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병원 호스피스병동과 요양병원의 차이점
부산에서 부산대병원과 성모병원이 평이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부모님은 그런 큰곳보다 집근처의 요양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를 받아준다며 조용한곳에 입원하고 싶어하세요.
친지들이 오가기도 좋은곳으로요.
궁금한건요.
요양병원도 진통제를 쎄게 처방해 줄수 있나요?
통증이 넘 심해서 일반병원에서 주는 진통제로는 안되거든요.
모르핀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요양병원에서도 대학병원 호스피스병동만큼 줄수있나요?
또 궁금한건 요즘 호스피스병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하루 입원비가 만원정도라고 하는데
요양병원도 그렇게 보험적용이 되나요?
경험 있으신분.조금이라도 아시면 꼭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1. 경험은
'15.10.21 1:09 PM (218.235.xxx.111)없지만,
대구 달서구의 보훈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 받았는데
여기 괜찮은거 같던데요.병원도 크고
호스피스 병동도 조용하고 깨끗하고
봉사자들도 있구요.
전 모르지만,,요양병원보다는
호스피스 병동이 더 나을거라는 편견이 있네요.
일단 폐쇄적이지 않고, 나쁜짓을 못할거 같아서요
호스피스 병동도 전국에 몇군데 없다고 들은거 같은데요.2. 친정엄마
'15.10.21 1:12 PM (222.112.xxx.188) - 삭제된댓글암은 아니고 심장병이 있으십니다.
뇌졸중와서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 받으시는데
한달에 한두번 정기검진과 심장병약 받으러 대학병원에 가십니다.
요양병원의 의사는 정밀한 진단 같은 건 안하는 것 같던데요.3. 친정엄마
'15.10.21 1:15 PM (222.112.xxx.188) - 삭제된댓글요양병원 한달 입원비가 간병인비 포함 120만원 정도?인걸로 알고 있구요.
뇌졸중은 등급에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암은 어떤지 모르겠네요.4. 우렁된장국
'15.10.21 1:16 PM (5.254.xxx.25) - 삭제된댓글요양병원도 진통제를 쎄게 처방해 줄수 있나요?
5. 우렁된장국
'15.10.21 1:16 PM (5.254.xxx.25) - 삭제된댓글요양병원도 진통제를 쎄게 처방해 줄수 있나요?
6. dd
'15.10.21 1:16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저희 아버지 요양병원에 입원중이신데 요양병원은 그렇게 위중한 경우에는
대학병원같은 큰병원에 치료받으라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 입원해 있는 곳이 규모 크고 의사 상주해있는 곳이지만
위중한 병에 대해서까지 진료 못해주던데요..7. 우렁된장국
'15.10.21 1:16 PM (5.254.xxx.25) - 삭제된댓글요양병원도 진통제를 쎄게 처방해 줄수 있나요?
8. 우렁된장국
'15.10.21 1:17 PM (5.254.xxx.25) - 삭제된댓글요양병원도 진통제를 쎄게 처방해 줄수 있나요?
이런 말씀하시는 거보니 아직 호스피스의 개념을 완전 이해 못하시고 계시는 거 같아요.
약을 쎄게 처방해주는 건 어느병원에서나 누구나 다 아주 쉽게 해줄수 있는 방법여요.
문제는 내성이 생겨서 약발이 먹히질 않아 점점 진통제 수위를 계속 올려야하는데
더 올리면 사망단계라, 이후는 진통제를 써도 약발이 먹히지도 않고
환자는 극심한 고통으로 남은 인생을 투병해야합니다.
그래서 좋은 호스피스는 절대 진통제를 녹록히 투여하지 않아요
환자가 극복할 수 있는, 적당한 고통을 느끼는 선에서
양을 조절해서 환자가 생을 마감할때까지도 진통제를 통하여 고통을 조절해줄 수 있게
조절하는 게 목적이죠죠.
암환자에게 초기부터 진통제 강하게 처방하는 병원은
공짜로 오시라해도 아예 거들떠도 보지 마시길...
일단 유명 호스피스 병원이라면 약에 대한 처방은 그럭저럭 기대볼만하지만...
돈을 밝혀도 너무 밝힙니다. 천사의 얼굴로 서비스하지만 철저히 그 모든게 돈이니 명심하세요.
무료인척 가족들 정신상담 해주는 거, ...
무료봉사라며 봉사원들이 씻겨주는 거...
아플때 언제든지 간호사 콜하라는 거
결국 나중에 다 병원비에 포함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유명 호스피스 병원 경험담이고
뭐 모든 병원이 다 그런건 아닐테니 일반화 하려는 건 아닙니다)9. 경험은
'15.10.21 1:17 PM (218.235.xxx.111)아..호스피스 병동
들어가고싶다고 바로 들어가는거 아니지 싶어요
자리가 몇개 없어서..대기할수도있고
말 자체로 호스피스 병동이기 때문에
말기암 환자 위주고요.
암환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심적인 도움 주는걸로 알고 있어요.
아마,,말기암 환자를 위한
최적화된 곳이 아닐까...그만큼 노하우도 많을거구요.10. 경험은
'15.10.21 1:20 PM (218.235.xxx.111)아...그런게 다 비용으로...
그건 몰랐네요....음..11. 음.
'15.10.21 1:36 PM (112.150.xxx.194)좀 다른 얘기지만, 집에서 가까운곳으로 가셨으면해요.
마지막을 준비하는거라면요..12. 우렁된장국
'15.10.21 2:02 PM (5.254.xxx.25) - 삭제된댓글위에 덧붙여서 조금 더 쓸께요..
현재 글 올리신 심정을 오래전 저도 잘 알겠기에..도움 여부에 상관없이 좀 더 써볼께요.
일단 아버님 상태를 정확히 잘 모르니......
요양병원도 다양한데 제대로 된 요양병원이라면 병원급으로 진통제 투여 가능하구요.
이 역시 요양병원마다 비용이나 시설이나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라 딱 선을 그어 말씀드릴 수 없으나
(좋은 요양병원은 대학병원 호스피스보다 지내기엔 훨씬 나아요)
현재 초기부터 진통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조절이 무력해진 상황이라면 아버님이 편해하시는 곳으로 모시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말기 환자라도 직접적인 암관련 수술은 하지 않지만
담관이 막힌다던지, 황달이 심하게 온다던지 외과수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기거든요.
이럴땐 상황에 따라 또 병원을 옮겨야 하는 불편도 있겠구요.
대학병원이라면 이런 문제는 환자나 보호자가 좀 더 편하겠죠.
대학병원 호스피스도 천차만별입니다. 무늬만 호스피스이지, 서비스나 품질은 욕 나올 수준인데 많구요.
말기환자라면 병원에서 진통 관리외에 딱히 크게 할게 없어요.
그리고 가래뽑고 영양링거 맞고 힘들게 생명유지를 하느니, 그럴 수만 있다면
좀 더 빨리 보내드리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의사도 그런 시도는 하지 않으니깐요.
그래서 아버님이 원하시는 요양병원이 더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도
요양병원 수준이나 질이 워낙 차이가 심해서 제가 권해드릴 자신이 없네요.
아버님이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는데
이제 2개월 정도 지난 상황이라면 전 대학병원 호스피스를 권하고 싶고요.
대학병원 호스피스가 무조건 최고라는 게 아니라. 권하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난립하는 요양병원보단
3자 입장에서 조금 더 안전하게 권할 수 있다는 그런 개념으로 받아주시면 좋겠구요.
자주 혼수가 오고 복수도 차고 1~2개월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요양병원을 둘러보고 상담도 해보신 후...
우리 아빠를 맡겨도 어느정도 내가 마음을 놓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버님 원하는 곳으로 옮기시는게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보네요.
걱정이 많으시겟네요..
현재 심신이 너무 힘들어도 이런 상황이 영원한게 아니라 유기한적이고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버지의 만분의 1도 안되는 고통이니.
남은 시간 조금 더 힘내셔서.. 아버님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마지막을 정리하시게끔 도와주시길 바라네요.
아무리한들 지나보면 아쉬움만 크게 남기에... 가실 분은 가셔야겠지만
아쉬움이나 후회로 두고두고 마음 아파하는 상황은 조금이라도 줄이는게 가족한테도 좋은거니깐요.13. 원글
'15.10.21 2:48 PM (223.33.xxx.4)답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우렁된장국님~ 많은 도움 되었어요.
지금은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수술받은 후인데
수술경과도 좋지않고 2~3개월 남았다고 합니다.
대학병원에 병상이 나지않아 인근 작은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보니
작은병원레서는 진통제를 센걸 처방할수가 없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통증잡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었어요.
요양병원도 이럴까봐 걱정이예요.14. 우렁된장국
'15.10.21 3:04 PM (5.254.xxx.25) - 삭제된댓글작은 병원에서 왜 그랬을까요? 얼마나 작은 병원일지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여러 득실이나 자신이 없어서겠죠.
원글님
환자 모시고 무조건 방문이 아니라...
보호자가 언제든 답사를 먼저 하셔야해요.
희망하시는 요양병원 방문하셔서,
데스크에서 이런 환자 경우 어떤 분께 진료 의뢰를 해야하냐고 물어본 후
보호자인데 부모님이 중환자라 대신 진료 상담을 왔다며
의사와도 진통제를 비롯 관리 스타일에 대해 상담해보시구요.
(환자없이 보호자가 대신 진료상담도 가능하거든요? 진료비는 당근 내셔야하구요)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병실이나 주변 분위기도 한번 둘러보시고.. 결정을 하셔야지,
그나마 잘못된 판단이나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해서. 의사가 말기환자에 대한 진통제 투여에 대해 어떤 노하우나 분명한 기조를 가지고 있고..
병원시설도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면 현 상황에서 아버님이 원하시는 요양병원으로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네요.
만일 아버님이 원하는 그 요양병원이 맘에 안 든다면...
하루이틀 날잡아 아버님 더 위중해지기전에 빨리 여기저기 요양병원을 찾아 방문하는 발품을 하셔야겠구요15. 성모 호스피스
'15.10.21 3:20 PM (182.230.xxx.159)대전 성모병원 호스피스 있었습니다.
진통제 가능하구요.
가격도 만원대인것도 맞는것 같아요.
봉사자가 많았어요. 가격추가되지 않았어요.
종교가 맞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것 같아요. 신부님 수녀님 상주해 계시니까 보호자가 힘들때 위로가 됩니다.
모두 말기암 환자로서 죽음을 천천히 받아들이게 되는 숙연함을 느낄수 있었어요.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따뜻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도 보호자를 위한 심적위로 차원에서 모임등이 있었던것 같아요..16. 사랑이
'15.10.21 3:53 PM (119.71.xxx.179)제가 경험한 대학 호스피스 병원 이야기를 좀 보태자면...
그 대학 병원에서 투병하다 그 대학 호스피스병동으로 옮기는 것은 좀더 쉽게 갈 수 있습니다만
전과를 해야하지요
예를 들면 혈액종양 내과에서 완화의학과로요
완화의학과에서 다시 혈액종양 내과로는 못 가더라구요
결정할 시기에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다 내려놓아야 하는 것니까요...
거기 가서도 한 두주 보면서 통증 관리가 어는 정도 되고 당장 돌아가실 만한 정도가 아니시라면 일단 퇴원을 하게 됩니다
환자도 오랜 입원 생활에 지쳐 집에 가보고도 싶고 병원에서도 마무리 할 시간을 주는 의미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이 나거나 어떤 이상이 생기면 바로 입원 할 수 있도록 늘 한 두병상은 비워 두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재입원은 어렵지 않게 쉽게 할수 있어요
보통 한 두번 반복 하다보면 임종을 맞이하러 가게 되는것 같아요
4인실 이어서 비용은 한200정도 들었었구요
재입원했을때 자리가 없거나 임종할때는 1인실에 입원합니다
다인실 계시다가도 임종이 다가오면 1인실로 옮깁니다
하루 30만원 정도였던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서울 성모 병원이었는데요
간호사님이나 의사 선생님도 베테랑이면서 남다른 소명을 가진 분을 배치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의료진에게서 일반 병원과는 다른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잠이 들어도 살짝와서 대변 치워주고. 체위 바꿔주고.환자와 대화도 많이 나눠주시고요
목욕도 목욕 침대에서 환자가 편안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일반 병동에 입원했을때 갑자기 임종을 맞이하게 되면 급히 침대를 간호처치실에 옮겨 돌아가시는 것을 좀 보았더니 기왕이면 호스피스에서 마감하는것도 많은 위안이 되었네요...
시간은 많지 않으나 후회 없는 이별을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17. ...
'15.10.21 8:05 PM (211.252.xxx.11)도움되는 글들 감사합니다. 조용히 저장해두겠습니다. 부모님이 오래 사시다 언젠가 먼훗날 가실때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8. 대학병원
'15.10.21 10:38 PM (118.36.xxx.202)호스피스병동은 개별숫가제로 손가락 한마디한마디가 다 돈이고 요양병원은 포괄숫가제로 정해진 금액안에서 모든걸 다 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돌아가실 상태라면 요양병원이 나을거같고 회생을 위한거라면 대학병원이 낫습니다.
가까이 지내고 살아본 사람의 경험으로 말씀드렸어요.19. 그렇군요
'15.10.22 8:03 AM (223.62.xxx.101)호스피스병동에 대한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