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것'은 비판과 수정을 용인하지 않습니다.'올바른 역사교과서'라는 말에는 추호도 비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독재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분명한 사실은, 생전에 '무오류의 유일신' 지위에 오른 자들이 모두 간악한 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2017년 3월 박정희 탄생 100주년 제사상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올리기 위해 발행을 서두르는 것"이란 말이 카톡방에 돌고 있는데, 저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쓰레기'는 제사상에 올려선 안 되는 물건입니다.
"친일 독재를 미화하기 때문에 국정 역사교과서는 안 된다"는 사람 많은데,친일 독재를 미화하지 않아도 국정 역사교과서는 안 되는 겁니다.정부가 '옳고 그름'에 대한 판정권을 독점하는 순간, 그 나라는 인류사에 죄를 짓는 범죄집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기 견해가 옳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주장의 '올바름'을 힘으로 입증하려는 자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깡패일 뿐입니다.정권이 '올바름'의 판정권을 독점하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깡패의 교본'인 이유입니다.
"국정교과서 하나뿐이면 학습부담 줄어들어 좋다"는 학부모들이 꽤 많습니다.깡패 똘마니는 두목이 뭐라 하든 무조건 "네"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제 자식에게 '깡패교본' 배우게 하면서 '학습부담' 따지는 부모가 생긴 건 인류 역사상 최초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