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 키우시는 분들 한번 읽어주세요

제발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15-10-19 15:45:16
시골에 이사온지 2달 다 돼가는데요 그래도 바로 옆이 큰 캠핑장이고 주말에 사람들이 꽤 찾아오는 곳이에요
집 근처 길가 밭에 큰개 하나가 좁고 낮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데요
그 우리는 길에서 보이는 쪽과 바닥만 철창이고 위옆이 다 가려져 있어서 우리 내부가 상당히 어둡고 답답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바닥 구석에 가로세로 60센티 정도 되는 판자가 놓여 있어서 개가 그 위에 누울 순 있어요
밭이 길보다 한참 낮아서 길로 다니면 개는 안보이고 우리 지붕만 보이고 가까이 가야 개가 보여요
개가 내내 보는건 밭의 풀과 나무 뿐이죠
그 길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저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길에서 무슨 사람소리가 나도 개는 안 짖어요
우리안은 개가 걸을 공간도 충분히 없거니와 바닥이 철망이라 개가 그 위를 걸어다니기 힘들어 보였어요
개들이 원래 철망 위를 걷기 두려워하고 싫어하잖아요
제가 개를 볼때마다 개는 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엎드려있고 사람 봐도 절대 짖지 않고
종종 작은 소리로 다급하게 낑낑대요 불안하고 힘들어 하는 소리요
나가길 원하는지 앞발로 철창 문을 건들면서 낑낑대기도 했어요
못 짖는 갠가 했는데 늦은 밤에 저희 개가 그 앞을 후다다닥 뛰어가는 소릴 듣더니 워월 짖더니 서럽게 으허으허 울더라고요
불쌍한 개들 많죠 내내 묶여있는 개들 볼때마다 안쓰러웠는데
이 개는 제발 우리밖에서 묶여지내게 하면 얼마나 다행일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 땅을 밟고 몇미터라도 움직이며 살수 있으니까요 주변도 좀 볼수 있고요
개를 쳐다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좀전에도 그 길을 지나가는데 저 멀리 주인이 장작 다루는 소리가 들리니 개가 작은 소리로 서럽게 낑낑대더라고요
절대 안 들리죠 주인에게 도움 요청하는 소리가..
잡아 먹으려는 갠줄 알고 언젠가부턴 차라리 빨리 잡아먹히기를 바랬어요 저렇게 살거면..
근데 두달 가까이 있는거 보면 밭 지키는 용으로 키우나 싶더군요
잘 움직이질 못하고 내내 가만히 있다보니 머지 않아 개가 일어서질 못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근육이 약해져서..
제가 작은 평수의 공동주택에 살아서 그 개를 키울 수는 없고
그 개를 도우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IP : 203.226.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5.10.19 3:51 PM (220.121.xxx.167)

    그 정도면 동물학대 아닌가요?
    Sbs동물농장에 자세하게 제보하시면 어떨까요?
    웨만한 동물보호센터나 경찰보다 더 발빠르게 해결하더라구요
    넘 안됐네요...

  • 2. ............
    '15.10.19 3:51 PM (112.152.xxx.62)

    글만봐도 눈물날 만큼 마음 아프네요...
    동물농장이나 그런데 제보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이라지만,,,그 견주 참 너무 하네요..

  • 3. 밍키
    '15.10.19 3:54 PM (14.43.xxx.33)

    마음이 아프네요...
    제 생각에도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4. 뜬장에 키우나보네요.
    '15.10.19 3:57 PM (175.120.xxx.152)

    저렇게 키우다가 잡아먹을텐데..



    몇년전에 국도변에서 운전중에 개장수에게 끌려가는 개를 본후(끌려가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바닥에 댄 상태로 목줄에 묶여 질질 끌려가는 상태였어요.)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스치듯 봤는데도 충격이 컸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마음이 안좋으실까요..

    일단 동물보호협회에 문의한번 해보세요..
    혹시 도울 방법이 있는지...
    없다면 주인과 얘기해보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요.
    소소한 먹을거라도 준비하셔서 얘기라도 한번 해보세요.

  • 5. 근데
    '15.10.19 4:00 PM (112.152.xxx.13) - 삭제된댓글

    시골은 그런 집 많아요.ㅠㅠ
    때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걸로 신고해도 아마 콧방귀 뀔거예요.
    전 아직도 못 잊는 게 예전에 놀러갔던 어느 민박집에 개가 있더라구요.
    개가 새끼들을 낳아서 흔히 말하는 뜬장에 엄마랑 새끼들이 모두 있었어요.
    그 뜬장은 판자도 없이 바닥이 모두 철창이었어요.
    엄마는 그나마 몸집이 있어서 앉아 있는데 새끼들은 너무 작아서 발이 자꾸 철창 사이로 빠지는거예요.
    그 새끼들은 자기 빈 밥그릇 물그릇 안에 앉아 있더라구요. 그나마 차지 못한 아이들은 그냥 철창바닥에...ㅠ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봤는데 그냥 시골 개들은 식용으로 그렇게 키우는 집들이 많다더라구요.

  • 6. ㅠㅠ
    '15.10.19 4:12 PM (14.47.xxx.4)

    불쌍한 동물들 너무 많아요.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질 않아 마음이 아프네요.동물농장은 제보해도 안될거에요.이정도 사연으로는 연락이 없더라구요.동물보호협회에 알아보세요.

  • 7. 속이 답답
    '15.10.19 4:23 PM (58.127.xxx.217)

    괜히 읽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 ...
    '15.10.19 4:39 PM (203.226.xxx.123)

    저보다 더한 학대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나 잔인합니다
    동물보호협회에 전화해 상담해봐야겠어요

  • 9. 여긴 서울근교
    '15.10.19 5:01 PM (59.17.xxx.48)

    경기도에 사는데 주위에 주택과 논과 밭이 있는데 시골분들은 애견이 아닌 집지키는 도구로 많이 키우거나 보기에 보신용으로 키우는 거 같은걸 많이 봐서 가슴이 아파요.

    저도 그 곁을 지나면 쇠사슬을 풀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을 정도로 가여워요.

    저도 안보면 고민도 덜한데 지나갈 때마다 보이니 아주 미치겠네요.

  • 10. 에혀~
    '15.10.19 5:10 PM (66.249.xxx.249) - 삭제된댓글

    이 나라는 왜 사람이고, 동물이고간에 생명들을 이다지 무가치하게 취급하는 지 원....

  • 11. ...
    '15.10.19 5:11 PM (211.179.xxx.214)

    읽을 자신이 없어서 원글은 읽지 않았어요. 학대 당하는 동물들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 강아지에겐 원글님이 마지막 희망 일 수 있어요.
    제발 어디든 연락해서 알아보시고 강이지 꼭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부탁 드려요 원글님.

  • 12. 골골골
    '15.10.19 10:58 PM (125.132.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제발도와주세요 ㅜㅜ불쌍해요 상상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303 내용펑합니다. 49 과외 2015/10/21 14,794
493302 40대 중반 남자, 1억, 경력없음 9 .... 2015/10/21 3,468
493301 치실에서 냄새나면 백프로 구취있다고 생각해야하나요 3 고민 2015/10/21 8,568
493300 지금 나가서 운동해도 될까요? ;;;; 6 어떡하죠? 2015/10/21 1,488
493299 티몬에서 반송장 번호 등록 해보신분? 1 혹시 2015/10/21 1,737
493298 빅뱅 시드니 콘서트중 관객 난입..멤버들이 참 대처를 잘했네요... 8 빅뱅 2015/10/21 3,830
493297 덜렁대고 잘 잊어버리는 성격 지능과 관련있나요? 2 11 2015/10/21 2,479
493296 첫 해외여행이에요! 면세점에 대해서 질문드려요^^ 4 아이설레라 2015/10/21 1,330
493295 음대 왕따 자살 사건 안타깝네요. 8 soso 2015/10/21 5,457
493294 특목고 입시 경험해 보신분께 여쭤요 5 @@ 2015/10/21 1,555
493293 미세먼지 2 미세먼지 2015/10/21 660
493292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써보신 분! 2 하하하 2015/10/21 2,682
493291 울산도 조선산업악화로 실직자 증가..그다음은 현기차겠죠? 7 …... 2015/10/21 2,338
493290 석촌호수 인근 상수도관 파열 1 ㅇㅇ 2015/10/21 1,092
493289 호텔빵집 빵이 정말 맛있나요?? 13 알죠내맘 2015/10/21 4,014
493288 도쿄에 방사능 낙진이 떨어지고 있다 5 는 기사네요.. 2015/10/21 3,242
493287 아랫배가 유난히 냉한데 산부인과가 가면 도움 받을 수 있을까요?.. 8 아랫배 2015/10/21 1,497
493286 미네소타주 학생들과 교직원들.. 박근혜 국정화 반대 인증샷 1 국정화반대 2015/10/21 709
493285 젊어서 몇년차이가 클까요 배움에 있어서.. 2 ㅇㅇ 2015/10/21 627
493284 [단독] 의료계 일부 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선언에 이름.. 49 도리도리~ 2015/10/21 1,455
493283 캐나다 총리 되게 멋있네요 ㅎㅎ 13 ㅇㅇ 2015/10/21 3,797
493282 임신32주 원래 이리 힘든가요? 5 어휴 2015/10/21 2,667
493281 미세먼지 저희동네 300 이상으로 나오는데.. 6 에효 2015/10/21 1,743
493280 산책로에 버려진개는 어디로연락해야... 7 abc 2015/10/21 1,319
493279 용인 한국민속촌 1 .... 2015/10/21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