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밥은?

.. 조회수 : 918
작성일 : 2015-10-21 09:03:46
남편이 퇴근해서 내뱉은 첫 말입니다.
전 임신해서 입덧 중이구요.

남편 퇴근 시간에 전화 하긴 했어요.
지금 퇴근해요?
응. 바로 갈게.
욱계장 괜찮아요?
어.

못먹는 밥을 올리고
냄새 맡기도 싫은 사온 육계장도 데우고는
속이 너무 안좋아 누워 있었어요.
집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내 밥은? 얼른 먹고 다시 회사 가야해

순간 확 속상한 거에요.
오늘 좀 괜찮았어? 배고파~도 아니고
밥 내놓으라고.
도로 회사 가서 먹을 거면 알아서 회사에서 해결 하든지.
너무 힘들어 빨리 와서 첫째랑 놀아주면 좋겠다
저는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입덧하는 아내에게 그렇게 얻어 먹어야겠어?
저도 폭발하고. 그 말 듣고 남편도 뚜껑 열리고.
밥 먹으러 오라고 전화해 놓고 되려 화낸다고

남편은 밥 먹고 회사가고 다시 아침

아침 밥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밥해 주기 싫어하니
자기 밥은 알아서 사먹겠답니다.

제가 어제 문제의 본질은 밥이 아니라
밥 보다 입덧하는 아내에게 밥 얘기 하기 전에
한마디라도 괜찮은지 물어 봤어야 하는 거
아니었냐고 하니

밥 달라고 구걸해야 하냐는 거냐며
차려 놓은 밥 먹지도 않고 쌩 나가버리네요.

하루가 아니라 여러날 쌓이다보니 폭발한건데
야구 보며 밥 차리라고 하고
긴 말도 아니고 "포도" 이딴 식으로 후식까지
대령하라는 말투에 질려서 입니다.

입덧에 괴롭다고 하면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 받아 들려라고만 하고
힘들다고 하면
자기도 힘들다고 하고.

이 남자 정말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IP : 175.207.xxx.19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5.10.21 9:1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입덧해서 힘든건 알겠는데 먹고 쉬지도 못하고 회사 다시 가야하는 남편도 힘들어보이는데요.
    힘들면 후식같은건 꺼내서 먹어라고 자꾸 시키세요. 안부말부터 안했다고 성질부터 내면
    좋아할 사람 없어요.빨리 밥먹고 가야하니 밥부터 찾은건데...
    해주려면 좋게 해주고 서운한건 조근조근 말하던가...힘들고 컨디션 안좋으면 아예 밥먹고 오라던가
    아님 배달해서 먹던가요..

  • 2. ㅎㅎ
    '15.10.21 9:25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글을 쓰실 때 님의 감정에 대해 정말 조리있고, 독자가 잘 이해가 되게 쓰시는 것 같은데.
    남편에게 말씀하실 때도 같은지 궁금해요.

    남자들은... 정신적 육체적 모두 여자하고 언어가 다른 생물이라서
    이해를 바라기 전에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알려줘야 해요.
    그게 잘 안되시면 지금 쓴 글을 보여주시던가요.

  • 3. 원글
    '15.10.21 10:46 AM (175.209.xxx.41)

    네 읽고 보니 그러네요. 남편 입장에서는 화날만 했겠어요. 언제나 스트레스 풀로 장착하고 집에서는 모든 것에서 손 놓고 있는데 제가 몸이 히믈어 손 놓고 싶은 마음돠 비슷한 것이겠죠.

    말음 너무 감정에 휘둘려서 하다보니.. ㅠㅠ 감정조절이 필요합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232 제가 산 멸치는 좋은건가요? 안좋은건가요? 49 통영멸치 2015/10/31 1,813
496231 명상하시는 분 계신가요? 6 구도자 2015/10/31 2,410
496230 주말에 너무 심심한데 볼만한 드라마나 영화 다운 추천해주세요!!.. 3 심심심심 2015/10/31 1,512
496229 청주시 사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8 이사 2015/10/31 2,278
496228 낡은 아파트 이사들어가는데요 8 질문 2015/10/31 3,611
496227 인간관계를 끊었는데 제가 잘 못 한걸까요? 10 ㅐㅐㅐ 2015/10/31 3,126
496226 몸안에 염증이 돌아다니는 느낌 20 2015/10/31 9,694
496225 아줌마들 나이가 되면 원래 맆써비스 이런걸 잘 하나요? 14 ,,, 2015/10/31 3,961
496224 김윤석 하희라주연의 아침드라마 보신분 있나요? 17 드라마 2015/10/31 5,091
496223 옛사랑이 자꾸 생각나는건... 3 .. 2015/10/31 2,130
496222 이불 싱글사이즈 혼자 덮기 어떤가요? 7 이불 2015/10/31 1,822
496221 펌) 바라만 보는 엄마 아빠 .. 2015/10/31 1,411
496220 불평하는 친구 힘들어요 5 하하 2015/10/31 2,463
496219 저의 휴지통 변천사 7 ... 2015/10/31 2,454
496218 부부간에도 모름지기 의리가 중요하다봐요. 12 의리 2015/10/31 5,413
496217 참깨 검은깨 가루..어떤 요리에 쓰면 좋을까요? ㅇㅇ 2015/10/31 676
496216 미국가서 살게 된 아줌마 영어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요 49 영희 2015/10/31 3,806
496215 키엘 립밤 (민트향) 써보신 분..... 저기 2015/10/31 651
496214 빛크림 1 빛크림 2015/10/31 1,348
496213 약대 피트 시ㄹ험 늦은 나이에 보신분 계신가요? 2 약대 2015/10/31 3,772
496212 찌라시 또 떴네...... 9 미친... 2015/10/31 22,662
496211 질투는 어쩔수 없는 감정인가요 3 베리 2015/10/31 1,709
496210 테레비에 도도맘 어쩌구 하는 것들 3 궁금 2015/10/31 1,895
496209 차만 타면 찡찡거리고 헥헥거리고, 신음하는 녀석 12 강아지 2015/10/31 8,827
496208 한국사 교과서국정화반대 청소년 대학생 교사 교수 거리로 1 집배원 2015/10/31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