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리 하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 불러 모아서 해먹이는 거 좋아하는 사람 이었어요
요리책도 많고 이쁜 그릇 많이 사모으고 뭐 한번 빠졌다 하면 풀세트로 사고요
제가 한 때 빵&쿠키에 빠져서 쿠키커터만 300종이고요
요리 도구만 해도...상상에 맡기겠어요
그러다가 제 생활이 바빠지고 하루를 좀 빠듯하게 살면서
손님초대를 안하고 가끔 밖에서만 만나고 그랬어요
그 후 제 살림을 보면서 자죄감에 빠지더군요
이게 다 뭔가 냉장고를 보면 정리도 안되어 있고 수저는 왜그리 많고
그릇들은 정말 왜이리 많은가 손님들도 안오면서
참! 신혼 초에 집들이 그릇 다 풀 세트로 사잖아요? 남편은 저 힘들다고 밖에서 밥 사고 다녔어요
그 이쁜 그릇들이 고스란히 새거
더군다나 세 가족이라 요리도 적게 해도 되고...
오늘 베스트 글을 보니 안그래도 요즘 살림살이 처분이 가장 제 고민인 부분인데요
엊그제 부터 슬슬 냉동실에 쟁여두었고 오래된 식품 버리고
냉장실도 그때 그때 사서 소분으로 해 먹고 슬슬 변화가 시작되고 있어요
노력하려고요 쟁여 두지 말고 냉동이든 냉장이든 되도록이면 신선한 것으로 해먹으면서 살기로요
아...많은 요리책과 그릇들이 문제 랍니다 어찌하며 지혜롭게 처분할 것인가...
이쁘고 아꼈던 것이라 팔기도 참 내키지 않고...