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연히 휴대폰을 주웠는데...

아이스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15-10-19 09:16:19

주말에 남편과 다른 동네 골목길을 걸어 가는 중에 갑자기 차가 한 대 지나가면서 차창이 열리고

뭐가 잠시 날라가면서 그 순간 땅에 퍽~하는 소리가 들려요.

차가 지나가고 보니 휴대폰이 땅에 떨어져 있어요. 아마 싸웠는지 고의로 휴대폰을 밖으로 던진 것 같더라구요.

액정은 이미 좌악..금이 가고 케이스에 신용카드가 2-3장 정도 있었어요.

휴대폰 바탕 화면에는 활짝 웃는 여자 사진..그래서 남자 폰인가보다 추정하면서..

저희는 다른 볼일이 있고 괜히 계속 갖고 있다가 서로 주고 받느라 피곤해질 것 같아서

그 동네 파출소에 갖다 주려고 가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파출소 거의 다 왔을쯤 그 폰으로 전화가 와요.

받으니 저희보고 자기 휴대폰 갖고 있냐며, 어디냐고 물어요.

우리가 주웠고 바빠서 파출소에 갖다 주려고 한다고 하니

꼼짝하지 말고 지금 거기 서 있으라고 하네요. (주변에 큰 건물 이름 대 보라며...)

고맙다는 말도 없고 다짜고짜 15분 안에 갈 테니 움직이지 말래요..

어이가 없었지요. 우리도 갈 길이 바쁘고 그쪽에선 미안한 기색도 없어서 남편이 그냥 파출소에 갖다 주었어요..

사실 요즘 휴대폰 분실하면 바로 전화기 꺼져 있고 다시 찾지 못할 확률이 많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찾아주려고 한 건데..

휴대폰 주인은 고마워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않고 너무 당당해서..

줍지 말고 그냥 땅에 둘 걸 싶었네요.



  



IP : 211.218.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5.10.19 9:21 AM (223.62.xxx.29)

    그러게요
    참 인격형성이 덜 됐네요
    저도 예전에 지갑주운적 있었는데 오히려 안좋은 눈빛으로
    저에게 지갑을 건네받자마자 지갑안부터 살펴보더니
    돈 어딨냐구
    참 어이가 없어서 ...
    떨어뜨리자마자 제가 잽싸게 달려가 주운것도 아니고
    그래서 느꼈지요
    세상 다 내 맘같지가 않구나

    그 담부턴 지갑 떨어진거봐도 그냥 일부러 주워서 애쓰게되지않더라구요

  • 2. 아주아주 잘하셨습니다
    '15.10.19 9:22 AM (119.197.xxx.61)

    그냥 두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대처가 아주 훌륭하세요

  • 3. 나무안녕
    '15.10.19 9:25 AM (223.33.xxx.198)

    요즘은 땅에 떨어진거 함부로 주었다가 큰일나더라구요
    점유물이탈죄인가 그게 있어서 그렇다나봐요
    사방에 씨씨티비 폰카메라 있어서 찍히면 주은거라도 바로 횡령죄가 된대요.
    애들한테도 못줍게ㅇ하네요

  • 4.
    '15.10.19 9:27 AM (112.223.xxx.61)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고마워 할줄도 모르고...
    저사람들 창밖으로 휴대폰 던질때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맞았으면 어쩔려고 막 창밖으로 저런걸 던지는지...
    저도 길에 물건 떨어져있거나 화장실같은데 물건 있어도 그냥 냅둬요
    주워서 찾아주는 과정이 더 힘들고 찾는 사람도 차라리 제자리에 있는게 찾기 더 나은것같더라구요

  • 5. ㅇㅇ
    '15.10.19 9:36 AM (211.212.xxx.225) - 삭제된댓글

    상황이 되게 이상한 상상하게 만드네요
    되게 다급한 상황이었던가 봐요 ㅎㅎ

  • 6. 초승달님
    '15.10.19 9:38 AM (210.221.xxx.7)

    저는 택시에서 잃어버리고 똑같은 상황에서 핸드폰주워서 주인 찾아줬는데...(그게 죄인줄 몰랐네요-.-)
    핸드폰 찾아줬다고 돈도 주고 가셔서^^
    죄다~~남밥사줬음.

  • 7. ㅎㅎ
    '15.10.19 9:51 AM (110.70.xxx.108) - 삭제된댓글

    눈에 그려져요
    자주 있는 일이죠

    그러니 뻔뻔하고 무례한 코리안 소리
    듣는 거겠죠

  • 8. 주행중
    '15.10.19 9:58 AM (58.239.xxx.162)

    차창밖으로 물건 던지고 가는 사람들
    처벌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 9. ^^
    '15.10.19 10:00 AM (115.140.xxx.66)

    휴대폰 주인이 참 몰상식하네요
    휴대폰 맡기신 건 잘하신 거 잘하셨습니다
    주위에 보면 진심으로 고마와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글님의 선행은 앞으로도 계속 되는 걸루... ^^

  • 10. 수익률
    '15.10.19 12:09 PM (1.224.xxx.12)

    떨어진 물건은 그냥 그대로 두는게 맞아ㅛ.
    그래야 주인이 되돌어 와 찾아갈수도 있고요.
    어떤 69대여자는 내가 약국앞에서 떨어뜨린 핸폰을 괜히 자기집으로 가져가서는 더 복잡하게 만든적있어요.
    보상바라듯 핸폰 쥐고 안내놓으려 하기까지.
    그냥 뒀으면 바로 되돌아갔는데 찾아갔블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284 아기용 샴푸랑 바디워시 쓰는분 계세요? 2 .. 2015/11/01 1,511
496283 요즘 엘리자베스아덴 선글라스가 헐값으로 대량 풀린거 같은데 5 알바 아니에.. 2015/11/01 4,119
496282 35~38 정도 나이대 남자들이 또래 여자들을 볼 때.. 9 ff 2015/11/01 4,939
496281 밥하기 싫어 미치겠어요 9 지쳤나봐요 2015/11/01 3,867
496280 3식구 19평에 살수 있을까요? 우울해요ㅜㅜ 59 우울맘 2015/11/01 24,754
496279 사이트를 못찾겠어요 2 즐겨찾기 2015/11/01 776
496278 요리 잘 하는 건 별로 장점이 아닌 세상이 되었네요 26 @@ 2015/11/01 7,298
496277 아비꼬라는 음식점 아시는분?? 5 궁금 2015/11/01 1,366
496276 편의점에서 파는 라면에 넣는 모짜렐라 치즈는 쭉쭉 늘어나지 않는.. 2 900원 2015/11/01 2,073
496275 아치아라에서 신은경 중학생딸은 회장딸 맞나요? 2 마을아치아라.. 2015/11/01 2,340
496274 오늘 정말 너무 피곤했어요ㅠㅠ 한시도 쉬지못한 토요일 3 넘힘드네요 2015/11/01 1,195
496273 송도 국제 도시 개발은 성공 했나요? 6 ㅇㄴㄹ 2015/11/01 4,015
496272 싫은 사람이 자꾸 선물보내고 그러면... 1 어떡하세요?.. 2015/11/01 1,115
496271 다음 총선 겨냥한 노림수? 나쁜 예감이 드네요. 간장피클 2015/11/01 1,094
496270 가을에 어울리는 곡 추천해주세오. 49 가을 2015/11/01 947
496269 제음식은 왜이리 감칠맛이 안날까요 ㅠ 18 김효은 2015/11/01 3,108
496268 핸폰 외장메모리 어찌 써요? 2 도와주세요 2015/11/01 853
496267 송곳 지현우 기럭지 죽이네요 11 ㅇㅇ 2015/11/01 3,597
496266 게으르게 자고있는 재능 좀 깨울까 합니다 .. 2015/11/01 726
496265 가정용 네블라이저 오므론 꺼가 젤 좋은 건가요? 1 돌돌엄마 2015/11/01 3,163
496264 손주가 공부를 잘하면 며느리도 이뻐보일까요? 15 .. 2015/11/01 5,224
496263 온수매트가 그렇게 좋은가요? 13 온수매트 2015/11/01 5,224
496262 카카오뮤직 방명록 궁금해요~ 궁금 2015/10/31 1,495
496261 기억이 돌아온 해강은 진언을 받아줄까요? 2 애인 2015/10/31 3,106
496260 애인있어요 백석 싫어요 13 세월 2015/10/31 6,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