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밥은?

.. 조회수 : 786
작성일 : 2015-10-21 09:03:46
남편이 퇴근해서 내뱉은 첫 말입니다.
전 임신해서 입덧 중이구요.

남편 퇴근 시간에 전화 하긴 했어요.
지금 퇴근해요?
응. 바로 갈게.
욱계장 괜찮아요?
어.

못먹는 밥을 올리고
냄새 맡기도 싫은 사온 육계장도 데우고는
속이 너무 안좋아 누워 있었어요.
집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내 밥은? 얼른 먹고 다시 회사 가야해

순간 확 속상한 거에요.
오늘 좀 괜찮았어? 배고파~도 아니고
밥 내놓으라고.
도로 회사 가서 먹을 거면 알아서 회사에서 해결 하든지.
너무 힘들어 빨리 와서 첫째랑 놀아주면 좋겠다
저는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입덧하는 아내에게 그렇게 얻어 먹어야겠어?
저도 폭발하고. 그 말 듣고 남편도 뚜껑 열리고.
밥 먹으러 오라고 전화해 놓고 되려 화낸다고

남편은 밥 먹고 회사가고 다시 아침

아침 밥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밥해 주기 싫어하니
자기 밥은 알아서 사먹겠답니다.

제가 어제 문제의 본질은 밥이 아니라
밥 보다 입덧하는 아내에게 밥 얘기 하기 전에
한마디라도 괜찮은지 물어 봤어야 하는 거
아니었냐고 하니

밥 달라고 구걸해야 하냐는 거냐며
차려 놓은 밥 먹지도 않고 쌩 나가버리네요.

하루가 아니라 여러날 쌓이다보니 폭발한건데
야구 보며 밥 차리라고 하고
긴 말도 아니고 "포도" 이딴 식으로 후식까지
대령하라는 말투에 질려서 입니다.

입덧에 괴롭다고 하면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 받아 들려라고만 하고
힘들다고 하면
자기도 힘들다고 하고.

이 남자 정말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IP : 175.207.xxx.19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5.10.21 9:1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입덧해서 힘든건 알겠는데 먹고 쉬지도 못하고 회사 다시 가야하는 남편도 힘들어보이는데요.
    힘들면 후식같은건 꺼내서 먹어라고 자꾸 시키세요. 안부말부터 안했다고 성질부터 내면
    좋아할 사람 없어요.빨리 밥먹고 가야하니 밥부터 찾은건데...
    해주려면 좋게 해주고 서운한건 조근조근 말하던가...힘들고 컨디션 안좋으면 아예 밥먹고 오라던가
    아님 배달해서 먹던가요..

  • 2. ㅎㅎ
    '15.10.21 9:25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글을 쓰실 때 님의 감정에 대해 정말 조리있고, 독자가 잘 이해가 되게 쓰시는 것 같은데.
    남편에게 말씀하실 때도 같은지 궁금해요.

    남자들은... 정신적 육체적 모두 여자하고 언어가 다른 생물이라서
    이해를 바라기 전에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알려줘야 해요.
    그게 잘 안되시면 지금 쓴 글을 보여주시던가요.

  • 3. 원글
    '15.10.21 10:46 AM (175.209.xxx.41)

    네 읽고 보니 그러네요. 남편 입장에서는 화날만 했겠어요. 언제나 스트레스 풀로 장착하고 집에서는 모든 것에서 손 놓고 있는데 제가 몸이 히믈어 손 놓고 싶은 마음돠 비슷한 것이겠죠.

    말음 너무 감정에 휘둘려서 하다보니.. ㅠㅠ 감정조절이 필요합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244 응팔 최근 재미없어진 이유가 이건가요? 9 ... 2015/12/30 5,531
513243 저 자궁에 문제 있는 것 같아서 좀 불안해요 8 키작은여자 2015/12/30 2,962
513242 아이들 성장기에 속이 너무 뜨겁고 답답하다는데... 이런경우 있.. 1 2015/12/30 790
513241 손석희, 트위터를 시작하다 5 손느님 2015/12/30 2,039
513240 NYT, 위안부 합의후 박근혜 정부 정치적 위협에 직면 1 협상무효 2015/12/30 618
513239 생선 아직도 안 드시는 분 6 자하수 2015/12/30 1,659
513238 냉장실에서 1주일된 돼지고기 괜찮을까요? 3 고기 2015/12/30 2,127
513237 저번에 집지키라고 유기견 데려왔는데 밤만되면 숙면한다는 개 글쓴.. 42 .. 2015/12/30 5,761
513236 영화 몬스터호텔2 보신 분 7 .. 2015/12/30 1,419
513235 카레만들다가 turmeric powder를 너무 많이 넣어버렸어.. 2 긴급구조 2015/12/30 586
513234 뉴스타파 - 목격자들 39회 "송년 특집 -목격자들, .. 11 2015/12/30 523
513233 미 하원 혼다 의원 "일본 공식 사과 안했다".. 샬랄라 2015/12/30 528
513232 미용실에서 머리숱 얘기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16 2015/12/30 6,222
513231 응팔 미옥집은 어느동네에 있는집이죠? 3 어디? 2015/12/30 3,103
513230 남편의 애정이 식었어요 49 ... 2015/12/30 5,207
513229 하이샷시와 시스템창호의 차이가 모에요? 초보아짐 2015/12/30 948
513228 직장에서 급여명세서를 안주는데요 2 질문 2015/12/30 1,916
513227 서른에 결혼이 어쩌다 말하는게 그냥 무의미해요 .. 2015/12/30 684
513226 아이가 답보고 베꼈네요. 16 멘붕... 2015/12/30 5,559
513225 [사이다] 표창원 교수의 종편 앵커 역관광!! 40 둥ㄷㄷ 2015/12/30 5,187
513224 여자들 남편에게는 연약한 여자로 보이고싶다는게요 3 ... 2015/12/30 2,179
513223 월세 계산 어떻게 해야하는지..조언 부탁드립니다. 1 ,,, 2015/12/30 608
513222 재벌이야 안 그렇겠지만 소소하게 의사 변호사 교수 펀드매니저 이.. 5 현실에선 2015/12/30 3,722
513221 손석희 앵커 트윗 오픈 7 손앵커 2015/12/30 1,487
513220 12월에 출고된 신차 ㅡ하이패스 사용방법 좀 알려주셔요^* 2 하이패스 2015/12/30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