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친딸...

dkly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5-10-19 20:54:55

엄마가 엊그제 예전에 같은 아파트 살던 지인아들의 결혼식에 갔다가

옆집에 살던  아줌마를 만났나봐요.

 

옆집살던 언니, 오빠(아줌마에게는 딸아들)가 있었는데 둘다 공부도 잘하고 곱상하게 생겼었어요.

특히 언니가 얼굴도 작고 몸도 호리하고, 성격도 참 차분해서 인기도 많았고

저도 참 동경했었죠...

 

그렇게 연락 끊기고 살다가

대학은 저나 그언니나 비슷하게 간것같아요.

음 굳이 따지자면 언니가 저보다 조금 더 위인 대학(아주조금ㅎㅎ).

그렇긴 한데 수능성적으로  따지자면 언니가 저보다 많이 위였을 꺼에요.

어찌됐건 언니는 참 모난 구석없는 그런 사람이였어요.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엊그제 그 언니 엄마를 만났는데..

예전에 같은 아파트 같은 처지에 살던 아줌마가 딸이 사준거라며 명품 가방 지갑,, 버버리코트까지 입고선

그렇게 럭셔리해져서는 딸자랑을 그렇게 하고 갔나봐요.

 

대학 졸업 후, 대기업 10년정도 다니다가 연봉높은 계열의 대기업 남자 만나

결혼.

육아휴직으로 쉴 때, 결혼생활하며 오래 일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 봐서 현재 서울의 어느 구청에서 일한다는..

 

자랑자랑을 울엄마에게 하고갔어요..

엄마는 저랑 워낙 친하기도 하고, 제가 위축되고 그런거에 늘 위로가 많이 되신 분이라.

저에게 막 뭐라 하시진 않았지만,

제가 참 속상합니다.

 

사실 다른 아줌마들이 그런 자랑하고 가면

허풍이 섞여있다는 걸 알기에 그런말 듣지 말라고 말할텐데

제가 봐온 이언니는 정말 말그대로 저렇게 잘 살고 있을 테니깐요.

 

전 대학졸업 후, 첫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해 3개월만에 그만두고, 알바식으로 120받아가며 일하다가,

백수생활 반복하다 안돼겠어서 전공살려 현 직장 다닌지 2년차에요.

그래서 20대에 내세울만한 경력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습니다.

(사주에 보면 제20대에 대충잡는 직업의 시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늘 엄마가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아빠 일이 좀 잘풀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 버틸 수 있었던것같은데,

제대로 된 직장 잘 다니는 친구들에게 늘 위축되고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현 직장은,

나름 전공살려 내세울만한 커리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만..

작은 급여(180정도,,,ㅠ)에 센 업무강도, 나아질것 같지 않은 복지환경.. 에 늘 고민이거든요.

결혼하고 애기낳으면 업무강도가 쎄서 도저히 못다닐것같고, 근무시간도 길어 결혼과 동시에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러고 보니 결혼도 남자도 없네요 ㅠ

 

 

 

뭐 오늘의 글은 신세한탄이였습니다.

 

저 잘하고 있는거죠? ..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 ㅜ 

 

 

 

IP : 117.123.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10.19 9:02 PM (218.235.xxx.111)

    1인자가 된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던듯해요

    물론,,,,레오나르도 다빈치나..이런 사람은 원래 자체가 뛰어난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일인자들은
    능력이 뛰어나다기보다
    평범.또는 그이하의 사람들이
    꾸준히...한가지 일을 해온데서 성취한 거더라구요.

    지금 그조건도 나쁘지 않아요^^

  • 2. .....
    '15.10.19 9:11 PM (61.80.xxx.32) - 삭제된댓글

    20라니...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아직 첫걸음마 시작인데요. 지금 잘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점점 더 좋아질거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 3. .....
    '15.10.19 9:12 PM (61.80.xxx.32)

    20대라니...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아직 첫걸음마 시작인데요. 지금 잘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점점 더 좋아질거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 4. 인생은
    '15.10.19 9:12 PM (112.186.xxx.156)

    길어요.
    사람은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나름 최선을 다 하면 되는거지
    다른 사람하고 비교할 것도 없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는 나대로.

  • 5. 원글이
    '15.10.19 9:15 PM (119.214.xxx.145)

    댓글 감사합니다. 82쿡 통해.소소한 위로 늘 얻어갑니다^^ 근데 저20대 아니에요 ㅠ 31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926 흡연에 대한 잘못된 상식 ... 2016/01/14 729
517925 돈까스..어떻게 튀기면 맛있나요? 6 배고파요 2016/01/14 2,216
517924 공항 리무진 버스 어린이 요금 2 땡글이 2016/01/14 2,722
517923 유명인들 사생활 기사 퍼 나르는 건 2 왜??? 2016/01/14 766
517922 혹시 블랙커민 오일에 대해 아시는 분... 오일 2016/01/14 2,011
517921 집 비워둔 상태에서도 매도가 잘 되나요? 7 집매매 2016/01/14 2,235
517920 집에서 할수 있는 파마약 추천해 주세요~ 빠마약 2016/01/14 1,616
517919 더민주 국회부의장 이석현 "사드 배치 주장" 1 대한민국 2016/01/14 438
517918 국민의당 "이승만은 국부"..더불어민주당과 차.. 34 .... 2016/01/14 887
517917 웃기는 아줌마 1 ㄴㅇㄹ 2016/01/14 1,205
517916 제발 제목에 응팔 스포좀.. 16 쪼옴 2016/01/14 1,749
517915 (응팔얘기 죄송) 택이일리는 택도 없어요!! 21 뒤늦게봄 2016/01/14 3,073
517914 건조기 설치하신 분 조언부탁드립니다.. 4 고민고민 2016/01/14 1,854
517913 퇴근 전에 오늘 갈무리 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립니다. 6 세우실 2016/01/14 584
517912 현관 중문 설치해보신분? 49 수리중 2016/01/14 2,156
517911 문재인 "선대위 안정되면 곧바로 대표직 사퇴".. 47 좋네요 2016/01/14 2,627
517910 궁극의 공부용 의자는 뭘까요? 5 허리아파 2016/01/14 4,102
517909 저의 반려견을 한번 기억해 주세요 35 큐브 2016/01/14 2,548
517908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남는게 가능하신분? 11 가능? 2016/01/14 19,596
517907 쉽게 알아보는 개꿀잼 동북아정세3 (러시아 푸틴 오늘 발표) 대한민국 2016/01/14 449
517906 성형외과는 왜 남자의사가 더 많은건가요? 17 gg 2016/01/14 6,594
517905 운전면허증 분실신고 해야하나요? 1 소매치기 2016/01/14 6,696
517904 에어프라이어 어때요? 10 궁금 2016/01/14 3,494
517903 올레멤버쉽 포인트? 13 올레 2016/01/14 2,289
517902 마흔 넘으면... 5 에휴 2016/01/14 2,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