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기분으로 학원을 못 가겠다고 한다면-중2

..........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15-10-20 18:37:50

자기가 좋아하는 건 찾지 못하고

시간 나면 게임 외에는 하고 싶은 게 없어요.


제가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저와 의견충돌이 있거나 화가 나면 '이 기분에 학원을 못가겠다'고 드러눕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는 저렇지 않았는데, 중2병 단단히 겪고 있나 싶고요.


끊으면 더 이상 못간다. 단 돈을 낸 데까지는 다녀라 했더니

환불하면 된다고 도리어 강하게 나오네요.

학원도 '다녀줬는데' 공부하라는 대로 '다 해줬는데' 왜 이러냐고...

(공부방법을 모르는지, 애 실력이 그만큼인 건지 중간고사 성적이 형편없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제 영어학원을 안 가겠다 해서 알겠다..

모든 학원을 끊게 했어요.

수학학원은 다니겠다 했지만, 기분만 나쁘면 안간다 눕는 충동적 태도가 너무 괘씸해서요.

저렇게 질질 끌고 공부하느니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는 생각,

그리고 저렇게 스스로 의욕없는 자식은 내가 고생고생해서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차가운 마음도요.


어제도 오늘도 학교 다녀와서 자고 있습니다.  

그냥 저렇게 놔둘까요. 솔직히 참 미워요..



IP : 119.67.xxx.16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흰
    '15.10.20 6:46 PM (112.152.xxx.85)

    저흰 고등 둘 입니다‥
    다른건 동영상강의ㆍ영ㆍ수만 과외하는데
    한번 수업빠지면 돈 몇만원이 휙~날아갑니다‥

    속으론 아깝지만
    별르고 있어요‥
    계속 저렇게 나오고
    성적 떨어지면 곧바로 끊어버리려구요‥
    속 탑니다

  • 2. `````
    '15.10.20 6:52 PM (114.206.xxx.227)

    그렇게 말안듣는 놈 중2 또 있네요
    지금 화 삭히고 있어요

  • 3. 예,
    '15.10.20 6:53 PM (175.209.xxx.160)

    밉지만 미워하진 마시구요,,,학교 다니느라 수고한다 하면서 안아 주시고 뽀뽀도 해주시고 좀 달래 주세요. 그맘 때가 그래요. 학원 끊고 혼자 열심히 하다가 아무래도 학원을 가야 되겠다 싶으면 다시 얘기하라 하세요. 게임은 시간 정해놓고 지켜서 하구요. 좀 많이 이해해 주세요. 나중을 위해서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시구요. 그래도 자는 거 보면 엄청 귀엽지 않나요? ^^

  • 4. 아이고
    '15.10.20 6:56 PM (119.194.xxx.182)

    우리 아이가 왜 원글님 집에 ㅎㅎ 같이 웃죠 ㅜㅜ

  • 5. 원글
    '15.10.20 6:59 PM (119.67.xxx.161)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마음이 자꾸 왔다갔다해요. '이해를 해야지' 마음 먹다가도 '저 새끼가 나를 엿먹이려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분노가 일어요. 발단은 터무니없는 점수 때문에 공부 좀 제대로 하랬더니 "그렇게 점수를 높이고 싶으면 시험시간을 늘리라"는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부리는 거에요.... 제가 공감, 이해보다 목표, 성취에 더 큰 가치를 두면서 살아온 성향이라 그런 것도 있는데요. 그래서 '좋은 관계 유지' 목표를 해야 한다는 거 머리로는 아는데, 저렇게 나에게 상처를 주는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 자체가 고역이고 스트레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품어주는 엄마.. 그 자체가 전 너무 힘들어요..T,T

  • 6. 아이고
    '15.10.20 7:01 PM (119.194.xxx.182)

    그쵸 엄마들은 정말 이해심과 폭풍분노 사이에서
    항상 힘들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맛난 저녁 드시구요
    내일 되면 또 씨름할 힘이 생기실 꺼에요. 저도 미워죽겠는데 먹고 싶다는 와플사다줬네요. ㅜㅜ

  • 7. ````````
    '15.10.20 7:09 PM (114.206.xxx.227)

    저도 오늘 원글님과 똑 같은 상황 이에요
    막내라 위의 사춘기도겪어봤는데도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차분히 대하는데도
    맘속에선 때려잡고 싶은 울화가 치미네요
    아주 꼴도 보기 싫은 심정인데 지금 원글님댁도 그러시군요
    날씨나 좋으면 산책하면서 맘을 다스리겠는데 오늘 미세먼지 작렬이네요

  • 8. 중3엄마
    '15.10.20 7:18 PM (101.250.xxx.46)

    진들 성적 잘받고 싶지 않겠어요?
    성적 잘받고 큰소리도 치고 게임도 맘대로 막 하고
    그러고 싶지만 마음은 가득인데 안되는 지 속도 말이 아닐거예요
    우린 뭐 안그런가요~
    잘해야지 골백번 맘 먹어도 잘 안되잖아요

    그 맘때 아이랑 사이 멀어지면 나중에 되돌릴 수 없어요
    공부야 어찌 할 기회가 있지만
    관계회복은 몇백배 어렵거나 할수조차 없어집니다

    너도 참 안됐다 생각하고 측은지심으로 봐주세요

    엄마 엿먹어봐라 그거 절대 아닌거 아시잖아요
    누구나 다 잘하고싶고 칭찬받고 싶고 그건 본능이예요
    일부러 그러는거 절대 아니예요 맘 푸셔요

    그리고 서천석 선생님의
    하루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짬짬이 읽어보세요
    사춘기 아이 특히 남자아이와 엄마와의 관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 9. 원글
    '15.10.20 7:18 PM (119.67.xxx.161)

    고등학생 둔 어머님들께 궁금해요.. 이 상황에서 정신 차릴 때까지 학원 안 보내고 기다리면 돌아오나요? 정신 차릴 때 기다리다가 시간 다 가버릴까도 걱정이고, 그래도 이럴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세상은 어지럽고 애 새끼는 지 할 일도 못 찾고.. 쟤 빼고는 우리 모두 열심히 살거든요...속상하다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마는, 억울한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 10. ..
    '15.10.20 7:18 PM (114.204.xxx.212)

    그냥 한동안. 끊어버리세요 집에서 교과서나 읽으라고 하고요
    좀 지나면 나아지긴 하더군요 철도 들고요
    거기나 여기나 공부. 유세가 대단합니다 ㅜㅜ
    그나마. 숙제하고 , 대부분 투덜대면서도. 가니까 보내지, 기분타령하면 못보내요

  • 11. ..
    '15.10.20 7:19 PM (114.204.xxx.212)

    부모도 부처가 아니에요
    속상할땐 두고 혼자 나가서 영화보거나 커피 마시다 들어오곤 했어요

  • 12. 중3엄마
    '15.10.20 7:21 PM (101.250.xxx.46)

    기다리는 동안 원글님이 죽어나요 ㅎㅎ
    잘 타이르고 타협하세요
    엄마는 너 이런 부분은 참 속상하고 싫다
    너도 엄마가 싫은 부분 말해봐라 우리 서로 고쳐보자
    너무 뻔한 해결방법 같지만 그 뻔한게 답이예요
    아이랑 조용한 시간 잡아서 잘 풀어보세요
    지금 서로 자존심 버티기 해서 될 일이 아니예요

  • 13. 원글
    '15.10.20 7:27 PM (119.67.xxx.161)

    네, 모두 감사드리고 특히 '중3엄마'님 감사합니다. 서천석님 책 다시 읽어야겠어요. 자존심 버티기, 네, 그런 부분 많죠.

  • 14. 나도중2
    '15.10.20 7:31 PM (115.21.xxx.17)

    ㅎㅎ
    저라면 나도 이런 기분으로 아들 못 키우겠다고 할 것 같아요
    저의 집 아들도 엄마가 보살인줄 아는지
    가끔 인내심 테스트하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맘으로 지내고 있어요 ㅜㅜ

  • 15. 6769
    '15.10.20 8:50 PM (58.235.xxx.47)

    그래서~
    자식키우는게 힘드는거 같아요
    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 같지요~~~
    그래도 아직 중2니 공부는 좀 접어두시고
    학원도 잘 끊으셨어요
    돈이 안나가면 덜 화나더라구요
    학원간다고 성적 오르는것도 아니니
    본인이 몸달때까지 기다리심이 좋겠네요
    기다리는거~~~~ 이게 젤 힘든 부모의 역활인 듯 해요
    저도 사실. 괴롭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241 이해가 어려운 교사의 글 7 ㅇㅇㅇ 2015/10/26 1,927
494240 김무성 "경제난 취업난 모두 역사교과서 때문이다" 27 조작국가 2015/10/26 2,437
494239 비밀사무실 여전히 '잠금' "일상적 업무면 왜 문 못 .. 샬랄라 2015/10/26 442
494238 전세준 아파트 만기때 맞춰서 팔려고 하는데요.. 3 아파트 2015/10/26 1,917
494237 연금 소득 세금 적게 내는 방법. 1 ... 2015/10/26 1,116
494236 자세가 안좋은 어린이 어쩌면 좋나요? 49 자세불량 2015/10/26 705
494235 영화마션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책 좀 추천해주세요~@@ 4 냠냠... 2015/10/26 584
494234 저 아래 역사쌤에 상처받은 고3 엄마글 7 ㅇㅇ 2015/10/26 2,033
494233 샌드위치햄 추천해 주세요. 그리고 꼭 구워먹어야 하나요? 3 샌드위치 2015/10/26 3,443
494232 아우토겐, 자율 이완 트레이닝 하시는 분 계신가요? 2 심신피로 2015/10/26 669
494231 로고나 문양없는 가방 어떤 브랜드가 있나요?? 4 가방 2015/10/26 2,167
494230 아이폰으로 바꾸려는데 어디에 알아보고 구매하면 좋을까요 2 ** 2015/10/26 980
494229 갑자기살찌면 어지럽고피곤한가요? 49 아님 2015/10/26 2,347
494228 종이다이어리 안쓰면서 매해 사는 나.. 4 2015/10/26 966
494227 박근혜 정권, 경로당 냉난방비-양곡비 예산 357억 ‘전액 삭감.. 7 어르신들 ㅎ.. 2015/10/26 1,320
494226 후쿠오카 가는데요..산큐패스 사야할까요? 11 ... 2015/10/26 14,081
494225 법공부를 하고싶어요. 49 .. 2015/10/26 1,806
494224 자리 맡아놓은 거 같은 30대 애엄마 -_- 5 불쾌감유발자.. 2015/10/26 3,096
494223 카드값이 오후에 빠져나가는경우도 있나요? 13 카드 2015/10/26 5,191
494222 검찰, 엉뚱한 법원에 기소…세월호 해경 재판 ‘도루묵’ 1 세우실 2015/10/26 618
494221 이 소파 어떤가요? 5 사고싶어요... 2015/10/26 1,953
494220 교원평가담당교사로서 교원평가에 대해. 17 교원평가 2015/10/26 3,966
494219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는데요.. 8 00 2015/10/26 1,037
494218 명탐정코난에서 미란이 아빠 12 ㅇㅇ 2015/10/26 3,583
494217 송곳 보고 이해 안 가는 게 있는데 8 ... 2015/10/26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