건강하고 우아한 소나무 같다고 해야 할까요


머리결 몸가짐 피부 표정 몸가짐 대사치는센스...너무 뛰어나고 영서라는 역할에 빠져들게 만드네요.




저 정도로 보통이 넘었던 사람이 나이 들면서 그저 외모가 아니라 지적 분위기나 센스가 쇠퇴하는 게 아쉬워요. 이혼 후 말실수도 너무 잦고

자기가 예전에 얼마나 연기 잘하고 기품있었는지 기억했음 좋겠네요.






참. 엄마의 바다는
당시에는 망해본 경험이 없이 봤는데
나이 마흔 여섯에 세번인가 실패를 겪고 보니

인생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네요




실패했을 때의 절망감, 어떻게 현실을 직시하고 과거를 버리고 생활인으로 걸어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실패를 딛고 앞에 놓인 문을 박차고 나가야 하는지.




연기자들이 너무 리얼해서 생각을 많이 불러 일으키네요













IP : 223.62.xxx.23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21 6:17 PM (114.206.xxx.113)

    어디서 다시보기 하셨나요?
    저 대학 1학년때인데 이십년이 훌쩍 지났네요.
    저도 기억나는 많은 장면이 있어요.
    작가가 참 인간에 대해 많은 관찰과 성찰을 겸비했어요

  • 2. ......
    '15.10.21 6:18 P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실패했을 때의 절망감, 어떻게 현실을 직시하고 과거를 버리고 생활인으로 걸어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실패를 딛고 앞에 놓인 문을 박차고 나가야 하는지"

    원글님 글 참 좋네요.
    저도 어릴때는 아무 느낌 없다가 성인이 되어 집안이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그 드라마가 간간히 생각나더라구요,

  • 3. 원글
    '15.10.21 6:19 PM (223.62.xxx.236)

    케이블 다시보기 mbc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인가...요즘 드라마와 비교가 안돼요. 어릴적 볼땐 재미있었는데 커서 보니 재미있고 깊이있어요. 담담하게 악한 본성 선한 본성 묘사하구요

  • 4. 나쁜사람
    '15.10.21 6:24 PM (223.33.xxx.95)

    오남이 아저씨

  • 5. 원글
    '15.10.21 6:25 PM (223.62.xxx.236)

    다들 힘내서 살려 하다가도 경서는 좀 빨리 성질내고(철부지 스칼렛오하라), 맏딸 경서는 묵묵히 장녀노릇하다가 엄마가 품위를 잃은 걸 보고 못참고 드디어 아빠 영정 앞에서 "아빠 왜 우리를 이런 지옥에 데려다 놓으셨어요" 울음을 터뜨리는데

    그들이 차라리 좀 덜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덜 고통스러웠겠다 싶어서 사업하는 집안이 아이들에게 너무 돈을 펑펑 쓰게 하면 천국이 지옥 되겠구나, 부잣집딸이어도 생활력과 자생력을 키워줘야겠구나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엎어진 상태에서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다시 걷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그런 표현이 나왔네요다시 온무릎에 힘주고, 더 안 좋은 세상이지만 그 문을 열고 걸어나가는 것.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 알거든요

  • 6. ..
    '15.10.21 6:27 PM (210.107.xxx.160)

    김정수 작가 작품 좋아해요. 따뜻하고 인간미 있고.
    김 작가가 요즘 mbc 주말극 엄마 쓰고 있는데 이것도 재밌어요.

  • 7. .......
    '15.10.21 6:33 PM (61.80.xxx.32)

    고현정 결혼할 때 중견연기자들이 연기 젤 잘하는 애는 그 재능 아깝게 제일 빨리 시집가고 연기 못하고 얼굴로 주연하는 애들은 왜 시집 안가냐고...

  • 8. 이영애가
    '15.10.21 6:45 PM (182.172.xxx.183)

    주인공이었던 ' 내가 사는 이유' 도 기억에 남아요. 술집 작부로 나왔었죠.
    그리고 더욱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김현주와 강성연 이었어요. 신참내기 어린 작부역이었는데
    어쩌면 그렇게들 초롱초롱 이쁘던지요. 그러고보니 특히 강성연은 나이든 티가 별로 안나네요.

  • 9.
    '15.10.21 6:46 PM (175.223.xxx.115)

    저 이거 정말 다시 보고싶어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어디에 있어요???

    전 그 드라마 너무 다시 보고싶었거든요
    당시 고현정 너무 이뻤어요

  • 10.
    '15.10.21 7:15 PM (122.34.xxx.218) - 삭제된댓글

    저두.. 연예인 중 유일하게 아름답다/부럽다 여겨지는 배우가
    바로 고현정 씨였어요...
    [엄마의 바다]에서도 그녀만의 단아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지만
    사실 저는 [모래시계] 에서보다 더 아름다웠던 게 [작별] 같아요.

    당시 제가 멀리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고현정이 딸같이 너무 맘에 든다고 매회 녹화해서
    제가 나중에 볼 수 있게 해주셨거든요...

    드라마 [작별]에서 화장기 하나 없이,
    칠흑같이 치렁치렁한 생머리 아래로 낮게 묶고 나왔는데
    정말 달나라 선녀님의 하강 같았는데.. ;;
    (유독 블랙 톤 의상만 입고 나왔고, 블랙이 그녀에게 정말
    잘 어울렸던 듯.... )

    그렇게 맑게 아름다웠는데
    어느 순간 그녀만의 기품을 잃어버린 듯 해서 너무 아쉽구요
    사실 성형으로 가장 망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이혼 후 어느 전시회- 샤갈 전 이었나...-- 까지는
    그녀만의 미모가 그대로 있었는데...
    맑은 얼굴이며 목소리마저 변한 듯...

    뭔가 정신적 고통이 있는 거 같아요...

    뭐 그래도 몇 십 몇 백 억 쌓아두고
    유유자적 멋들어진 삶 사실 테지만요...

  • 11. 원글
    '15.10.21 7:47 PM (223.62.xxx.236) - 삭제된댓글

    윗리플 동감해요. 작별 에서도 멋졌죠. 그런데 작별애서 유호정도 너무 예뻤어요

    고현정 컴백했을 때 사람들이 너무 예쁘다던데 제 눈에는 너무 트렌드에 맞춰 성형하다가 예전의 고혹미를 잃은 듯했어요. 눈 조금 더 집고 코 높이고, 최근엔 보톡스 맞고.

    다들 요즘이 더 젊어졌다고 하지만 심은하 고현정 공통점이 사진으로 보는 것과 영상이 다르다는 거예요. 움직이고 말할 때, 대사를 말할 때, 묘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미실 연기도 예전에 비하면 너무 노골적이고 몇단계 떨어져 보이더군요

    고현정케이스 보면서, 늙을 때 정신 바짝 차려서 '시술' 안하고, 장점을 인식해서 잃어버리지 말고, 트렌드에 휩쓸려 남에게 맞는 옷을 내가 입느라 더 이상해 보이면 안되겠다 싶어요.

    동안으로 보이려고 눈 동그랗게 뜬단 인터뷰를 봤는데 고현정은 눈 가늘게 뜨거나 아련한 눈빛일 때 얘뻐요.

    송강호 황정민 등 남배우는 50으로 가면서 깊이와 멋이 더해지는데

    세상을 호령했던 재주와 미를 갖췄던 여자는 왜 중년이 되면 매력이 흩어져야 하는지 서글프네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구요.

  • 12. ㅇㅇ
    '15.10.21 9:18 PM (14.39.xxx.211)

    고소영이 집 망하고 이재훈네 집가서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안나와요 나둥에 들어가보니 욕탕에 물 받아놓고 울고 있던거 생각나요

  • 13. ...
    '15.10.21 9:23 PM (223.62.xxx.236) - 삭제된댓글

    고소영 이 드라마에선 참 싱싱하고 미세한 연기 잘해요. 좋은 작품과 감독과 작가라면 고소영도 연기 못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드라마 하나만 봐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430 욕실장 이쁜거 없을까요? 1 82쿡스 2015/10/21 834
492429 새누리가 말한 좌편향교과서라는게.. 빵터져요 2015/10/21 380
492428 왕복12시간걸리는지방이 어딜까요? 48 . . . .. 2015/10/21 4,807
492427 이 상태라면 환기가 답일까요?? 4 탕슉대박 2015/10/21 1,468
492426 마르신 분들 온라인 쇼핑몰 어디가 괜찮을까요? 2 ^^ 2015/10/21 895
492425 혈압 낮추려면 13 2015/10/21 2,764
492424 HLB 진양곤 회장 바이오개발 미래지향가능성 인정! 삐니사랑 2015/10/21 1,099
492423 엄마의 바다, 보신 분들... 10 ㅡㅡㅡ 2015/10/21 2,700
492422 이제동, '나는 프로게이머다' 자서전 출간 평범하게 2015/10/21 835
492421 폴리와 레이온 섞인 트렌치코트는 어떨까요?? 1 트렌치 2015/10/21 2,228
492420 허세남 vs 허세가 하나도 없는남자 속물같지만 1,2 해주세요 3 mm 2015/10/21 1,806
492419 요양보호사님 ~~ 쵸코 2015/10/21 1,173
492418 건강 '좋은 콜레스테롤'도 폐경기 이후 여성에겐 해로워 2 콜레스트롤 2015/10/21 2,360
492417 이런 동서... 4 형님 2015/10/21 2,765
492416 니트모자가 따가워요.. 모자 2015/10/21 390
492415 이거 맞는 문장인가요? 1 영어문제 2015/10/21 458
492414 저도 이 코트 사고 싶은데 가격의 압박이... 45 겨울준비 2015/10/21 20,637
492413 타임 옷 세일 받는 방법 없을까요? 9 타임 2015/10/21 4,491
492412 티비 없는집..거실인테리어고민... 3 구름 2015/10/21 5,673
492411 우리 몰래 돈 퍼쓰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9 어머나 2015/10/21 2,704
492410 왜 차연출같은 어릴적 남자 친구들은 없는 걸까요? 5 2015/10/21 1,054
492409 직장맘들...애들 학교갔다와서 먹을 간식 뭐 해두세요? 5 ㅇㅇ 2015/10/21 2,402
492408 20평 사무실 냉온풍기 추천 바래요 운영 2015/10/21 6,286
492407 커피/홍차/유자차 등 차 종류에 따라 찻잔도 다르게 쓰시나요? 6 2015/10/21 1,541
492406 시간허락하시면 오르골 좀 골라주세요 (초1) 4 ㅎㅎ 2015/10/21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