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연히 휴대폰을 주웠는데...

아이스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5-10-19 09:16:19

주말에 남편과 다른 동네 골목길을 걸어 가는 중에 갑자기 차가 한 대 지나가면서 차창이 열리고

뭐가 잠시 날라가면서 그 순간 땅에 퍽~하는 소리가 들려요.

차가 지나가고 보니 휴대폰이 땅에 떨어져 있어요. 아마 싸웠는지 고의로 휴대폰을 밖으로 던진 것 같더라구요.

액정은 이미 좌악..금이 가고 케이스에 신용카드가 2-3장 정도 있었어요.

휴대폰 바탕 화면에는 활짝 웃는 여자 사진..그래서 남자 폰인가보다 추정하면서..

저희는 다른 볼일이 있고 괜히 계속 갖고 있다가 서로 주고 받느라 피곤해질 것 같아서

그 동네 파출소에 갖다 주려고 가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파출소 거의 다 왔을쯤 그 폰으로 전화가 와요.

받으니 저희보고 자기 휴대폰 갖고 있냐며, 어디냐고 물어요.

우리가 주웠고 바빠서 파출소에 갖다 주려고 한다고 하니

꼼짝하지 말고 지금 거기 서 있으라고 하네요. (주변에 큰 건물 이름 대 보라며...)

고맙다는 말도 없고 다짜고짜 15분 안에 갈 테니 움직이지 말래요..

어이가 없었지요. 우리도 갈 길이 바쁘고 그쪽에선 미안한 기색도 없어서 남편이 그냥 파출소에 갖다 주었어요..

사실 요즘 휴대폰 분실하면 바로 전화기 꺼져 있고 다시 찾지 못할 확률이 많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찾아주려고 한 건데..

휴대폰 주인은 고마워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않고 너무 당당해서..

줍지 말고 그냥 땅에 둘 걸 싶었네요.



  



IP : 211.218.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5.10.19 9:21 AM (223.62.xxx.29)

    그러게요
    참 인격형성이 덜 됐네요
    저도 예전에 지갑주운적 있었는데 오히려 안좋은 눈빛으로
    저에게 지갑을 건네받자마자 지갑안부터 살펴보더니
    돈 어딨냐구
    참 어이가 없어서 ...
    떨어뜨리자마자 제가 잽싸게 달려가 주운것도 아니고
    그래서 느꼈지요
    세상 다 내 맘같지가 않구나

    그 담부턴 지갑 떨어진거봐도 그냥 일부러 주워서 애쓰게되지않더라구요

  • 2. 아주아주 잘하셨습니다
    '15.10.19 9:22 AM (119.197.xxx.61)

    그냥 두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대처가 아주 훌륭하세요

  • 3. 나무안녕
    '15.10.19 9:25 AM (223.33.xxx.198)

    요즘은 땅에 떨어진거 함부로 주었다가 큰일나더라구요
    점유물이탈죄인가 그게 있어서 그렇다나봐요
    사방에 씨씨티비 폰카메라 있어서 찍히면 주은거라도 바로 횡령죄가 된대요.
    애들한테도 못줍게ㅇ하네요

  • 4.
    '15.10.19 9:27 AM (112.223.xxx.61)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고마워 할줄도 모르고...
    저사람들 창밖으로 휴대폰 던질때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맞았으면 어쩔려고 막 창밖으로 저런걸 던지는지...
    저도 길에 물건 떨어져있거나 화장실같은데 물건 있어도 그냥 냅둬요
    주워서 찾아주는 과정이 더 힘들고 찾는 사람도 차라리 제자리에 있는게 찾기 더 나은것같더라구요

  • 5. ㅇㅇ
    '15.10.19 9:36 AM (211.212.xxx.225) - 삭제된댓글

    상황이 되게 이상한 상상하게 만드네요
    되게 다급한 상황이었던가 봐요 ㅎㅎ

  • 6. 초승달님
    '15.10.19 9:38 AM (210.221.xxx.7)

    저는 택시에서 잃어버리고 똑같은 상황에서 핸드폰주워서 주인 찾아줬는데...(그게 죄인줄 몰랐네요-.-)
    핸드폰 찾아줬다고 돈도 주고 가셔서^^
    죄다~~남밥사줬음.

  • 7. ㅎㅎ
    '15.10.19 9:51 AM (110.70.xxx.108) - 삭제된댓글

    눈에 그려져요
    자주 있는 일이죠

    그러니 뻔뻔하고 무례한 코리안 소리
    듣는 거겠죠

  • 8. 주행중
    '15.10.19 9:58 AM (58.239.xxx.162)

    차창밖으로 물건 던지고 가는 사람들
    처벌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 9. ^^
    '15.10.19 10:00 AM (115.140.xxx.66)

    휴대폰 주인이 참 몰상식하네요
    휴대폰 맡기신 건 잘하신 거 잘하셨습니다
    주위에 보면 진심으로 고마와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글님의 선행은 앞으로도 계속 되는 걸루... ^^

  • 10. 수익률
    '15.10.19 12:09 PM (1.224.xxx.12)

    떨어진 물건은 그냥 그대로 두는게 맞아ㅛ.
    그래야 주인이 되돌어 와 찾아갈수도 있고요.
    어떤 69대여자는 내가 약국앞에서 떨어뜨린 핸폰을 괜히 자기집으로 가져가서는 더 복잡하게 만든적있어요.
    보상바라듯 핸폰 쥐고 안내놓으려 하기까지.
    그냥 뒀으면 바로 되돌아갔는데 찾아갔블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007 김수현 작가 드라마에 재벌가 항상 등장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9 돈황제 2015/11/11 6,437
499006 go set a watchman 읽으신 분들 1 모킹새 2015/11/11 540
499005 우리딸 정말 에릭남 같은 남자한테 시집보내고 싶어요~~~ 3 민혜맘 2015/11/11 2,546
499004 좋아하는 향수 공유해 보아요^^ 23 하트하트 2015/11/11 5,369
499003 의사들이 자궁경부암을 잘 설명해 주지 않는 이유[펌] 15 2015/11/11 16,136
499002 헬스샘이 오리고기 먹으라는데 ㅇㅇ 2015/11/11 954
499001 朴대통령 ˝국민과의 복지 약속,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어˝ 5 세우실 2015/11/11 900
499000 산부인과를 가봐야할까요?ㅠ 3 걱정 2015/11/11 1,439
498999 나이 들 수록 속에 있는 말은 삼가 해 지네요. 8 아줌마 2015/11/11 3,225
498998 손학규 정계복귀..호남권 60.7% 찬성 31 체인지 2015/11/11 1,455
498997 수능날이 가까우니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1 자주달개비 2015/11/11 780
498996 카페인 1 보이차 2015/11/11 912
498995 이사가는데 교체여부... 1 새옹 2015/11/11 655
498994 기업들이 본사부동산까지 내놔서 오피스 매물이 막 쌓이네요. 빌딩거래 2015/11/11 1,299
498993 도곡 1동이랑 잠실 소형 아파트 아파트 고민이에요. 1 ㅇㅇ 2015/11/11 1,997
498992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나선 박근혜 6 탄핵대상 2015/11/11 810
498991 돼지불고기 양념할때랑 똑같은 양념으로 소불고기 해도 되나요?? .. 3 요리 2015/11/11 1,125
498990 전세집 주인에게 도장을 다시 받아야하는데... 3 전세 2015/11/11 765
498989 립스틱은 뭘로 바르나요? 5 .. 2015/11/11 1,553
498988 ....어요 로 끝나는 말이 묘하게 기분나쁘게 하네요 4 ,,,, 2015/11/11 1,716
498987 타임지 영어 기사 질문입니다. (지난번에 물어본 사람임) 12 ㅇㅇ 2015/11/11 796
498986 초5 아이 볼만한 방정식책 추천부탁드립니다 49 방정식 2015/11/11 498
498985 인터넷에 글도 함부로 못쓰겠네요. 익명도 다 필요없어요(고소관련.. 9 ,.,. 2015/11/11 2,845
498984 식단을 소박하게 바꾸니까 5 ㅇㅇ 2015/11/11 3,883
498983 민변 변호사, 국정교과서 헌법소원 첫 청구 4 샬랄라 2015/11/11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