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임중독 중학생 도끼로 동생 살해

.... 조회수 : 9,295
작성일 : 2015-10-18 19:56:31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다 잠자던 동생 도끼로 내리쳐

지난 2001년 3월5일 오전 7시30분, 광주에서 아내와 야식집을 운영하던 양 아무개씨(45)는 밤샘 영업으로 몸이 파김치가 되었다. 양씨 부부는 두 아들이 자고 있을 아파트로 귀가했다가 소스라치게

늘 귀여움을 독차지해왔던 막내아들(11세, 초등학교 4학년)이 안방 침대에 피를 잔뜩 흘린 채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씨는 피가 뿜어져 나온 목 부위를 수건으로 감싼 채 아들을 안고 인근 병원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막내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채 헤어나지도 못했지만 양씨 부부는 눈에 띄지 않는 큰아들(14세, 중학교 3학년) 걱정을 해야 했다.

막내를 살해한 범인이 큰아들마저 해치거나 납치해 갔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초동 수사에 돌입한 형사들이 파악한 사실은 양씨 부부로서는 도저히 믿지 못할 내용이었다.

사건 전부터 살인 저지를 것이라 예고
특히, 경찰이 양군의 컴퓨터 사용 흔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양군이 ‘좀비’(zombie)라는 명칭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양군은 자신의 홈페이지 자기 소개란에 ‘군대 갔다 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또 좋아하는 것은 ‘파충류’ ‘살육’ ‘쾌락’이고, 싫어하는 것은 ‘정의’ ‘법’ ‘인간들’이라고 적어두고 있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3일에는 ‘가족과 정이 들면 안 된다. 살인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평범함을 벗어나고 싶다. 할인점에서 도끼를 구입해 날을 갈아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라는 글을 일기 형식으로 올려두었으며, 사건 전날인 4일 오후에는 살인 계획의 결행을 알리는 듯한 내용의 이메일을 자신의 친구들에게 발송했다.

“원래는 40~50명 살해가 목표였다”이미 이전부터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양군은 학교에서도 신상 기록의 장래 희망 란에 ‘살인업자’라고 적어 담임선생님이 양군 부모에게 정신과 치료를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양군은 이미 주변 사람에게는 ‘끔찍한 일을 저지를 우려가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아이’라는 평가와 우려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양군을 아는 학교 선생님들과 주변 친구들은 양군이 일본에서 제작한 살과 피가 튀는 잔혹한 컴퓨터 게임인 과 국내에서 제작한 네트워크 게임인. , 엽기 사이트인 ‘바이오해저드’ ‘귀신사랑’ 등에 지나치게 심취해 있었다고 전했다. 늘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게임 아이템 구입에만 열을 올렸으며 가상과 현실 간의 구별이 모호해서 현실 감각을 상실한 ‘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알려지자 양군이 마치 ‘시한폭탄’ 내지 ‘살인 기계’의 상태에 있는 매우 위험한 존재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더욱이 동생을 살해한 범행 도구인 도끼마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아 양군이 제2, 제3의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경찰 수사진과 주변 이웃들에게 번져나갔다.

경찰에서는 전 인력을 동원해 역과 터미널, PC방, 골목길, 학교 주변 등 양군이 갈 만한 장소를 이 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인근 시·도는 물론 전국 경찰에 사건 개요와 양군에 대한 수배 내용을 전파하면서 공조를 요청했다.

양군의 채팅 친구가 있다는 대구에는 직접 수사대를 급파했다. 결국 그날 밤 9시, 사건 발생 13시간 반 만에 경찰은 한 유흥가 골목을 서성거리는 양군을 검거할 수 있었다.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순순히 경찰의 체포에 응한 양군은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매우 오래전부터 계획한 것이었고, 원래는 40명 내지 50명을 살해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차분하게 진술하는 모습은 담당 형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양군이 밝힌 당일 행적은 이렇다.

자신이 계획한 연쇄 살인의 제1차 대상이었던 동생이 자고 있는 사이 미리 준비한 날 선 도끼로 동생의 목을 내리쳤고, 피를 흘리며 숨져가는 동생에게 “편안히 잘 자라”라고 인사한 뒤 피가 튄 옷을 갈아입고 도끼를 가방에 넣고 나서 그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 없는 다른 곳으로 가서 마음 놓고 살인을 하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서 만난 친구에게 동생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전북 고창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린 양군은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얻어탔고, 오토바이를 태워준 40대 아저씨가 잠시 길에서 소변을 보는 사이 뒤에서 도끼로 내리쳐 살해할 마음을 먹었으나 마침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후 마땅한 살해 대상을 찾지 못한 양군은 다시 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인적이 없는 골목길에 있는 한 PC방 건물 앞에서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도끼를 꺼내들고 다가갔다. 목표까지 몇 발짝 남겨둔 곳에서 갑자기 앞에 세워둔 큰 거울에 도끼를 든 자신의 모습이 비쳤고 순간 겁이 나면서 살해 의도가 사라져버렸다. 이후 주변을 배회하던 양군은 자신을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하던 형사에게 발견되어 검거되었다.

‘게임 중독’ 탓으로만 돌릴 수 없어
양군의 범행은 곧 ‘청소년의 게임 중독’과 그 폐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폭력적·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게임류의 등급 심의가 까다로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양군의 범행을 ‘게임 중독’ 탓만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편의주의적 해석이 될 수 있으며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눈을 감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양군의 경우 게임 중독과 엽기 코드 심취에 이르게 된 성장 과정과 가정 환경상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으며 여러 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격2과 심리, 행동상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음이 감지되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가정과 학교, 주변 등 사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양군은 소년법 적용을 받아 재판 과정과 결과가 비공개되었다. 현재는 어딘가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http://m.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186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캣맘사건보고 떠올라서 일본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2001년 일어난 사건인데 게임중독으로 일어난 엽기범죄 가해자가 당시 만14라 아무런 처벌도 안받고 현재 대학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생활 하고있다고



IP : 223.62.xxx.17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마이갓
    '15.10.18 8:23 PM (180.230.xxx.96)

    너무 무섭네요
    사이코패스네요
    게임너무한것들많아요 규제해야할듯합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겁나네요

  • 2. ....
    '15.10.18 8:24 PM (222.100.xxx.166)

    완전 반전이네요. 쇼킹해요.

  • 3. 아..
    '15.10.18 8:42 PM (112.169.xxx.164)

    케빈에 대하여가 생각나네요

  • 4. 2222
    '15.10.18 8:46 PM (123.111.xxx.250)

    케빈에 대하여가 생각나네요

  • 5. ㅠ ㅠ
    '15.10.18 9:17 PM (112.149.xxx.152)

    엠팍인지..82에서 읽었는데요..고층 건물에수 돌 떨어뜨려 사람 맞추면 피 흘리는 게임 있다구요..ㅠ ㅠ

  • 6. 직장,..
    '15.10.18 9:36 PM (211.36.xxx.107)

    생활중이라고요?

  • 7.
    '15.10.18 9:47 PM (125.136.xxx.212)

    진짜 무섭네요 ㅠ
    벽돌게임이야기 여기서 어떤분이 하신말기억나요
    아들에게 물어보니 진짜 그런게임있다네요
    그초등아이도 혹 그게임중독인건아니였는지
    아이들 게임 정말로 자제시켜야해요

  • 8. 이건
    '15.10.18 11:38 PM (121.183.xxx.129)

    정말이지 주변에서 위험성을 경고했음에도 부모가 방치하거나,
    또는 우리 아들은 아니야, 착한 애예요 라며 주변의 염려를 일축했겠죠.

    주변에 이런 아이가 큰 어른이 나와같이 있다면 ,,,,
    어휴 생각만 해도 오싹합니다,

  • 9. 형님
    '15.10.19 12:19 AM (49.175.xxx.51) - 삭제된댓글

    소름끼쳐요.
    2001년이면.
    지금쯤 이소년은 만 28세가 되었겠군요.
    군대도 다녀왔을테고.....
    가정교육을 어찌 시키면,
    이런 괴물이 될수 있는지...ㅜㅜ
    그부모들 먼저 정신감정 받아봐야 합니다.
    어휴.
    무서워서 잠이 안오네요

  • 10. 좀...
    '15.11.18 9:19 AM (73.42.xxx.109)

    기사를 읽어보세요.
    게임을 많이 해서 싸이코가 된게 아니고
    원래 싸이코가 겜도 했네...
    앞뒤를 잘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598 코스트코 온라인몰 신기한 점이 많아요. 23 만수르가 필.. 2015/11/13 18,055
499597 주물냄비 VS 실리트 실라만 3 냄비고민 2015/11/13 2,377
499596 세균성장염인데요.. 12 큐큐 2015/11/13 1,411
499595 기가 세지고 매사에 당당해 지는 방법..뭐가 있을까요? 10 eofjs8.. 2015/11/13 3,792
499594 담배를 끊었는데... 6 다리나야 2015/11/13 1,680
499593 코스트코 치즈피자를 4판이나 샀는데 너무 짜요. 7 1쪽먹고 땡.. 2015/11/13 2,560
499592 베이킹 할려는데 영어 해석 이게 맞는지 좀 봐주셔요.. 3 오렌지 2015/11/13 477
499591 중학 담임샘께 고입자소서 미리 보여드리고 허락 받아야 하나요? 4 고등입학 2015/11/13 1,257
499590 인천에서 조개구이 먹을려면 어디로 갈까요? 5 ... 2015/11/13 958
499589 오늘밤 숙면을 취해야는데.. 2 2015/11/13 752
499588 페북이 핸폰 전화 번호부 명단을 인식하는 거 같아요. 8 ㅇㅇㅇ 2015/11/13 1,625
499587 마루에 바니쉬 같은거 바르면 망할까요? 1 윈목 2015/11/13 1,390
499586 나도 분양하나 받아야할것 같은 조급함이 자꾸 생겨요. 4 조급함 2015/11/13 1,609
499585 핸펀 벨소리 어떤거로 하셨나요? 1 따르릉 2015/11/13 417
499584 김장때도 찹쌀풀 쑤나요? 9 초보김장 2015/11/13 2,923
499583 실비 동일 증상으로 중복청구 가능한가요? 3 ㅎ.ㅎ 2015/11/13 1,367
499582 선생님께 상품권과 함께 드릴만한 선물 뭐가 좋을까요? 15 고민 2015/11/13 2,270
499581 이긴쪽 책임정치가 아니라, 진쪽과 나눠먹기하는 건 선거가 아니라.. 4 짜고땅따먹기.. 2015/11/13 291
499580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요.. 7 벌써부터걱정.. 2015/11/13 3,142
499579 단원고 3학년들 수능 현장… 홀로 온 가족, 수험생들 바라보며 .. 6 세우실 2015/11/13 1,778
499578 진상고객만이 아니라 진상판매원이 더 문제네요 17 .... 2015/11/13 3,670
499577 가계부 다들 쓰시나요 14 가계부 2015/11/13 2,381
499576 음식 넣어갈려고 하는데요. 스티로폼박스 오프라인으로 구매할수 있.. 6 급하게 2015/11/13 1,390
499575 진선여고 위치요, 선릉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나요? 3 급해요 2015/11/13 1,053
499574 아이유관련 여론몰이 증거- 히잉히잉 3 dd 2015/11/13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